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의 외출~

홈 > 커뮤니티 > 그냥암꺼나
그냥암꺼나
- 예의를 지켜주세요 / 여행관련 질문은 묻고답하기에 / 연애·태국인출입국관련 글 금지

- 국내외 정치사회(이슈,문제)등과 관련된 글은 정치/사회 게시판에 

그냥암꺼나2

간만의 외출~

고구마 6 695
3월 내내 주말마다 꽃샘추위가 기승이더니, 이번주말은 그런대로 완연한 봄날 이네요. 거리에도 공원에도 사람들로 북적북적... 지나가는 사람들 대화 속에서 "날씨 좋네~" 하는 소리도 심심찮게 들을수 있구요...

아웃백에서 생일쿠폰이 날라와서, 여차저차 바람도 쐴겸 점심 먹으러 갔는데...와아~  조금만 늦게 갔으면 줄서서 한참을 기다릴뻔 했습니다. 왠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지....요즘 엄청 인기 있어졌나 봐요.
그리고 서버들도 과도하게 친절해서 왠지 황송해 진다는...
하여간 쿠폰으로 시킨 립래츠랑 런치세트 하나 , 그리고 쿠카부라 치킨윙 인가..? 이렇게 주문했더랬어요.  홈피에서 사진으로 미리 보기에는 '저 정도야 당연히 다 먹지..' 싶었는데, 결과적으로 치킨윙은 거의 못먹고 싸왔습니다.

포크 일찍 내려놓고 남은 음식 보다보니, 이거이거 요근래 들어 소화력이 현저히 팍~줄어든거 같은 느낌이.........예전 같았음 정말 이정도는 가볍게 다 먹었는데(많이 먹는다는게 절대 자랑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신체의 기능적인 노화가 서서히 다가오나 봅니다. 원래 40세를 고비로 온다는데, 우리는 어째 더 빨리 찾아오는듯...

그래서 드는 생각인데...왜 티비 에서 이런말들 많이 듣게 되잖아요.
" 어렸을때 우리 부모님은 짜장면이나 고기는 우리만 주셨어요. 전 엄마는 원래 그런거 못먹는 사람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그게 다 우리를 위해서더라구요. 흑흑흑~눈물 질질..."
근데요, 정말로 부모님들은 짜장면이나 고기가 싫었던게 아닐까? 하는...
대신 어린이들이 싫어하는 짬뽕이나 회 를 원츄 했던게 아닐까.....

저만 해도 이십대 초반에 좋아하던 요리랑 지금 좋아하는 요리랑 기호가 많이 틀려졌거든요. 고기도 일단 날 잡아 먹게 되면 많이 먹지만, 애들처럼 삼시 세때 매번 좋아하진 않구...어렸을땐 무서워보이기까지 하던 삼계탕이 후라이드 치킨보다는 좋아지고, 어떨땐 고기보다 맛있는 나물이 더 땡기고....
뭐 하여튼 그렇습니다마는...음..역시 '부모신화' 에 의문을 가지는 일은 왠지 두렵네요.

여튼 밥먹고 선유도로 갔더니, 와아~ 가족 나들이 객으로 그야말로 바글바글..요 근래들어 그렇게 많은 꼬마와 아기들을 본건 처음이었어요.
무슨 코스프레 모임이 있는지 만화 캐릭터 복장을 한 아이들도 무지 많이 보이고, 공원 분위기가 거의 장터 분위기를 방불케 하더라는....
만화 캐릭터 같은 아이들이 공원을 돌아다니니, 분위기도 훨씬 업되고 흥겨워 지는게...저한테는 무척 생경스러운 모습이었지만 어쨋든 보기는 좋더라구요.

여하튼 봄도 하루가 다르게 점점 완연해 지고, 올해는 작년부터 간다간다 말만했던 중국도 기어코 가게 될거 같고, 어째 시간이 흘러가는 느낌이 다른 때랑은 약간  틀리네요.

다들 이 좋은 봄날 만끽하고 계신지요....?
와글와글한 바깥과는 달리 전반적인 여행비수기라, 태사랑은 오히려 한적하네요. 하핫~



6 Comments
도니 2005.03.27 20:53  
  고구마님도 이젠 슬슬 늙어가나 봅니다..혹시 요즘 콜라보다 사이다가 더 좋아지진 않으셨나요?ㅋㅋ...잘지내시지요?
봄길 2005.03.27 21:41  
  시골 사는 사람은 쿠폰을 받고도 늘 그림의 떡... 아까워하다가 결국은 세탁기만 더럽히고 만다는 사연을 아실는지... 분위기 좋은 그런 곳에서 때때로 식사하는 즐거움도 괜찮을 듯... 오는 식목일엔 한번 와이프랑 서울 가봐야겠네요. 방콕서 본 기억이 고구마님 참, 좋았습니다. 담에 요왕님이랑 한번 보면 좋겠습니다. 근데 주량이 달라서...
Miles 2005.03.28 02:05  
  고구마님 !

해마다 봄이되면 몇해전엔가 양평언니네 뒷산에서 잔뜩 뜯어다가 아무렇게나 섞어 쌈 싸아 먹었던 한국의 봄나물이 무척이나 먹고 싶네요.

봄길님! 저 딸하고 단둘이서 4월8일 서울가요.
레이디보이라 오해하며 한바탕 소동을 치룬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4개월이 훌쩍 지났네요.

한국에 가면 정겨운 태사랑 화원님들이 반겨주시니 그립고 태국은 마치 고향같아 서 정겹네요.

건강하시죠?
봄길 2005.03.28 06:20  
  저는 4월5일 서울가서 6일 귀가할 것같은데... 6일은 집사람이 개교기념일로 놀고해서... 몸이 안좋아 아쉽네요. 제가 영어가 안되니... 남편과 밤새워 얘기하고 싶은데... 꿀먹은 벙어리처럼 이틀을 보낸게 너무 아쉬웟습니다. 도무지 지금은 저로서 전망이 없어보이고 제 애들 영어는 강조를 합니다.
마일즈님 건강도 안좋아보였는데 여행은 건강에 큰 도움이 되었겠지요. 따님도 잘지내겠죠.
이 미나 2005.03.28 09:58  
  고구마님..
메일 드렸어요.

마일스님..
몇일전,고개 숙이고 쪼그려 앉아 냉이 다듬고..달래 다듬다..혈압 올라 죽는지 알았예요!!
반나절을..큭!
봄나물..무지허니 주는데서..기냥 사먹자!..응?[[엉엉]]
자꾸..혈압이 상승기조야..백칠십이 뭔가..큭![[엉엉]]
고구마 2005.03.28 15:50  
  4월에 서울 방문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반가운 닉넴이 보여서 좋네요.
아. 그리고 미나님 메일 잘 받아보았어요.
4월에 다시 연락드릴께요~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