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님께서 올린 글을 보고 par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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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님께서 올린 글을 보고 part1

도리옹 1 324

지구님께서 어제올리신글에 오늘에야 답글을 답니다.
사실 이러한 내용의 글들이 이곳 사이트에 올라오는것에 이미 짜증을 내고 계시는 분도 많은것 같고(이는 어떻게 보면 전 국민적인상황 같기도 합니다.)해서 이글을 올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고 고민을 좀 했습니다. 권위 있는 분들에 의해 조사가 이루어 지고 있는 상황이고 조사 결과도 나오지 않은상황에서 결과를 예단하여 어떻게 처리 해야 한다는 말을 하는 자체가 주제 넘기도 합니다.

이 사건이 이렇게 까지 커지게 된 이유는 물론 황우석교수의 연구 논문의 파괴력이 워낙 커다란 이유도 있겠지만 사건의 본질자체가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경쟁 매체인 MBC를 죽일 기회를 잡았다고  이성과 논리도 없이 떠들던 언론의 모습과 그에 부화뇌동하여 선동언론이 한두마디씩 전해준 내용들을 마치 자신의 생각인양 조합하여 자신의 주장을 그것도 실랄하게 해대는 일반 대중(우중이란 표현이 적합하다는 생각도 드는데)그리고 이를 다시 확대 재생산한 선동언론이 이 사건을 이렇게 키웠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잘못된 생각을 가진분들이 아직 우리 사회에 너무나 많고 그분들이 향후 조사 결과와 조치 결과에 반발하지나 않을까 우려 되는 바입니다. 그래서 이 사이트에 오시는 분만이라도 확실히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이글을 씁니다.

지구님께서 올린 글은 죄송하지만 제가 다 읽지를 않았습니다. 너무 길더군요. 하지만 무슨 내용인지는 안보고 대충 훑어 내려만 보아도 알겠더군요. 이곳 사이트에서는 이런 글이 처음이지만 저는 벌써 이런 종류의 글을 여러편 읽어보았습니다. 여기 올리신글은 유전공학도가 쓴 글이라고 했고 이 이외에도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원,무슨 의사, 무슨 교수가 쓴 글등등 같은 내용의 글들이 지금 짜증날정도로 돌아 다니면서 진실을 보기 힘든 일반인을 현혹 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글들의 공통점은 우선 자신이 쓴 글이 아니라 펌글의 형태라는 것이죠. 아마 이런 글들은 처음 어느게시판에서인가 시작하여 알럽황우석카페인가요? 여기로 일차 모인후 다시 여러 게시판으로 흩어지고 있는 형태로 많은 게시판에 게시 되는 것 같습니다. 이글들은 모양은 다르지만 어쩌면 한 사람이 쓴글이 아닐까 의심이 들정도로 천편일률적인 내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0. 나도 현재 과학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다 라는 전제에서
1. 과학계에 논문 조작은 비일비재한 일이다.
2. 황우석교수의 빼어난 업적에 시기심 또는 두려움을 느낀 집단(국내 혹은 국외) 또는 자신의 위급함을 덮으려는 집단이 있다
3. 그러한 집단의 미끼를 멍청한 MBC PD가 국익을 헌신짝처럼 내던지고 개인의 사리를 위하여 덮석 물었다.
4. 줄기세포연구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다시없는 큰 연구 과제이고 이기회를 놓치면 우리나라는 다시는 기회를 얻기 힘들 것이다.

아마 거의 대부분의 글들이 이런 구조를 가지고 있는 듯이 보입니다.
아주 그럴듯한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적절한 설득력을 통하여 저도 정신차리고 분석적으로 보지 않으면 그 내용에 공감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에 근본적인 반감을 가진 저도 그럴 정도 인데 별로 반감도 없고 해서 분석해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없는 일반인들은 말할 나위도 없겠지요..

하지만 이런 글은 먼저 잘못된 거짓 전제에서 시작하고 있습니다. "나도 과학하는 사람이다.".
이미 고등학교 시절 이과생은  문과생과는 다르다는 느낌을 받은 분들이 많을 텐데요. 이들이 대학에 진학하여 특히 연구하는 과학의 학습을 하고 다시 본격적으로 연구에 빠져 들게 되면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사고 구조와는 좀 다른 사고 구조를 하게 됩니다. 여기서 단적으로 그것이 어떤것이다라고 말씀드리기는 곤란하지만 최소한 위의 글과 같은 사고는 정상적인 과학자라면 할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런 내용을 쓴 글이 있어 참조하시라 올려봅니다.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55&articleid=2005122215543596424&newssetid=1142

그리고 과학계의 논문조작은 분명히 존재 합니다. 그리고 어느 연구자나 경쟁과 주위 환경속에서 자료 조작의 유혹을 느낍니다. 하지만 그것의 위험성은 너무나 잘알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시향하기 매우 힘듭니다. 즉 조작이 밝혀질 경우 그의 연구 생명이 끝장나리라는 것을 너무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조작을 통한 논문으로 인한 특허의 경우 자기 자신도 그 논문의 내용을 확신 할수 없음으로 인해 제대로 된 특허를 내기 힘들고 후에 후행 특허로 인해 자신의 원 특허자체가 무력화 되는 우려도 있습니다.

여기서 다시 생각해야 하는 것은 논문 조작 과학자는 조작 사실이 밝혀지는 순간 이미 과학자로서의 생명이 끝난다는 것입니다. 어느 저널에도 자신의 연구내용을 발표할수 없고 어느 과학자도 자신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지 않습니다. 현대과학은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수 없습니다. 아직 황우석교수의 논문조작 지시여부가 판가름되지 않은 상황인데도 벌써 그러한 징후가 보이고 있습니다.

사실 저 자신도 황우석교수를 아끼던 마음에서 요즘 한가닥 희망을 갖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미즈메디측의 과거 논문들이 계속 조작 사실이 드러 난다는 것인데 이는 미즈메디측이 논문조작의 상습범이라는 추측을 하게 합니다. 이런 전제하에 배양을 맏았던 김모 연구원이 실수로 배양과정에서  줄기세포를 죽이고 이를 감추기위해 황우석교수 몰래 단독으로 자료조작을 헀다는 가정입니다. 즉 자료조작의 지시가 없었다는 상황이라 가정한다면 혹 황우석교수가 기사회생할수 있지 않을까요? 하지만 설사 그렇더라도 상황은 비관적입니다. 왜냐하면 황교수가 그논문의 책임자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우리와 우리 나라는 아무것도 할수 없습니다. 이경우 어떻게 보면 뒤에 말할 음모론적 시각이 사실로 실현 될수도 있습니다. 즉 외국에서 봐줄수도 있지만 안봐줄것이라는..

어쨌든 논문조작지시가 사실로 드러날경우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하든 황우석교수는 과학자적인 생명이 끝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음모론적 시각에 관하여 말씀드리면 음모론은 대부분의 사건에 최적의 solution이 될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음모론이 사실일지라도 밝혀 질수도 없는 것이고 또 이번 경우는 사실일수도 없습니다. 너무도 명백한 사실관계 때문입니다. 이번건은 우리나라가 아니라 어느나라 어느 누구도 문제를 제기할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영향력있는 과학의 논문은 한번 발표되면 여러나라의 후행 연구팀에의 같은 실험을 반복 검증 받게 됩니다. 그리고 데이타를 면밀히 분석하게 되는 것이죠. 그과정에서 호의적인 눈에는 띄지 않을수도 있지만 필히 적대적인 눈에 의해 띄게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선도 논문의 비극이지요.

너무 길어지고 시간이 너무 늦어 이만 줄이고 내일 계속해야 겠네요. 죄송합니다.
지구님이 올린글도 길다고 안 읽은제가 쓴글이 이렇게 길어질줄 몰랐는데 몇분이나 읽으실런지..
1 Comments
도리옹 2005.12.23 17:32  
  역시 이글은 않올리는 편이 좋았는데요..
오늘 중간 발표이지만 결판이 나버렸으니..
하지만 올린글 지우기도 그렇네요. Part2는 없겠습니다.

글속에도 잇지만 우리가 어떻게 하던 황교수는 이제 학문적으로 죽은 사람입니다. 아무 저널에서도 그의 글을 실어주지 않을것이고 그것 이전에 아무도 그와 공동연구를 하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는 국내외 할것 없지요..

혼자서 할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에 ..
앞으로 뭐해가며 사실지 궁금해지네요.

우리 과학계에 끼친 폐를 생각하면 걱정되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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