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 마사지 단상
1. 오일 마사지 가격
2009년 파견으로 라용으로 갔을때 오일 마사지가 한시간에 300밧이었다. 파타야가 250~300밧 정도 했던 것에 비해 약간 비싼 편이었던 셈이다.
2016년 현재 파타야나 라용이나 오일 마사지는 한시간에 여전히 300밧이다.
가게마다 약간씩 가격이 다르긴 하지만, 흔하게 볼수 있는 서민 마사지 가격(?)은 그 정도 인듯 하다.
아무리 물가가 안오른다고 해도 카오팟 기준으로 30~35밧 수준이 현재는 40~60밧쯤 하던데 마사지 가격은 여전히 제자리다.
그래서일까? 마사지사들은 줄어들은 수입 벌충을 위해서인지 몰라도 자꾸 퇴폐 행위를 권유한다.
어떤 마사지사는 사바이 마사지라고 나름 품격있는 단어를 구사하기도 하더만.
어쩌면 물가 인상분 외에 혹여 급여 자체가 줄어드는게 아닐까 하는 의심도 든다.
과거에 만약 5:5 분배였다면, 지금은 6:4나 7:3으로 분배율 자체도 악화된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건물주 입장에서도 오른 물가에 대한 건물 비용을 회수하려면 결국 가격을 올리던가 아니면 마사지사의 몫을 빼앗아오던가 하는 처지에 놓을 것은 불문가지이니 말이다.
또하나 느끼는건 마사지 가게에 들어갈때 마다 오일 마사?라고 묻거나 오일 마사지가 얼마라고 먼저 선수쳐서 얘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단가가 약한 타이 마사지나 발마사지보다 상대적으로 고가의 마사지를 권유해서 매출액을 증대하려는게 아닌가 싶다.
이게 모두 전혀 오르지 않은 마사지 가격탓이 아닌가 싶다.
2. 마사지사도 사람이다.
마사지의 만족도는 마사지사에 달려있는 것이지, 가격이나 인테리어와는 그닥 상관이 없다는게 중론이다. 물론 비싼 곳은 그만큼 관리가 되니까 만족도는 높아지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한 번 입장바꿔 생각해 보자.
휴식시간 없이 한 시간 마사지와 두 시간 마사지가 마사지사에게 어느 정도의 피로를 줄런지.
공부를 그렇게 계속 하는 것도 힘든 일일진데, 육체 노동을 해도 한 시간 정도 하면 휴식을 취하는게 훨씬 능률적일 것이다.
아마 마사지사의 피로도 역시 똑같지 않을까 싶다.
문제는 관광객의 입장에서는 시간이 돈이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길게 마사지를 받고 싶은게 인지상정이다.
마사지를 받을 때마다 어설픈 고민으로 힌 시간 할까, 두 시간 할까 자꾸만 고민을 하게 된다. 그러고선 맨날 두 시간을 부르는 건 함정.
3. 마사지사 팁
매번 싸우는 논란이다.
예전 라용에서 파견 생활을 할땐 대충 표정보고 감잡았다. 한시간에 20밧, 두 시간하면 고생했다고 50밧, 그 이상의 금액을 주면 마사지사의 표정 자체가 바뀌는걸 여러번 확인할수 있기 때문이었다.
요즘은 태사랑 대세가 시간당 50밧 정도 인듯 하다. 내 기준도 2년전부터 오십밧이었고.
그런데 두 시간을 하고 나서 팁 백밧을 건네니 이상하게도 얼굴들이 활짝 펴진다.
평범한 얼굴로 받는 경우는 한 번, 표정이 환해지는게 세 번이었다.
전에는 이러지 않았는데, 그냥 표정을 잘 관리하는 마사지사를 만난걸까? 아니면 전세계적인 불경기가 마사지사의 평균적인 팁에도 영향을 끼친 걸까?
한 달 정도 생활해보면 경험으로 알 수 있을텐데, 관광객의 입장으로는 참 파악이 어려운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