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참..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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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참..닭

스따꽁 23 600
저녁때 수영장에 갔다와서... 배가고파(물론 저녁밥 먹고 수영장에 갔었건만) 만두를 구워 먹자, 떡을 먹자, 밥을 먹을까 이런저런 의견을 제시했으나, 명이는 칼로리가 높다, 배나온다 등등의 이유를 들어 암것도 못먹게 했슴다...

잠시 침묵의 시간이 흐르고... 명이가 "그럼 닭시켜 먹을까?" 그럼다...(자기가 좋아하는 검다.. 울집 가훈-남에게는 악독하게, 자신에게는 너그럽게~)
머 내가 제시한것들 보다 칼로리가 더 높고, 배도 더 나오겠지만... 아무런 반론도 제기하지 않고 오케이~ 해버렸슴다... "정의" 라는 것도 배고프면 소용 없슴다..

날개만 한상자 시켜놓고 기다리다가, 배달 올때가 되어서 주섬주섬 12000원을 챙기려 했는데....

돈이 없슴다!!
명이 지갑에는 한푼도 없고, 꽁이 지갑에는 천원짜리 5개, 급기야 수영갔다가 올때 배고프면 군것질하려고 꼬깃꼬깃 숨겨놓은 3000원까지 탈탈 털었으나... 8000원...
닭집에 전화를 걸어서... "카드 되여?" - -;; 라고 물어봤으나... 돌아오는 대답은..... X
은행기계 마감시간 11시를 간신히 넘기기 전에 명이 튀어가서 돈을 뽑으려 했으나... 집으로 헐레벌떡 들어오며 소리를 지름다...
"서태웅이 털어!! 전산장애야!!"
넵~ 울집에는 서태웅이 삽니다... 울집에서 젤로 부자임다.. 대신 지폐는 안갖고 있슴다.. 백원짜리와 오백원짜리만 먹고 삼다... 멀리 배달온 사람에게 백원짜리 40개를 쥐어주기는 너무 미안해서... 오백원짜리 8개를 골라서 줬슴다...

그렇게 그렇게... 닭을 먹을수 있었슴다... 첨에는... 잠자기 바로 전이니까.. 반만 먹고, 낼 반먹자고 했슴다... 둘다 아무소리 안하고... 걍 다 먹어버리고 잤슴다....
아... 아직도 배가 부름다... 뱃속에서 닭들이 날개짓하고 있슴다...
23 Comments
띵똥 2003.12.30 12:34  
  목숨 거셨네요 ? <br>
닭과 오리 메추리 등등......조류독감 <br>
소......광우병 <br>
돼지.......돼지 콜레라. <br>
시절이 시절인지라 술자리가 잦은데 요즈음은 거의 횟집으로 갑니다. <br>
그러다 보니 육고기가 먹고 싶었습니다. <br>
땡길때는 먹어줘야 하거던요.^^ <br>
어제는 제가 우겨서 갈비집으로 갔습니다. <br>
먹고 죽자고요.^^ <br>
고기에 죽는게 아니고 행오버에 죽습니다....지금ㅠ.ㅠ <br>
광우병 바이러스 잠복기간이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하루지난 오늘 몸에 이상은 없습니다. <br>
세월이 흐른 어느 날 카오산의 거리에서 삐쩍 마르고 몸을 꼬고 다니는 사람 보면 아마 저일겁니다^^. <br>
푸우~~ 2003.12.30 12:59  
  육고기를 안먹는건 농부 아저씨들을 두번 죽이는 일이예여,.. <br>
익은 것은 괜찮다니까..맘들 놓으세요
요술왕자 2003.12.30 13:49  
  우리도 어젯밤에 닭먹었는뎅... ㅋㅋㅋ 우린 신포동 닭강정~ [[원츄]]
한마디 2003.12.30 13:54  
  영동시장 사거리에 선단 설렁탕을 오늘 새벽에 갔더니 항상 바글바글 하던 가게에 아무도 없더라구여..`그래서 속으로 `이상해.. 이상해....`그러며 동생이랑 둘이 꾸역 꾸역 밥을 먹고 있는데 문득 동생이 `형~~광우병은 소의 뼈와 척추에서 제일 전염되기 쉽대..설렁탕은 뭘로 만들어?`[[열이펄펄]] <br>
이개성 2003.12.30 16:06  
  난 일요일날 주왕산 다녀오며 안동에 들러서 안동 찜닭 골목에서 안동찜닭 먹고 왔는데.....현대통닭->요집이 맛나여.....
마무앙 2003.12.30 16:22  
  영동시장 사거리?? 울회사 근처네요... 신사역...호호
2003.12.30 16:35  
  교촌치킨 강추함다... <br>
단, 밤 12시 넘어 드실시 소화장애가 쩜....
요술왕자 2003.12.30 16:44  
  쩝... 교촌치킨은 맛있긴 한데 양 작고 비싸서리 원....
한마디 2003.12.30 16:47  
  갑자기 교촌치킨이 먹고 싶네..... <br>
근데 명님 꽁님~~수영 어데루 다니세여~~?
아부지 2003.12.30 16:59  
  움..교촌치킨 맛나지염...[[므흣]]
타이맨 2003.12.30 17:25  
  뉴코아백화점에선가요... 닭튀김집에 이렇게 써놓았더군요.... <br>
"우리집에는 <태국산> 닭을 사용합니다...." <br>
웬지.... 친근감이 들어 사먹었습니다....
2003.12.30 17:30  
  왜여? 한마디님... 구경 오실라구여? <br>
지금 다니는 수영장은 넘 작고 별로예여... <br>
교촌은 강추! 수영장은 비추!
2003.12.30 17:30  
  논현동 거평메디스클럽임다....
아부지 2003.12.30 18:29  
  명님..혹시 디카들고 그곳으로 찾아가시려는 것일지도...[[므흣]]
백언니 2003.12.30 19:04  
  요왕님! 신포동 닭강정이라면....[[므흣]] <br>
인천에 사시나요? <br>
저두 6개월 전까지 인천에서 살았는디.. <br>
40년을 주안에서 살았음다!!
요술왕자 2003.12.30 19:28  
  오.... 저도 쭉 인천에서 살다 2년전에 서울로 왔어요... 주안에서도 한 10년정도 산것 같네요....  어제랑 오늘 동인천에 일이 있어 잠깐 내려와 있습니다.
백언니 2003.12.31 00:47  
  무지 반갑네요[[으힛]]
토토로 2003.12.31 15:17  
  ㅋㅋ 저두 교촌치킨 좋아하는데... <br>
골드윙을 드셨군여..근데 그거 너무너무 양념이 쎄서리~
주변인 2004.01.01 02:58  
  교촌이 대구가 시발점이었죠. 짠맛과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는 대구사람들 한테 맞는 양념이긴 하지만 서울에서 인기가 있을 줄 몰랐네요. 압구정에도 교촌치킨 지점이 있더라구요-_-;;. 교촌치킨 저 한테 맛이 있는줄 모르겠더구요. 경상도 사람이
아부지 2004.01.01 03:11  
  골드윙이 뭐에여? 저는 맨날 양념주세여. 그러면 갖다주는거 먹었는데...
요술왕자 2004.01.01 16:30  
  어제 콤보(다리3,닭봉9,날개9)랑 맥주 페트병 먹었음.... ㅋㅋㅋ
토토로 2004.01.01 16:54  
  골드윙 닭봉이랑 날개부분 손가락만하게 잘라서 나오는건데요..양이 많이 작죠~
아부지 2004.01.02 07:36  
  으으...양작은건 싫어여..교촌..가뜩이나 양 작던데..[[고양눈물]] 아..글고보니 교촌치킨이 먹고싶네..우웅..오늘 먹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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