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 마을의 타지마할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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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 마을의 타지마할식당

스따꽁 5 640
일요일.. 늦은 점심때 안산에 갔습니다.
"국경없는 마을" 이라는 별명을 가진,
안산역에서 원곡본동사무소로 이어지는 길을 중심으로 한,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이 산다는 곳입니다.

이태원과 다른점은..
이태원은 한국에 놀러온 사람들의 거리이지만,
원곡동은 한국에 돈벌러 온 사람들이 사는 곳입니다.
불법외국인노동자 강제추방때문에, 요즘은 많이 한산해졌다고 하는데,
평소의 모습은 보지 못해서, 그리 한산하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거리의 사람들은 다른 피부색깔(99%가 우리보다 까맣습니다)과 중국인이 많았고, 가게들은 중국글씨와 낯선 글씨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가게들은 주로 각국의 식료품점, 음식점, 무역회사등이었는데.. 중국가게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원곡동 주민중 중국인이 많다고 하더군요..

저희의 목적은 맛있는 음식을 먹는거였기 때문에.. 음식점을 주로 찾았습니다..
중국음식점이 많이 있었는데... 과연 짜장면을 먹을수 있을까, 없으면 뭘 먹어야 하나.. 그런 고민을 하다가, 중국음식점은 다음번에 연구해와서 가기로 했습니다.

특이한것은..우리나라의 다른 지역보다, 5천원고기부페집이 엄청 많았습니다. 통닭한마리에 5천원이고.. 저렴한 생활용품 파는 곳들도 있고...
타국에서 고생해서 번돈, 아껴서 고국에 보내주는 사람들이 많은 동네라 그런지..물가가 싸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파키스탄음식점, 터키음식점, 방글라데시음식점을 한군데씩 발견했습니다. 터키음식점에는 터키사람으로 생각되는 아저씨가 케밥을 먹고 있었고, 방글라데시음식점은 문을 닫아서 "타지마할"이라는 파키스탄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식사때가 아니라서.. 손님은 우리밖에 없었는데...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깔끔한 식당이었습니다..
각종 커리는 3천원~5천원,
양고기 꼬치 5천원
한국밥 천원, 파키스탄밥 2천원,
짜파티 천원, 난 2천원,
짜이 천원

서울의 왠만한 인도음식점 가격의 1/3정도로, 비슷한 수준의 오리지날음식을 먹을수 있습니다.
둘이서 만5천원에 배터지게 먹고 왔습니다..

아.. 한가지 더
식료품점에서 냉동이 아닌 두리안을 통째로 파는데...
축구공보다 커다란게 한통에 만6천원입니다...


5 Comments
한마디 2004.03.15 15:26  
  나 빼고 먹으니까 맛나여....
난 맨날 집에서 라면만 끓여 먹는데.....ㅜ.ㅠ
글고 집들인 언제해여..네....
요술왕자 2004.03.15 22:17  
  안산 타지마할 갔다가 지금 돌아왔습니다.
월요일이라고 탄두리에는 불을 안붙인다네요.... 짜파티에 반찬 3개 해서 먹고 왔습니다. ^^
요술왕자 2004.03.15 22:18  
  아... 오다가 린찌 통조림과 산미구엘 한병~
고구마 2004.03.15 23:26  
  음냐...찾아갔을때가 오후 6시 였는데, 손님은 우리 둘뿐.....
소댕이 2004.03.16 00:10  
  안산에서 근무할때 안산토박이 친구들이 거긴 위험하니까 무조건 가지 말란 말에 몇번 안갔었는데 지금 무쟈게 후회합니다. 어차피 사람사는데이구, 오히려 더 이국적인곳인데 말예여...담에 그 안산친구들 만나서 타지마할 함 가볼랍니다. 맛있는 탄두리 치킨 먹으러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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