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구~혈압 올라
태국 범죄단 한국인 노린다…여행시 각별히 유의
'태국여행을 조심하라.'
최근 태국을 여행하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급증하면서 피해 사례도 늘고 있어 관광객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피해 여행객들에 따르면 한국인들이 현지 경찰에 신고를 해도 언어가 통하지 않고, 절차가 까다로워 도움을 받지 못한다고 한다. 특히 태국 돈무앙 국제공항은 '범죄인 소굴' 같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며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 여행객은 태국 보안요원에게 비행기 체크인 장소를 묻는 과정에서 비행기 티켓을 날치기당했다. 물증이 없어 이 보안요원이 날치기한 것으로 단정짓지는 못했지만, 결국 편도 81만9,000원을 내고 다시 비행기 티켓을 끊어야 했다. 여권도 자주 날치기당한다. 분실 여권은 대부분 위조 변조돼 범죄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경찰에 신고를 해도 별도움을 받지 못한다.
또 이 공항 버스·택시 탑승장에는 한국인을 노리는 범인이 배회하고 있다. '사례하겠다'는 말만 믿고 모르는 사람의 짐을 대신 운반해 주거나 맡아주면 마약운반책 등으로 오인받아 경찰에 붙잡히는 경우도 있다. 방콕의 대표적인 유흥가 '팟퐁' 지역은 바가지 요금, 취중 시비 등에 의한 폭력 치상 등 위험 요소가 상존한다. 시내 호텔주변에서는 태국인과 어울리다 수면제를 탄 술을 마시고 정신을 잃어 돈과 여권을 탈취당하는 사건도 발생하고 있다.
한국 관광객들에 대한 차별 출국 심사도 말썽을 빚고 있다. 지난 16일 태국 여행을 마친 후 타이항공을 타고 국내에 입국한 전상인씨(39·서울 성북구 정릉)는 분통을 삼켜야 했다. 전씨는 출국심사를 받은 후 심사대를 통과하려고 했으나 여권이 별도의 부스로 넘겨졌다. 그러나 미국·유럽·일본·중국인 등은 심사를 받지 않고 그냥 통과했다. 전씨의 앞과 뒤에는 흑인과 중동인, 또 다른 한국인만이 서 있었다.
위조여권 여부를 확인받은 후 이상이 없자 그제서야 출국대를 통과했다. 전씨는 이 과정에서 국가차별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왜 이중심사를 하느냐"고 항의했으나 관계자는 "우리 규정이다. 기다려라"고 투명스럽게 답변했다.
한국인들에 대한 차별 여권심사에 대해 외교통상부 동남아 담당자는 "태국에서 이중 여권심사를 하는 것은 처음 듣는 얘기"라며 "그것이 사실이라면 자체 조사를 통해 그 이유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행전문가들은 태국이 동남아 국가 중 한국인들에만 유독 여권심사를 강화한 것은 한국 정부가 불법 체류 노동자들을 강제 출국시킨 것에 대한 보복이 아니겠느냐고 지적한다. 특히 어린이들의 여권까지 이중 확인하는 것은 더욱 그런 느낌을 갖게 한다는 지적이다. 물론 "동남아인들이 한국을 출입국할 때는 이보다 더 차별 대우를 받는 것도 인식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방콕(태국)〓정병철 기자 jbc@hot.co.kr
'태국여행을 조심하라.'
최근 태국을 여행하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급증하면서 피해 사례도 늘고 있어 관광객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피해 여행객들에 따르면 한국인들이 현지 경찰에 신고를 해도 언어가 통하지 않고, 절차가 까다로워 도움을 받지 못한다고 한다. 특히 태국 돈무앙 국제공항은 '범죄인 소굴' 같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며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 여행객은 태국 보안요원에게 비행기 체크인 장소를 묻는 과정에서 비행기 티켓을 날치기당했다. 물증이 없어 이 보안요원이 날치기한 것으로 단정짓지는 못했지만, 결국 편도 81만9,000원을 내고 다시 비행기 티켓을 끊어야 했다. 여권도 자주 날치기당한다. 분실 여권은 대부분 위조 변조돼 범죄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경찰에 신고를 해도 별도움을 받지 못한다.
또 이 공항 버스·택시 탑승장에는 한국인을 노리는 범인이 배회하고 있다. '사례하겠다'는 말만 믿고 모르는 사람의 짐을 대신 운반해 주거나 맡아주면 마약운반책 등으로 오인받아 경찰에 붙잡히는 경우도 있다. 방콕의 대표적인 유흥가 '팟퐁' 지역은 바가지 요금, 취중 시비 등에 의한 폭력 치상 등 위험 요소가 상존한다. 시내 호텔주변에서는 태국인과 어울리다 수면제를 탄 술을 마시고 정신을 잃어 돈과 여권을 탈취당하는 사건도 발생하고 있다.
한국 관광객들에 대한 차별 출국 심사도 말썽을 빚고 있다. 지난 16일 태국 여행을 마친 후 타이항공을 타고 국내에 입국한 전상인씨(39·서울 성북구 정릉)는 분통을 삼켜야 했다. 전씨는 출국심사를 받은 후 심사대를 통과하려고 했으나 여권이 별도의 부스로 넘겨졌다. 그러나 미국·유럽·일본·중국인 등은 심사를 받지 않고 그냥 통과했다. 전씨의 앞과 뒤에는 흑인과 중동인, 또 다른 한국인만이 서 있었다.
위조여권 여부를 확인받은 후 이상이 없자 그제서야 출국대를 통과했다. 전씨는 이 과정에서 국가차별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왜 이중심사를 하느냐"고 항의했으나 관계자는 "우리 규정이다. 기다려라"고 투명스럽게 답변했다.
한국인들에 대한 차별 여권심사에 대해 외교통상부 동남아 담당자는 "태국에서 이중 여권심사를 하는 것은 처음 듣는 얘기"라며 "그것이 사실이라면 자체 조사를 통해 그 이유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행전문가들은 태국이 동남아 국가 중 한국인들에만 유독 여권심사를 강화한 것은 한국 정부가 불법 체류 노동자들을 강제 출국시킨 것에 대한 보복이 아니겠느냐고 지적한다. 특히 어린이들의 여권까지 이중 확인하는 것은 더욱 그런 느낌을 갖게 한다는 지적이다. 물론 "동남아인들이 한국을 출입국할 때는 이보다 더 차별 대우를 받는 것도 인식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방콕(태국)〓정병철 기자 jbc@ho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