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iland Love Story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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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iland Love Story 1

inaba 0 590
며칠전의 일입니다.

우리 학원에서 스탭으로 있는 태국여자와 저녁을 먹기로 했었지요. ^------^

짧은 영어로(이제 배운지 세달되어감) 화요일 저녁에 저녁 먹기로하고 제 전번

을 줬습니다. 똑따는 아주 예쁘게 미소를 띄우며, 자기가 화요일에 전화를 하

겠다고 하더군요. (그녀의 이름이 똑따임다)

부푼 꿈을 안고 화요일을 기다리며 살았습니다. ^^;

드디어 화요일~

아침에 일어나 메신저에 접속하니, 제가 현재 하고있는 일에대한 좋은일이 생

겼습니다. (한마디로 돈이 되는 일이죠 ^-----------^)

아싸~~ 오늘 재수 엄청 좋은데......저녁에 뭘 먹으면 좋을까나~

웹서핑을 하며 방콕에서 뭘 먹을까 궁리하고 궁리한 끝에 태국애들 일식 좋아

한다는 중요정보를 입수하고 콘라드호텔의 스시부페를 알아냈습니다.

제가 또 스시라면 사족을 못쓰는 놈이라, 과연 스시맛이 어떨려는지 궁금하기

도 하고 해서 콘라드호텔로 데리고 가기로 결정했죠.

그렇게 시간을 보내니 5시정도 되더군요. 아~ 이제 전화 올때가 됐는데......

6시......쓰파 왜 이렇게 전화를 안하는겨......내 전번 잃어버렸나!?

7시......내가 널 보면 성을 간다. 나쁜 년! ^^;

7시30분......성 안갈테니까 전화좀 해라 제발~~ -.-;

8시......아~~~~~~졸라 열받았어!

이대론 못견디겠어. 머리하러 가야지!

울 아파트 1층에 미용실이 3개나 있습니다. 어느곳을 갈까요? 알아맞춰 보세

요.

추억의 놀이 끝에 선택된 미용실에 들어갔슴다.

손님이 한명있고 스탭3명과 주인 아줌마, 아줌마 친구, 딸, 강아지 한마리 이렇

게 있더군요.

주인아줌마가 태국어로 물어봅니다. "머리 잘르러 오셨어요?" 내 짐작임다.

난 영어로 얘기했지요. "염색하러 왔어요" 영어로 해보라구요? -.-;

주인 아줌마는 영어를 못하고 아줌마 친구가 영어를 잘하더군요.

컬러샘플을 보고 그레이쪽으로 골랐슴다. 얼마전에 유지태가 하던 컬러랑 비

슷하죠. 이제부터 대화는 아줌마 친구가 통역해주는것 입니다.

주인 아줌마 "이거 할려면 염색 두번해야하니까 1000밧이에요"

나 "알써요. 해줘요"

주인 아줌마 "근데 당신 왜 이렇게 잘생긴거야?"

하여간 남자 보는눈은 어린여자나 늙은여자나 다 똑같나 봅니다. ^^v

주인 아줌마 "어디 살아요?"

나 "B동 8층이요"

주인 아줌마 "머리 감고 왔어요?" 순간 난 당황하여 "아뇨" 라고 했슴다.

주인 아줌마 "머리감고 와요"

머리를 감으면서 생각해보니 아까 꽃단장하면서 샤워했던 기억이 되살아났슴

다.

'머리 감는다고 돈 더 받는거 아니야' -.-

머리 다감고 드라이로 말린후 1차 염색에 들어갔죠.

아줌마 몸을 사리지않으며 내 몸에 자신의 볼륨있는 배와 가슴을 밀착시킴

다. -.-;

나 "아줌마 머리가 뜨거워?"

주인 아줌마 "괜찮아 다 그런거야 참아!"

나 "알써......씨~"

두번째 머리감고 말리기 끝. 머리가 노랗게 변했슴다.

2차염색 시작 이때부터 주인 아줌마 사라지고 스탭이 합니다. 염색 끝.

세번째 머리를 감는데 손님이 들어왔슴다. 여자다. ^^

내 옆에서 그녀도 머리를 감는데, 얼핏 얼굴을 봤는데 미인이네요. 오~~~

'근데 뭐하는 여잔데 이 시간에 미용실에 온거야!? 새끼마담인가!?
 
졸라 늦게도 출근하네......'

드라이를 하면서 머리를 말리는데 색깔이 이상함다.

"잠깐! 잠깐! 견본좀 다시 보여줘봐"

아줌마 친구가 내 머리를 보더니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컬러견본을 갖다줍니

다.

이때 이쁜이는 머리를 다 감고 드라이 중이었슴다.

"내가 원한 색깔은 이게 아닌데요?"

아줌마친구 "잠깐만 기다려봐, 주인 오라고 할게"

이쁜이 "쟤 어느나라 애야? 일본인이야?" 내 짐작임

아줌마친구 "한국이래"

이쁜이 "한국인"

내가 졸라 실망하면서 자리에 앉아있는동안 이쁜이는 이것저것 정보를 수집합

니다.

이때 주인아줌마 허겁지겁 무거운 몸을 이끌고 들어와, 내 머리를 만지작 거리

며 살핍니다.

한번 더 해야 한다며 내 머리에 약을 바르기 시작했슴다.

지웠다 다시해야 한다며, 독한 염색약을 또 발라대는군요. 난 괜찮다는듯이 앉

아서 힐끔힐끔 이뿐이를 살피는데, 이쁜이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고있슴다. '아

구 구여운거'

아줌마 다 발랐는지 내 머리에다 랩을 감고, 아줌마 친구가 어쩌구 저쩌구 영

어로 뭐라 하는데 못알아 듣겠슴다.

이쁜이가 몇마디 거들어서 영어로 뭐라뭐라 하는데, 젠장 더 못알아 듣겠슴

다. 학교다닐때 공부좀 할걸.....

꼭 이럴때 공부 안한거 후회됩니다. 아우! 말만 통하면 이쁜이는 내껀

데......  -.-

내 전화벨이 울린다. '누구야? 어르신 머리하는데......'

"여보세요"

"모시모시"

"나야 치히로"

"알아" '나한데 모시모시 할 여자는 너 밖에 없어 -.-'

"나 일본에 왔어, 메일 보냈는데......"

"어......메일 받았어. 시간이 없어서 답장을 못했네. 미안해" 사실은 귀찮아서

안했슴다.

"지금 뭐해"

"머리 염색하고 있어"

"정말! 나중에 사진 찍어서 보내줘"

"그래 알았어"

"다음에 갈때는 센하고 같이 갈꺼야" '헉! 또 온다구 -.- 안와도 되는데......'

치히로는 몇년전에 캄보디아 여행하다가 친구가된 일본여자입니다. 그녀의 친

구 센은 본명이 아니라 제가 붙여준 별명입니다. 물론 여자지요. 이번에 태국

에 놀러와서 일주일간 있다가 갔는데, 덕분에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어졌답니

다.

전화를 끊자 이쁜이가 일본어로 말을 겁니다.

"일본인이야?"

"아니, 한국사람. 너 일본어 할줄알아" '일본인 상대 호스티슨가!?'

"일본에서 유학했었어"

"그래, 어디서 살았는데?"

"가와구치 너는?"

"난 우에노공원" 우에노공원은 일본의 많은 홈리스들이 박스로 집을짓고 사는

곳 입니다.

'너 죽을래' 그녀의 생각임다 -.-

"여기살아?"

"아니, 친구가 여기 살아서 자주 놀러와. 그레이로 염색할려구? 지금 색깔이

더 좋은데 왜 그 색깔로 할려고 하니?"

'뱁새가 황새의 뜻을 알겠냐? 이쁘지만 않았으면 한대 맞았다 너'

"이름이 뭐야?"

"따~"

"전화번호는 뭐야?"

이때 따~는 수줍어하면서 그런걸 왜 물어보냐구 함다.

"왜? 내 전화번호 알려고 해"

'왜긴 작업하는거지 -.- 알면서 내숭은......흐흐흐'

"여기 말 안통하니까 무슨일 있으면 전화할려고 하지"

"여기 주인아줌마가 내 번호 아니까 아줌마 통해서 해"

'우띠! 그냥 갈켜주지 튕기긴 이쁘니까 봐준다. 니가 그래도 난 다 알아낸

다'

"알써 무슨일 있으면 전화할게"

"그래 나 간다. 바이"

그녀가 나가고 난 네번째 염색을 하고 자리에 않았슴다. 머리색깔은 여전히 노

랗기만 합니다. -..-;

"아줌마 이거 왜 이래? 내가 원하는 칼라가 아니잖아?"

"한번 더 하자?"

'쓰파! 가뜩이나 머릿결 안좋은데......빗자루 만들려고 그러냐?' "난 못해. 머리

아프단 말야"

"그럼 3일후에 하자"

"......"

"그리고 따~ 있잖아. 미스타일랜드 출신이다"

"정말이야?"

"그래, 지금 탈랜트야"

'아싸! 이게 웬일이니 웬일이니. 내게 이런 행운이 오다니'

"3일후에 오면 돼?"

"그래 3일후에 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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