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방콕지점에 테러 협박편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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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방콕지점에 테러 협박편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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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한항공 방콕지점에 테러 협박편지(종합) 
[연합뉴스 2004-01-17 09:28:18]
 

 
 반한단체 AKIA 명의..정부.공항 비상

(서울.부산=연합뉴스) 류성무 조정호기자= 대한항공 방콕지점에 한국행 여객기를 대상으로 테러를 감행하겠다는 내용의 협박편지가 전달돼 정부당국과 공항에 비상이 걸렸다.

이 편지는 지난 8일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태국의 방콕과 말레이시아, 라오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지의 한국관련 기관 및 기업체를 공격하겠다'는 내용의 협박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진 반한단체 '아키아'(AKIA, Anti Korean Interests Agency) 명의로 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항공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6시40분(현지시각) 아키아 명의로 '대한항공 방콕발 부산행 항공기와 싱가포르항공 방콕발 인천행 항공기를 대상으로 테러를 감행하겠다'는 내용의 편지가 전달됐다.

이 편지는 "요원 3명이 17일과 19일, 20일 오전 2시30분 방콕발 부산행 대한항공 KE8662편을 예약했으며 다른 2명은 19일과 20일 방콕발 인천행 싱가포르항공을 예약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지난 15일 발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키아는 또 협박편지에서 "우리는 1년내내 우리지역내 한국의 이해관계가 걸린 곳을 계속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항공보안 당국과 대한항공은 17일 새벽 2시30분 방콕을 출발해 부산으로 향할 예정이던 항공기 승객에 대한 개인별 보안검색을 강화하고 화물에 대해서도 모두 개봉검색을 실시했으나 뚜렷한 테러징후를 발견하지 못해 예정시각 보다 11분 늦은 이날 오전 2시41분 항공기를 출발시켰다.

이 항공기는 도착 예정시간 보다 8분 늦은 이날 오전 9시8분(한국시각) 김해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항공당국은 김해공항과 인천공항을 대상으로 비상 경계령을 내리고 보안검색 강화, 폭발물 탐지강화 등 대테러 대비태세를 강화하는 한편 해당 항공기에 전자총을 휴대한 무장요원을 동승시켜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대한항공도 테러상황에 대비해 항공기 등 보안강화를 위한 경계경보를 평소보다 한단계 높여 태국발 한국행 모든 항공기를 대상으로 탑승수속전 카운터에서 모든 수하물에 대한 개봉검색을, 일반화물에 대해서는 X-레이 검색을 실시하는 등 보안을 강화했다.

태국주재 한국대사관과 대한항공 방콕지점에 협박편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진 아키아는 태국인을 중심으로 구성된 반한단체로 한국에 불법체류 중 퇴거되거나 입국이 거부된 태국인 근로자들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협박편지를 보낸 뚜렷한 목적이나 배경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항공당국은 현재로서는 협박수준일 가능성이 크고 단체를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한 선전목적이 강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외교당국 및 태국주재 한국대사관과 공동으로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항공당국은 이에 앞서 태국정부에 현지 공항 보안강화를 요청했으며 방콕을 포함한 동남아 5개 항공보안 취약공항에 대한 현지 보안점검을 실시했다.

tjdan@yna.co.kr

c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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