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오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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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오는 길.....

고구마 12 684
아아....그 아무리 여행이 좋다 해도 역시 집으로 오는 길은 늘 편안하고 행복하네요. 여행전의 느낌이 설레임 이라면 집으로 오는 느낌은 안도감 같은 거네요.

늘 예외 없이 듣는 소리지만,
이번에도 역시 “ 너 태국 사람 같다 ” 라는 이야기를 거의 매일 듣게 되더군요.
여행지에서 만난 몰몬교 키다리 백인총각도 “ 너 태국인.....”
그러고 우리 숙소 주인 아줌마도 지나가는 나 세워 놓고  한마디 하궁....
쩝....뭐 그런말은 이젠 아무렇지도 않은 줄 알았건만
하지만 인천공항 출입국 스템프 찍어 주던 아저씨의 나지막한 물음...

“ 본 국적은 어디 십니까?”

라는 말은 마치 우리나라에서 내쳐진 듯한 우울한 느낌 마저 들게 하면서, 정체성에 대해 심히 오락가락 아니 할 수 없네요...
‘본국적’ 이라니!!!
그러고 보니...예전 여행때도 다른 사람은 입국할 때 말 한마디 안 시키더구만,
꼭 나한테는 “ 집이 어디냐” 는둥 “ 어딜 갔다 오는 길이냐” 는둥 물었던 것이, 억양을 들어보려는 완곡한 표현법이 였던가...싶은게...흑흑...

무척 추우면 어쩌나 하는 걱정과는 달리 2월 하순인데도 버스에서 내려 걸어오는 동안 참 포근하더군요. 역시 봄은 봄인가 봅니다....

12 Comments
겨울나그네 2004.02.19 10:13  
  저의 이전 여권을 쓸 때 인데요. 그 여권 만들때 십여년전에 찍은 사진으로 만들었거든요. 그랬으니 여권 바꿀때쯤은 거의 아들 여권으로 여행하는 사람인가 생각했는지 공항마다 제지를 당하고 심문을? 받았습니다. 나중엔 그것이 즐겁더군요. 필리핀 공항에서는 아예 그네들 사무실로 정중히 초대돼서 커피한잔까지 얻어마시고 나왔습니다. 얼마나 좋았겠어요.? 영어 연습도 하고 ......그나저나 ....  아이고..... 여행이나 떠났으면 좋겠네요.
필리핀 2004.02.19 10:14  
  음... 외국 다녀올 때마다 국적 때문에 스트레스 팍팍 받겠군요. <br>
지난번에 태국 가서 태국 사람에게 헬로 태국 보여줬더니 고구마님 사진 보고 태국 사람이 쓴 책이냐, 고 묻더군요. [[이게머여]] <br>
암튼 무사귀환 축하드립니다.
아부지 2004.02.19 10:22  
  본국적은 어디...으하하하핫~!!!! 쓰러지고 말았다는...크크크크....나 죽네...[[으힛]][[으힛]][[으힛]]
tt 2004.02.19 12:52  
  정말 재미있는 에피소드~~!! ^^ 유창한 한국말로 승부하세요. 국적을 바꾼 사람들은 절대 흉내낼 수 없는..^^ 하하, 그러고 보니, 출입국 관리직원들이 저에게도 별 물어본 말이 없는 것 같네요..(고구마님 글을 뒷받침 해주려고 한건데, 어째 어감이 이상한 것 같기도 하구요^^;;)
나비 2004.02.19 13:30  
  언니 보구싶어여[[그렁그렁]]
스따꽁 2004.02.19 13:46  
  난.... 지금 만나는 모든 중국사람들이 중국말로 말걸어오고 있슴... 대답 안하면... 짜증내면서 째려봄...그래서 중국사람이 말걸면, 일일이 "무슨말인지 멀라여,중국사람 아니에여" 라고 대답해주고 있슴... 그러면... 타이완에서 왔냐고 물어봄.... - -;;
앙텅 2004.02.19 14:22  
  흐흐...고구마 언니도 그런 말듣고 다녔구나...나도 이젠 갈때마다 태국인이냐고 항상 묻던데...아니 이젠 묻지도 않고 태국말로 빠르게 쏼라쏼라~으으..못알아들음..심지어 버스에서는 외국인이 나보고 길도 묻는다는^^; 내가 생각하기엔 별로 태국인처럼 생기지 않은것 같은데...그들이 보기엔 콘타이로 보이나봐요~ 뭐 어때요...오히려 친근감 있는지 더 잘해주던데....^^
.. 2004.02.19 14:24  
  나중엔 "한국말 잘하시네요" 이런 소리 들으실까봐 걱정됩니다^^
비행기 2004.02.19 15:18  
  안에서 두분을 뵈었는데 억...그, 태사랑.. 하고만 속으로 생각하고....아는체는 못했슴다^^
요술왕자 2004.02.19 15:45  
  크.... 아는척 하셨으면 태사랑 뱃지라도 드리는건데요... 흐흐...
samui 2004.02.19 16:47  
  그만큼 태국을 사랑하시기에 얼굴까지 나타나는것 <br>
같네요...전 오히려 부럽네요 ^^
아부지 2004.02.19 19:31  
  한국말 잘하시네여..으하하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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