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래서 그렇게 썼군
예전
라오스 비엔티엔 RD게스트 하우스에서
널널한 마음에 방명록을 봤다.
그 글을 보니
베트남에서 넘어온 여행자가 꽤 많은 가 보다.
방명록 여기저기에 베트남에 대한 내용이 많다.
그 글의 대부분이
'베트남에서 와서 하도 많이 싸워 이젠 여행의 즐거움을 못느끼겠다.'
'베트남 사람들은 외국인을 봉으로 안다'
'베트남 다시 안 온다.'
뭐 그런 글이었다.
왜 그렇게 썼는지 잘 알지도 못했고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서 태사랑을 검색해 보니
호의적인 내용 보다 부정적인 내용이 많았다.
지금도 그렇다.
무의식 중에 베트남 여행을 좀 미뤄뒀는데
외로운 1인 배낭에 뜻하지 않은 일행이 생겨버렸다.
일행의 뜻을 따라
갑자기 선로 변경
베트남을
그것도 한달
31일 꽉 채워서
여행하게 되었다.
인천에서부터 난 실미도의 교관이 되어
일행이 평양에 파견되는 것 마냥 굴었다.
막상 떠나보니
생각 보다 좋았다.
방콕보다 훨 깨끗한 공기
인도보다 훨 깨끗한 도로
동급최강 저렴 지역여행사
동급최강 쌈박 미니호텔
그런데 여행의 끝무렵
왜 그렇게 그런 글이 많은지 느꼈다.
차라리 모르면 약이 될것을
여행 끝까지 행복할 것을 알아버렸다.
그리고 배신감이 들었다.
세계 어디를 가도 좋은 사람 나쁜 사람 다 있다.
그리고 가격도 올려받기도 하고
흥정 몇 마디에 싸게 팔기도 한다.
그런데
나라 전체가
이 물건은 내국인은 얼마, 외국인은 얼마 이상 받아야해
같이 일치단결 담합을 할 수 있을까?
바게뜨빵, 생수, 음료수, 과일 같이
꼭 필요한 생필품의 가격을 매번 흥정하고 싸우고 사야하나?
팁 안준다고
울나라 단체관광객 아주머니를 배에서 내리기 전 물에 빠뜨려야 하나?
여행자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이
그냥 어떤 개인이라면 이럴수도 있고 저럴수도 있지 하겠는데
그 나라 전체의 잘못된 사고방식이니
엄청 두려워졌다.
오토바이의 행렬 속에서 길을 걷는 것도
장사치와 대면하는 것도
돌아선 내 뒷모습을 보이는 것도 무척 두렵고 떨렸다.
그때
RD게스트 하우스 방명록에 글쓴 사람도
내가 둔해서 나중에 느낀 이런 마음으로
그런 글을 썼겠지....
*******************************************************************
베트남의 지역여행사 방식이 싸고 편한것은 분명하나
여행객 상대로 장사를 안하는 현지인과의 만남이 거의 없다시피한다.
투어 출발시간이 대개 이른 아침으로 정해져 있어서
신새벽부터 준비해서 나가기 일쑤,
자유배낭의 맘껏 느긋함을 즐기는 재미를 어느 순간 잃어버렸다.
한 지역내 거의 똑같은 유형의 투어가
숙소, 대형여행사, 소형여행사가 경쟁이 되어서
배낭여행자들은 원하지 않는 눈총을 받기도 한다.
대한항공 CF에 혹해서 이 겨울 시즌
베트남으로 베트남으로 온 많은 한국 단체 관광객들
우리가 30년 전 마냥 원하지 않는 전쟁을 하러 온 것이 아니라
단지 아름다운 풍경을 보러 관광을 왔는데도
땀꼭 서늘한 물에 빠뜨리기나 하고
혼란스럽고 답답하다.
베트남은 단순하지 않다.
이중적인 느낌이다.
아름답지만 배신감을 들게하는
라오스 비엔티엔 RD게스트 하우스에서
널널한 마음에 방명록을 봤다.
그 글을 보니
베트남에서 넘어온 여행자가 꽤 많은 가 보다.
방명록 여기저기에 베트남에 대한 내용이 많다.
그 글의 대부분이
'베트남에서 와서 하도 많이 싸워 이젠 여행의 즐거움을 못느끼겠다.'
'베트남 사람들은 외국인을 봉으로 안다'
'베트남 다시 안 온다.'
뭐 그런 글이었다.
왜 그렇게 썼는지 잘 알지도 못했고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서 태사랑을 검색해 보니
호의적인 내용 보다 부정적인 내용이 많았다.
지금도 그렇다.
무의식 중에 베트남 여행을 좀 미뤄뒀는데
외로운 1인 배낭에 뜻하지 않은 일행이 생겨버렸다.
일행의 뜻을 따라
갑자기 선로 변경
베트남을
그것도 한달
31일 꽉 채워서
여행하게 되었다.
인천에서부터 난 실미도의 교관이 되어
일행이 평양에 파견되는 것 마냥 굴었다.
막상 떠나보니
생각 보다 좋았다.
방콕보다 훨 깨끗한 공기
인도보다 훨 깨끗한 도로
동급최강 저렴 지역여행사
동급최강 쌈박 미니호텔
그런데 여행의 끝무렵
왜 그렇게 그런 글이 많은지 느꼈다.
차라리 모르면 약이 될것을
여행 끝까지 행복할 것을 알아버렸다.
그리고 배신감이 들었다.
세계 어디를 가도 좋은 사람 나쁜 사람 다 있다.
그리고 가격도 올려받기도 하고
흥정 몇 마디에 싸게 팔기도 한다.
그런데
나라 전체가
이 물건은 내국인은 얼마, 외국인은 얼마 이상 받아야해
같이 일치단결 담합을 할 수 있을까?
바게뜨빵, 생수, 음료수, 과일 같이
꼭 필요한 생필품의 가격을 매번 흥정하고 싸우고 사야하나?
팁 안준다고
울나라 단체관광객 아주머니를 배에서 내리기 전 물에 빠뜨려야 하나?
여행자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이
그냥 어떤 개인이라면 이럴수도 있고 저럴수도 있지 하겠는데
그 나라 전체의 잘못된 사고방식이니
엄청 두려워졌다.
오토바이의 행렬 속에서 길을 걷는 것도
장사치와 대면하는 것도
돌아선 내 뒷모습을 보이는 것도 무척 두렵고 떨렸다.
그때
RD게스트 하우스 방명록에 글쓴 사람도
내가 둔해서 나중에 느낀 이런 마음으로
그런 글을 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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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지역여행사 방식이 싸고 편한것은 분명하나
여행객 상대로 장사를 안하는 현지인과의 만남이 거의 없다시피한다.
투어 출발시간이 대개 이른 아침으로 정해져 있어서
신새벽부터 준비해서 나가기 일쑤,
자유배낭의 맘껏 느긋함을 즐기는 재미를 어느 순간 잃어버렸다.
한 지역내 거의 똑같은 유형의 투어가
숙소, 대형여행사, 소형여행사가 경쟁이 되어서
배낭여행자들은 원하지 않는 눈총을 받기도 한다.
대한항공 CF에 혹해서 이 겨울 시즌
베트남으로 베트남으로 온 많은 한국 단체 관광객들
우리가 30년 전 마냥 원하지 않는 전쟁을 하러 온 것이 아니라
단지 아름다운 풍경을 보러 관광을 왔는데도
땀꼭 서늘한 물에 빠뜨리기나 하고
혼란스럽고 답답하다.
베트남은 단순하지 않다.
이중적인 느낌이다.
아름답지만 배신감을 들게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