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파타야 다녀왔습니다. 후...
뚜벅이 여행을 좋아하는지라
이번에 간 태국은 동남아 중에서 첫 여행이였어요.
혼자 돌아다니며 좋은사람들도 만났지만 반면에 씁슬한 마음도 안고 갔네요.
한가지 바가지를 호되게 당했던건
방콕 여행 둘쨌날 숙소가 파이타이 역 근처였어요
싸판탁신에서 밤 8시에 카오산 로드 갔다가 놀고 파이타이역으로 택시를 탔는데
미터택시 맞냐고 물었는데 맞다고 타라고 하면서 아주 친절하게 이야기도 하고 그랬는데
파이타이역 근처 으슥한데로 가더니 400바트를 요구하네요... 어이가 없어서 말도 안된다고 말했고
방금 미터기 왜 껐냐고 했더니 미터기가 고장났대요... 그러면서 영어 할 줄 모른다고... 와.... 진짜
계속 거부하다 그냥 100바트 주고 나갈려고 하는데 갑자기 큰소리 치고 때리는 시늉까지...
이 날씨에 너무 돌아다니고 너무 피곤하고 밤 11시도 넘어서 그냥 500밧 줬는데 100밧 거슬러주네요..
호텔까지 걸어와서 화나고 피곤해서 그냥 한국으로 돌아올때까지 잊기로 했습니다.
그 이후로 방콕에선 택시 안타고 그냥 전철타고 걸어다님..
반면 그날 기분 좋았던 일을 있었네요 왓포에서 보트를 타려고 와다룬 갈때 길을 잘못들어서 무슨 원예시장에서 길을 해매고 있을때 태국청년 한분이 길 안내해주겠다고 해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한국에 여행 간적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 더운데 길안내까지 해주고 제가 할 수 있는 티켓까지 구입을 도와주고 그랬어요 작지만 저도 성의를 조금 보였습니다.
아마 기쁘고 고마운 마음에 그렇게 움직였네요. (이름이 컹? 이라고 했는데 길어서...)
파타야 넘어와서는 아무 탈없이 잘다녔어요 ㅎㅎ
더운데도 잼있었고 꼬란에서도 즐겁게 휴양했구요
추상적이지만 우리나라도 공항에서 외국사람한테 터무니없는 금액을 제시했던 뉴스를 본적 있습니다.
그때 기사 하단에 댓글이 기억나네요 "외국도 바가지 심한데 저정도야 뭐" 라고 봤었는데
아니죠 외국에서 바가지 있다고 우리라고 똑같이 바가지 주자 이건 아니죠
저도 태국은 미소가 아름다운 나라라고 이번 여행하기전에 익히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안좋은 일을 겪었다고 태국의 이미지를 달리 생각하고 싶지도 않구요
그날 만났던 고마운 그 태국청년같이 작지만 조금이라도 보여준다면 얼마나 다르게 보일까요
날이 무척 더웠던 방콕, 파타야 여행 다음에는 다른곳도 경험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