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박사때문에 논란이 많습니다.

논문의 인위적인 실수가 괜찮다고 하고 누구는 절대 안된다고 하고.

저는 괜찮다고 하시는 분들에게 하나만 묻고자 합니다.

황우석 박사팀이야 인위적인 실수를 해서 나중에 다른 논문을 쓰더라도
국제 과학계에서 엄격하게 그리고 냉소적으로 본다고 하더라도 어쩔 수
없겠지만 다른 연구자들은 무슨 죄가 있나요?

그 분들은 그냥 연구해서 성과내고 논문발표할려고 한 죄 밖에는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분들중에 황우석 박사보다 더 휼륭한 사람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 현실에 좌절하고 다른 나라에 가서 연구하고 발표한다면 나중에
한국에는 어떤 사람만 남을까요?

제가 쓴 글이 논리비약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이런 일이 발생하지 말라는 법이
없습니다.

한번 브릭사이트 들어가서 보세요. 황박사를 비난하는 글도 많지만
이번 사태가 수습된 이후 해외 연구지에 논문을 실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의
글도 많습니다.

뭐, 설마 그러겠어 하시는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학문의 세계는 일정한 룰이 있습니다. 사회과학 논문의 경우 자기의 주장이 아닌 다른 사람의 주장을 인용할때는 각주로 출처를 밝히는게 불문율이고 자연과학의 경우 실제적인 데이터에 기초하여 논문을 쓰는게 불문율입니다. 이것을 어기면 학문의 세계에서는 심하면 퇴출당합니다.

이건 다른 분야랑 똑같은거 아니겠습니까? 업계도 불문율이 있는데 그걸 어기는 사람을 사람취급하겠습니까? 그런 회사랑 거래하면서 의심 안할 수 있을까요? 담당자를 아무리 잘 알아도 말입니다.

배아줄기세포도 중요하고 황우석 박사도 중요합니다만, 이번 일로 최대의 피해자는 황박사팀을 제외한 과학자들일겁니다.

최대 피해자에 대한 진지한 성찰은 없는 것 같아서 답답한 마음에 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