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당한 날치기
수쿰빗 어느 곳에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식당 앞에 차도가 있고, 인도도 있는데, 인도와 식당 사이의 야외 공간이 있어, 그 자리에 테이블이 있어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가지고 간 작은 가방을 발 밑에 두고 저녁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오토바이(뒷좌석에 남자를 태운...) 한대가 차도를 지나가더니... 유턴을 하여 인도로 올라와 우리 앞을 돌아 지나갔습니다. 인도를 이용하는 오토바이는 보통은 없어서... 왠 오토바이야? 하고 우리 일행 3명 모두가 오토바이를 쳐다 보았고, 오토바이 운전사와 뒤에 앉은 남자 모두 우리와 눈을 맞추고 지나갔었던 갔습니다.
인도 임으로... 오토바이의 속도는 거의 보행자 속도였는데, 우리가 빤히 보는 거리에서, 또 다시 U-Turn하여 다시 돌아 왔습니다.(그 상황도 우리 모두 지켜보고 있었지요.) 천천히 우리 쪽으로 돌아온 오토바이가 우리 좌석옆에 섰고, 뒤에 앉은 남자가 허리를 숙여 제 발 밑의 가방으로 으로 손을 뻗었는데... 우리는 이사람들이 왜이러나?... 라고 쳐다보았고, 오토바이 뒷좌석에 앉은 남자가 처음 허리를 숙여 가방을 잡는데, 실패할 때까지...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코 앞에서... 별 이상한 짓을 다하네...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처음 가방을 잡는데 실패한 후, 다시 손을 뻗어 가방을 들었고, 오토바이는 인도에서 천천히... 가볍게 커브스톤을 내려가 여유롭게 달아나 버렸습니다.
뒤늦게 상황을 이해하고 뛰어 쫓아가 보았지만... 오토바이는 정말 쫓아가는 저와 딱 한발 차이의 거리를 천천히 유지하며 눈 앞에서 사라져 버렸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대담하고, 여유있게, 날치기를 하는지...
이곳에 사는 것은 가지고 있는 상식으로 사는 나라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도 사랑할 것이 많은 타이랜드이기에... 상처받지 말고, 조심하시라고 이 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