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의 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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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의 공해.

여사모 1 451
수년전부터 비지니스나 자유여행차 많이 다녀본 태국,느낀점을 적어볼까 합니다.
주로 방콕에 일이 있어 많이 가게되는데 공해의 심각함을 피부로 느낍니다.
우기에는 많은 비가오기도 하지만 잠깐의 소나기에도 높낮이가 틀린 도로의 불량성과 하수체계의 후진성으로 그들의 번화가인 씨암과 쑤쿰윗등의 거리가 물바다가 되기 십상이더군요.
배수구의 간격도 멀어서 배수가 잘되지않고 하수구에는 많은 침전물이 쌓여 심각한 지경이었습니다.
노후된 버스등의 디젤차량들과 전자감응식이 아닌 교통신호체계로 인한 교통체증,그리고 2싸이클 오토바이로 인한 매연등이  아름다운 도시 방콕의 땅과 하늘을 더럽히고 있었습니다.
BTS밑으로 길을 건너다보면 중앙분리대 화단의 훍이 씨커멓게  죽어있는걸 보며 남의 나라 공해에 공연히 마음이 아파집니다.
우리도 예전에는 그랬었지만 쓰레기 분리수거가 되지않는 이유도 있고 태국서민들의 구내식당인 거리의 수많은 포장마차가 발생시키는 설것이물등의 생활오수는  손가락만한 바퀴벌레가 도로위를 어슬렁거리게도 합니다.
태국의 미장원에 가면 머리를 3번 샴푸로 감아줍니다.(제가 가는곳만 그런지?)
10여번 갔었지만 매번 그랬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아가씨에게 그랬죠.
"이런식으로 하면 당신네들의 젖줄인 짜오프라강은 썪는다고..."
대학생들을 만나게되면 SOC(social overhead capital 사간접자본)의 필요성과 쓰레기 분리수거등의 환경문제를 얘기하면 상당한 관심을 보입니다.
남의 나라지만 수많은 지구촌 친구들이 휴가를 즐기러 찾아가는 아름다운 타이랜드가 공해없이 오랜기간동안 우리들의 쉼터로 남았으면 합니다.



 
 
1 Comments
나도잘은몰라하지만 2005.11.12 08:13  
  저 태클 아니니까 오해는 마시구요. 올리신 글에 대한 몇가지를 정정해 드릴려고 합니다. 방콕에 대한 오해가 좀 있으신 것 같아서요.
1. 우기에 방콕에 쏟아지는 소나기 정도라면 서울은 더 난리가 납니다. 방콕의 수리관재시설은 매우 잘되어있는 편입니다. 각 수로마다 수문과 대형 양수기가 연동 작동하여 남투엄이라고 불리는 작은 홍수(?)는 생기지만 짜오프라야강이 범람하지 않는답니다. 그리고 남투엄도 보통의 경우 2시간 이내에 말끔히 사라집니다. 그만큼 생각보다 관재시설이 잘 되어있다는겁니다.
2. 하수구도 정기적으로 침전물을 제거하기에 후진국 수준이란 말은 좀 더 살펴보신 뒤에 판단하셨어야 할겁니다.
3. 방콕은 삼각주로 이뤄진 곳으로 해발고도가 매우 낮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산이 없기 때문에 도로보다 교량이 더 높은 모습이 우리나라 여행자에겐 좀 이상하게 보일겁니다. 그건 지형적인 문제인지라 도시 설계와는 무관합니다.
4. 방콕 일원의 토양은 원래가 검은색을 띕니다. 상류에서 내려온 자양분이 매우 풍부한 흙이죠. 절대 썩은 것리 아니랍니다.
5. 쓰레기 분리수거는 정책적으로 실시하는데 국민들에 대한 강제성(한국도 예전엔 마찬가지였죠)이 없고 홍보가 미흡한 까닭에 좀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죠. 그런데 프라스틱과 유리병 등은 제법 분리수거가 됩니다. 돈이 되거든요.
6. 포장마차가 발생시키는 오수에 대한 심각성은 방콕 시정부뿐만 아니라 중앙정부도 심각하게 생각은 하는데... 예산문제로 해결이 요원하다는군요.
7. 태국의 미장원에서 머리를 3번 샴푸하는 것은 오염에 대한 의식이 없어서가 아니라 두피 마사지를 겸하기 때문인데 이 나라의 건강요법 가운데 하나입니다. 문화적인 견해 차이죠. 저도 가끔씩 두통이 심할 땐 그냥 샴푸하러 갑니다.
8. 노후된 버스는 심각하죠. 현재 중앙정부 차원에서 디젤엔진을 천연가스(NGV Project)로 개조하는 것을 추진 중인데 한국의 춘천에 본사를 두고 있는 NGVI도 참여하고 있답니다.
9. 짜오프라야의 경우 상류에서 유입되는 진흙으로 인해 탁하게 보이지만 더럽게 썩은 물은 아니구요. 팔뚝보다 굵은 물고기가 헤엄치는 곳입니다. 물론 태국의 주변환경이 좀 더럽게 느껴지는 것은 솔직히 저도 비슷합니다만 살다보니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변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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