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이 물에 가라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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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이 물에 가라앉고 있다.

Maestro 15 1049
이번에 4년 만에 태국에 가게 되었는데 어제 KBS 『세계는 지금』의 ‘방콕이 물에 가라앉고 있다』라는 주제의 다큐멘터리를 시청했습니다.
방콕은 원래 도시 자체가 해수면 보다 조금 낮은 땅입니다.
학창시절 네덜란드가 그런 나라라고.. 배웠지만 엄밀히 말해서 ‘방콕‘의 상당지역도 해수면보다 땅이 낮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해수면이 조금씩 상승하면서 태국 방콕에서 약 20km 떨어진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집을 옮기면서 소위 따라오는 바다를 피해서 산다고 하는군요.
비록 남의 나라이긴 한데, 방콕도 대책을 세워야 할듯 보이는데, 지구 온난화가 태국 혼자 노력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인지 몰라도 태국의 기상, 지질관련 공무원은 인터뷰에서 계속 껄껄껄 웃으면서 말 하더군요.

이렇게 심각한 주제와 문제에 관해 국내에서 공무원이 그런 마인드로 인터뷰 했다면 또 난리가 났겠죠. 아무튼 태국은 공무원들도 참 껄껄껄 웃으면서 심각한 이야기를 늘어놓네요.

포기한 것인지..
아니면 그냥 낙천적이니까 그런 것인지..

지금이야 자유롭게 태국 방콕을 오고 가고 할 순 있지만 멀리 내다보면 도시 전체가 수상화 되어버리는 것은 아닌지..

이상 혼자만의 생각이었습니다. :)
15 Comments
잡초야 2014.10.30 13:49  
껄껄  웃으면서  애기하는것도  이상하지만  괜히 심각한 표정지우며 애기하는것도  오바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네요!!
 어차피  모든것이 생성과 소멸이  있듯이  지구 또한  어떠한 문제로든.... 그 소멸할  날이 있으니까요~~~
Maestro 2014.10.30 14:15  
그렇습니다. 국가별로 정서와 분위기가 다르니..
우리나라는 말실수라든지 등등 한 번으로도 언론사가 시끄럽게 떠드는 경우가 많아서요. 물론 다른 나라들도그럴 수 있지만,, 그래도 수도가 가라 앉고 있다는 말을 껄껄껄 웃으며 소개하는 모습이 신기했어요^^
쏨땀이 2014.10.30 15:23  
10여년전에도 나왔었어요.이런말이요.
수도자체를 수코타이 위쪽으로 이전해야 한다는등의 말들이 나왔었지요.
최근에 나온말이 아닙니다.
중요한거는 어쩔수없다는거죠.
불가항력 이라고합니다.자연에대해서는.
담당공무원도 알고있을겁니다.
신중하게 말해봐야 변하는게없고 할수있는게 없다는걸요.
예전에 여행왔을때 실라빠껀 대학교 학생들과 이 주제로 토론을했는 기억이있습니다.
답은 내가 살고있는동안에 물에 잠기지 않으면된다 였습니다
참 어이없다고 생각했지만 오늘다시 생각해보니 그당시 대학생들이 정답일지도 모른다 라고 생각 됩니다.
항상 수도이전은 염두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태국을 여행하러왔을때 그리고 하고있을때 이순간에도 가라앉고있겠죠.
어쩔수 없는건 어쩔수 없는겁니다.
Maestro 2014.11.03 03:52  
그렇군요.
우선, 원칙적으로 자연현상 그리고 재해에 대해서는 불가항력적 측면이 있다는 점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지구온난화의 문제가 '불가항력적 자연'의 문제만은 아니죠.
불가항력이라면 1회용품 줄일 필요도 없고, 석탄도 석유도 계속 끌어내어 쓰면 됩니다. 에너지도 마찬가지죠.
아무튼 이 점에 대해 논쟁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고.. '어쩔 수 없다'는 생각도 있겠지만, 다른 생각도 있다는 것입니다. 항상 모든 현상에는 여러가지 의견과 생각들이 있다는 것이죠.
K. Sunny 2014.10.30 15:31  
ㅎㅎㅎ 최근에 뉴스에서 날씨 예보를 하는데 여자 리포터가 남장을 하고 얼굴에 온갖 마커와 검은색 테이프로 수염과 구렛나루를 표현하고 나와 일부러 남자처럼 걸걸한 목소리를 흉내내는데, 그걸 보고 '이 나라는 미친건가? 뉴스에서까지 허접한 개그를 하고 ㅈㄹ이야.' 라는 생각을 삼십분쯤 하다가, 우연히 돌린 채널에서 한국처럼 엄청나게 진지한 모습으로 뉴스를 진행하는 사람을 보고, '아, 겁나 지루하고 깝깝하네.' 라는 생각이 들었고, 삼십분 전의 제가 떠올라서 정말 박장대소했네요. 이런 것이 바로 나라의 정서이고 문화의 차이구나. 싶더라고요.
Maestro 2014.11.03 03:55  
네, 문화의 차이가 큰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사는 것도 아니고 그냥 여행하고 둘러보면서도 태국 사람들 행동거지(말은 알아들을 수 없으니까) 하나하나를 아주 주의깊게 보면 무언가 문화적 차이랄까요? 그런 것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정확하게 이해하지는 못하겠지만요.
심각하거나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 앞에서 우리는 좀 더 엄숙하고 진지한 편이죠. 하지만, 방송에 나왔던 것과 같이 껄껄 웃으면서 얘기해도 큰 문제 없는 분위기도 조금씩 만들어 졌으면 합니다.^^
윈디걸 2014.11.06 09:58  
태국도 온난화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군요 ㅠㅠ
정말 우리가 할 수 있는건 그저 온난화가 더 심해지지 않게 하는것 뿐이네요. 남극에 항공 활주로를 몇백억 들여서 만들었는데 온난화때매 제대로 써먹지도 못하고 무용지물 되고 있다단데..
가끔 좀 무섭기도 해요 그리고 슬프네요.ㅠㅠ
Maestro 2014.12.15 10:17  
지구 온난화는 전지구적인 문제죠.
몰디브 같은 나라들은 타격이 크니까 자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환경세를 신설해서 부담시키겠다는 계획도 발표했고요.
방콕이 실제로 물에 잠기는 경우, 그걸 극복하든 안 하든 이미 우리는 이 세상에는 없겠지만.. 후손들에게는 또 다른 위기고 또 도전이 되겠지요.
멀리 방콕까지 갈 것도 없이 우리나라에도 저지대가 있고 온난화 속도가 더 빨라지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어요. 개인이 움직인다고 되진 않겠지만 세계가 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대응을 해나가야 하는데... 결론이 나지 않네요.^^
angelina2008 2014.11.11 10:03  
정말 깊이 들어가면 하루하루가 불안해지는 요즘이군요..
Maestro 2014.12.15 10:18  
SF영화 등에서 가정하는 지구의 현실.. 얼마 전 인터스텔라 라는 영화에서도 가정을 했지만..
환경문제는 현재도 많이 심각하고, 또 대응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요소들이 분명 있어요. 개발도 필요하지만, 환경을 더 생각하는 철학이 인류 모두에게 필요한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
그나저나 다큐내용처럼 언젠가 방콕이 물에 가라앉는다면.. 달라지는 것도 분명히 있겠죠.
곰둘과오리네 2014.11.12 20:39  
저는 방콕이 해수면보다 낮은 걸 첨 알았네요! ㅡ.ㅡ
네덜란드만 알고 있었던 1인으로서..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새삼 느끼고 갑니다.
태국만의 문제가 아닐 듯한데, 심각하게 생각해봤자 개인이 어찌할 도리는 없고..
그저 개개인이 지구온난화를 늦추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밖에 없겠죠.
Maestro 2014.12.15 10:20  
방콕 말고도 해수면보다 낮은 세계의 도시들이 더 있지요.
북극의 빙하가 빠르게 녹으면 지리적으로 이웃나라인 일본 도쿄도 일부가 해수면 아래로 가라 앉을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요. 아마 우리나라도 영향이 없진 않을 겁니다.^^
맞아요. 한 사람 한 사람이 무언가 한다고 해서 되는 문제는 아닌 것 같고.. 어쨌든 환경문제는 많은 생각을 들게끔 하는 문제들이죠.
천억맨 2014.11.23 03:18  
방콕에 여행같을때 제일 높은빌딩을 가는데(이름기억안남백화점겸 서울의 63빌딍비슷)
 5~6층까지 주차장이더군요.너무나 이해 안가는상황 그비싼 로얄층을....스카이 라운지에서
부페를 먹으며 함께간 교민에게 물으니 이곳은 땅을 한삽만 파도 그만큼 물이 고여서
지하주차장을 안만든다고....담날 시내 주택가에 취침후 산보중에 빌딩공사중 부도나서
방치된 건물에 지나다보니 지하콩크리트 타설중이던 땅높이근처까지 물이 차있던걸본후
방콕은 지하시설이 방수시설때문에 비용이 엄청들기때문에 빌딩 지하주차장보다 로열층에
주차시설하는게 비용이 덜들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Maestro 2014.12.15 10:24  
다큐에도 일부 내용이 나오긴 하는데.. 방콕이라는 도시 아래에 물이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지반도 튼튼하지가 못하고요. BTS가 지하 구간이 아닌 지상 위 구간으로 건설되어 있는 점도 이러한 지반문제와 전혀 관계가 없는 것 같진 않더군요.
아마 그 높은 빌딩의 경우에도 이러한 방콕의 지반문제와 관련이 있을겁니다. 아무튼 원래 도시가 해수면보다 낮다고 하니.. 정말 조금 먼 미래에는 방콕이 수상도시가 되진 않을까요? 태국에서도 그런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다는 얘기는 들었습니다.
rony2109 2015.09.16 23:51  
저도 방콕이 해수면보다 낮은건 처음알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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