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비 내리고, 뜨거운 해 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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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비 내리고, 뜨거운 해 뜨고

Teteaung 0 325

우천 염천
무라카미 하루키의 그리스 터키 여행기
도서출판 명상 2003. 10

주말 여행을 대비해서 갖춰놓고 읽은 책
예전에 내가 알던 사람이 무라카미 하루키를 좋아한다고 했지
일본어로 이 책을 읽으면 어떤 느낌이 들까?

이 책을 두 부분으로 나누면
아토스 방문기와 사륜구동차를 이용한 터키 일주로 나눠진다

오로지 숫컷만 들어갈 수 있는 아토스
신을 믿지 않는 동양 남자가 들어가서 펼쳐지는 일들
수사들의 옷색깔에 대한 시각이 무척이나 재미났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어법이 참 독특하다.
구석구석에 웃음이 키득키득 나오는데 이렇게 쓸 수 있다니 부럽기만 하다.

터키여행은 88년 서울올림픽 기간에 갔다왔다고 함
양고기에 대한 공포와 쿠르드족, 군대, 군인에 대한 생각들

국경지역에서의 옛날 카메라를 가진 중위와의 만남
그 곳에서 펼쳐진 가라데 수업
그 장면이 웃겼다.

제일 멋진 부분은 이부분이다 (94쪽)

이처럼 여행을 하다 보면 모든 일이 예정대로 순조롭게 풀리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는 고향을 떠나 타향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닌 장소-그것이 바로 타향이다. 그러기에 모든 일은 우리가 마음먹은 대로 전개되지 않는다. 거꾸로 말하자면 모든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는 것이 바로 여행이다. 제대로 풀리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여러가지 재미있는 것, 이상한 것, 기막힌 것들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여행을 하는 것이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글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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