제 걱정은 하실 필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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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걱정은 하실 필요 없습니다

sarnia 9 977



어제 오늘 내 안부를 묻는 텍스트를 몇 개 받았다.

서부캐나다를 뒤덮은 북극한파소식이 한국에도 전해진 모양이다. 

영하 60 도라면서? 어떻게 살아요?


난 또 뭐라고, 걱정도 팔자네. 

추운 나라에 살아도 추위때문에 고생한 기억은 거의 없다. 

난방비, 전기료가 더 나올 뿐이다 (자동차 블럭히터를 아웃렛에 꽂아놓아야한다. 시동 뿐 아니라 배터리보호를 위해 영하 20 도 이하로 내려가면 꽂아놓는게 좋다)


사람들은 영하 60 도가 도대체 어떤 필링일까 궁금한 모양이다. 

영하 10 도와 영하 20 도는 분명한 느낌의 차이를 느낄 수 있고, 영하 20 도와 영하 30 도도 그 차이가 느껴진다. 

그런데 영하 30 도를 넘어가면 다 그게 그거다.

체감온도 영하 40 도 이하로 내려가면 야외활동에 조심할 필요는 있다. 

이 정도 온도가 되어야 비로소 캐나다구스, 노스페이스, 고어텍스 등이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방한장구들이 그 위력을 발휘한다. 

어쨌든 지난 두 달 동안 제주도보다 따뜻했던 겨울(11 월 12 월 하루도 빠짐없이)을 보냈으니 불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건 그렇고, 


이 동네 요즘 화제는 추위가 아니라, 인천으로 가는 비행기요금이 폭락했다는 희소식이다. 

비수기 2 천 불,성수기 3 천 불하던 요금이 느닷없이 999 불로 떨어졌다. 

에어캐나다 5 월 초 출발 캘거리-인천요금이다. 

그동안 교민들의 줄기찬 항의와 불매운동에도 꿈쩍도 하지 않던 고가항공료가 한 순간에 반값으로떨어진 이유는 따로 있다. 

경쟁이 생긴거다. 

그동안 서부캐나다 노선을 에어캐나다와 대한항공이 과점해 왔는데, 5 월 중순부터 웨스트젯이 캘거리 인천 직항 드림라이너(B787-9)을 띄운다. 

수요로 보아 아마도 올 여름 이후 매일 운항하는 정규노선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서부캐나다 노선이 항상 만석이고 비싼 이유는 인천을 경유하여 동남아 인도로 가는 승객들이 많기 때문이다. 

한류인지 뭔지때문에 자기네들 고국가는 길에 한국에서 스탑오버하려는 승객들이 몰리는 이유도 있다.  

여기에다 팬데믹 이후 보복여행 등 가수요가 북미노선 비행기요금을 고공행진하게 했는데,

웨스티젯 캘거리-인천 직항에 에어캐나다가 이렇게 꼬리를 확 내릴 줄은 누가 알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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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오전 10 시 경 에드먼튼 국제공항 (Nisku) 실제온도는 영하 46 도 체감온도는 영하 59 도

9 Comments
Alaskaak 01.14 09:43  
제가 알라스카 페어뱅스있을 때 오로라 본다고 한밤 중에 나가서 하늘보며 오로라를 찾다 집에 들어와서 몸이 오독 오독 몸이 어는 소리와 추운겨울 고요하고 하얀 세상.... 그날 밖온도가 -50쯤....  제 기억에도 실내온도는 80도정도로 실내에서는 반팔입고 지내던 기억이 나네요.
sarnia 01.14 10:55  
[@Alaskaak] 봄에 알래스카 갑니다.
내륙여행이 아니고 크루즈여행이라 페어벵스는 안가고 주노, 스캐그웨이, 캐치칸 등등에 하루씩 기항해요. 
-50 이 미국식 Fahrenheit 라면 캐나다식 Celsius 로 변환하니 영하 45 도 쯤 되는군요. 
말씀하신대로 밖에 날이 추우면 추울수록 실내온도는 늘 설정한 온도보다 더 올라갑니다.
퍼네스가 그렇게 작동하도록 고안되어 있는가봐요.
현재 외기온도는 영하 32 도인데 실내기온은 26 도입니다.
물에깃든달 01.15 10:00  
와... 뉴스보니까 눈도 엄청 왔던데 괜찮으시죠..?
sarnia 01.16 10:14  
[@물에깃든달] 지난 두 달 동안 따뜻한 날씨 불평하며 겨울이 추워야 한다는 둥 이렇게 따뜻하니 올여름에는 벌레가 많겠다는 둥 입방정떨던 사람들 요즘 잠잠해 졌어요 ^^
정안군 01.15 11:44  
아들이 락라비쉐 사는데 추워서 어쩌니 하고 물으니 이미 겨울 반을 따뜻하게 지내서 행복하다고 하네요
sarnia 01.16 10:16  
[@정안군] 오, 아드님이 알버타주에 사는군요.
지난 토요일 긴급재난경고문자 이야기 안 하던가요.
전력수요폭발로 여유전력이 10MW 로 떨어져 정전위험 경고문자가 전 주민에게 보내졌어요.
불요불급한 전력사용을 자제해 달라는 문자였는데 문자보내자마자 전력여유분이 10 배 이상 늘어나서 순환정전위기를 모면했지요.
Pole™ 01.21 17:41  
콘센트를 아웃렛이라고 하는군요 콘센트는 콩글리시인가요?
ddbb 01.21 22:22  
네 콩글리시 입니다
sarnia 01.21 23:01  
콘센트는 한국말이고 영어로 번역하면 아웃렛 또는 파워아웃렛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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