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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

깔깔마녀 11 490
드뎌 여행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요왕님의 카오산을 비롯한 여러지도들은 너덜거리고 물감들이 번져서
얼룩지고 몇개의 단어는 지워질 정도로 접었다 폈다 했습니다.

이곳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고 작년에 먹어보지 못했던 다양하고
싼 음식들도 다 먹어보고요.

요왕님과 몇분들이 추천해주신 방람푸 선착장에서 시암가는 경로도 아주
쉽고 잼있게 다녀왔습니다.
덕분에 백화점 세일기간이기도 해서 허시파피 구두를 단돈 27000원에
사오기도 했지요.^^

나라야가 뭔지도 직접확인했고요.

파타야는 요왕님을 비롯한 몇몇분들이 왜 가지 말라고 했는지 정확히
알아부렀습니다.^^

위에는 넋두리 아니고요.

넋두리는 지금 부터요. 작년 첫 여행때는 정보가 정말 없고 또 정보는 많아도
뭐가 뭔지 몰라서 어리버리 다녔구요.

올해는 너무 많은 정보에 뭔가 안다싶으니깐 계획이 치밀해 지더군요.
그래서 미리 우드랜즈 호텔을 예약했는데 그것이 아주 사람 발목을 잡더군요.

지금까지 후회되는것이 캄보디아 일정을 너무 힘들게 잡았다는 겁니다.
시엠립도 프놈펜도 그리고 무엇보다 해변에서 아이들과 관광객들과 함께
자연스럽게 놀 수 있었던 시하눅빌의 일정들을 우드랜즈 호텔 때문에
여유를 부릴 수 가 없었다는 겁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말로 속터집니다.
그래도 좋은 경험으로 생각하면서 앞으론 절대로 숙소를 미리 예약하거나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리고...
또 첫 여행에서 미처 느끼지 못한 동양인 차별이 참으로 곳곳에서 교묘하게
자행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언뜻 보면 아닌것 같으나 다시 보니 역시 차별하고 있더란 것이지요.

그 상황이 참 교묘해서 어떻게 보면 아닌데.. 물론 아주 대놓고 하는 경우도
있었구요.

많이 씁쓸했습니다.

그나마 시하눅빌에서 만났던 스위스 아가씨들이 내가 그런 얘기를 했더니 바로 '그럼 그 사람들은 동양인들 차별하고 싫어하면서 왜 동양에 산댜?' 하는
통에 속이 후련해지면서 많이 위로가 되었습니다.

관광객들 사이에선 차별이나 비하가 그래도 덜한 편인것 같으나 현지에 머물고
있는 업계 종사 외국인들이나 현지인들은 동양인에 대한 시선이 모두 친절하고
따뜻한것만은 아니란걸 알았지요.

게다가 이번엔 가족외에 친구들이 함께했는데 서로 스타일이 틀린 사람들과의 여행이 참 힘들구나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한번 한번 여행을 할때마다 생각했던 것과는 반대되는 의외의 결과가 생기기도
하고 그러면서 더욱 내가 바라는 여행이 어떤건지 자꾸 생각하게되네요.

도와 주신 여러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11 Comments
바닐라스카이 2004.10.06 17:58  
  동양인 차별이 교묘하다는것에 대해서 동감. 그러니까 뭐랄까.. 음.. 나 차별당하는건가.. 아닌가? 이런느낌이랄까요-;; 저는 대놓고 확-은 아니었어요^^;

또 동감할만한게 여행에는 너무 많은 변수가 작용하지요.. 마음에 드는곳이라면 얼마 더 머물고 싶고 싫은곳을 빨리 떠나고싶고..

그래서 저는 호텔예약은 미리 하지 않고 갔답니다^^;;
현지에서도 가능하고 비용은 좀 더 들지 몰라도 ..
그런게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요?? 그리고 동행에 대한 느낌도 그렇구요^^.. 암튼 제가 생각했던 느낌이랑 비슷하네요-

머 암튼..무사히 잘 다녀오셔서 다행이에요>ㅂ<
바이오닉테란 2004.10.06 19:47  
  아~~ 마녀님 돌아오셨군요. 잘 다녀오셨나요? 언제 한번 여행얘기나 좀 들어봤으면 좋겠네요^_^a
깔깔마녀 2004.10.06 20:21  
  바닐라 스카이님/ 마저요. 정말 나 차별당하나? 아닌가? 이런 느낌 들어요. 그리고 절대 네버 앞으론 숙소 정보만 가져가지 에약은 안할 생각입니다. 두고두고 후회되는 부분이지요.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바이오닉테란님/ 음 안그래도 지금 막 '비상'에 갔다가 우리 번개 생각했었지요^^ sm왕자님 떠나기전에 함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mariswell 2004.10.06 23:08  
  관광객이 많은 곳에 항상 그런 씁쓸한 느낌이 들지요.
아마 어느나라나 그럴 것 같은데요...

그런 같은 동양인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모습을 보인다는 것, 정말 모자란 생각이죠.

나쁜 것은 빨리 잊고 좋은 것만 생각하세요. ^^*
소자 2004.10.07 14:39  
  잘 다녀오셨군여.. 저두 그래서 혼자서 여행을 해보구 싶은 생각을 했는데~~
나니 2004.10.07 15:12  
  전...항상 가족과 가서 숙소예약 안하구 가 본적이 없네요...불안해서...혼자 가서 한번 마음 내키는데루 가 보면 좋은텐데...나중에 애 크면 다 놔두고 혼자 가야지[[으힛]]
깔깔마녀 2004.10.07 16:46  
  마리스웰님 감사^^
나니님 근데 ROH이용하고 첫날과 끝날정도는 예약해도 괜찮을것 같아요. 전 딱 중간에 걸려서 너무 애매했지요. 숙소 예약도 문제였지만 너무 욕심을 부린 것이 가장 큰 문제였던것 같아요. 걍 캄보디아나 열심히 돌다가 방콕에서 쉬다 나왔으면 되었을텐데요. 어쨌든 이번 여행은 두고두고 후회되네요. 유일하게 잘한건 먹는거 였던것 같아요.하하하
깔깔마녀 2004.10.07 16:50  
  소자님도 그러셨나요?  사람들은 좋으나 역시 여행은 혼자가 최고인것 같아요.
재석아빠 2004.10.07 19:15  
  도착 첫날 예약하고 ...
다음 일정은 현지에서 추진 하시는게 유리 합니다~
많은분들이 한번에 예약하고 ..
본인이 세운 일정에 본인이 바꾸지도 못하고
꼼짝없이 일정대로 다녀야 하는분들이 의외로 많으시더군요~~
깔깔마녀 2004.10.08 21:25  
  이궁.. 저말고 그런분들이 또 있군요.^^
카루소 2004.10.15 18:29  
  잘 다녀 오셨군요..!!
좋은것만 생각 하세여~~~[[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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