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편협하고 일방적인 생각을 질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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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편협하고 일방적인 생각을 질타하세요

순딩이 9 264
딴지는 아닙니다만 다른 의견도 있다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어서요 ^^

저희 언니 역시 난치병 환자입니다. 그러니 저 역시 그 누구 못지 않게

황우석 교수님의 성공을 기원하는 사람중 하나일 겁니다.

다만 이번 mbc 사태를 보면서 황교수님의 윤리 의혹을 다룬 피디의 가족을

몰살 시키겠다는둥 mbc는 국익을 저버린 매국 행위를 했다는 둥의 집단

돌팔매질을 보면서 우려를 넘어 섬뜩함을 느끼게 됩니다.

저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의 국민중 그 누구도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낸 황교수

님의 연구가 폄훼 되고 실패 하길 바라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그 과정

에서 한치의 오류나 비윤리성이 의심된다면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는 생각을 감히 해봅니다. 생명 공학을 다루는 학자는 그 어떠한 사람

보다도 높은 도덕성을 필요로 하니까요.

난자 적출을 마치 정자 생산하듯 쉽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성의 난자는 한달에 딱 한개만 생성 되기 때문에, 여러개의 난자를 억지로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보름 이상의 과도한 약물 투여를 해야만 합니다.

물론, 그 과정을 거친 여성에게는 후유증과 더불어 불임의 퍼센테이지가

높아지게 되죠. 시술시 흉터가 남는 것은 물론 한달 이상을 병원의 감독하에

살아야 합니다. 그러니 기증자가 나선다 해도 함부로 적출을 해서는 안되며

건강 상태나 모든 것을 체크하고 엄격히 관리 해야 하는 선결 과제가 우선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는 브로커를 통한 난자 매매가

있었고<일부이긴 하지만>  연구원들의 난자 기증이라는 초유의 사태도 일어났죠.

연구원들의 자발적 기증이 뭐가 문제냐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관련 서적을 한번 참고해 보셨으면 합니다. 자발적이라는 것은 그야말로

유야무야 한 것일뿐, 대한민국의 bt연구 활동에 자신의 몸을 마루타 삼아야

한다는 묵시적 압박을 용인하는 것에 다름 없는 상황이 연출 되게 됩니다.

그래서 현재의 다른 그 어떤 연구에서도 연구원들의 신체를 이용한 생명

공학은 이루어 지지 않았던 것이구요. 처음엔 황교수님이 이 부분에 대해

전혀 몰랐다 했다가 나중엔 인정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기자 회견 할때

대국민 사과를 하시면서 자신의 오류를 깨끗이 인정하신 거구요. <황교수님

의 잘못 시인과 사과로, 아무 잘못 없는 황교수를 왜  자꾸 흔드느냐는 네티즌

들의 주장은 앞,뒤가 안맞는 얘기가 되어 버렸군요> ^^;



국익, 민족 물론 다 좋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약간의 불투명함이라도

있었다면, 그것이 쌓이고 곪아 터지기 전에 검증하고 고민해 봐야 하는

과정이 필요한게 아닐까요? 국익을 위해서라면 불합리한 과정 따위 눈감아

주고 시행착오나 작은 결점 따위는 잊어 버리는게 정말 옳은 걸까요? 아니요.

개인적으론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mbc가 이번 일을 다루지 않았더라도

언제가는 나올 이야기였고, 다루어질 이야기 였습니다. 차라리 우리 스스로

자정 능력을 갖추고 고민한 후라야 더욱 무결한 연구와 성과, 나아가서는

진정 국익을 위한 결과가 도래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mbc pd 수첩은 언론으로서의 그 과정을 이행 한 것이라 믿구요... 국민들도

국익의 이름으로 언론 보도에 성역을 만들지 않았으면 합니다. 만약 이번 일

이  선례가 된다면 어떤 언론이 모두가 "예" 라고 하는 사안에 소신 있게 "아니오"

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더불어 mbc가 보도 했던 것이 황박사님의 연구 자체

를 부정하는 것이 아닌 그 과정의 작은 윤리 의혹을 제기 했던 것인만큼

황박사님의 연구가 성공하여 역사에 길이 남을 학자로 새겨지길 바랍니다.








 
9 Comments
오롱이 2005.11.28 05:26  
  저는 순딩이님 말씀에 동감 합니다..
2005.11.28 09:51  
  순딩이님 용기있게 글 잘 쓰셨습니다.
저도 님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지만 지금의 황우석감싸기 열풍이 무서워 감히 입밖으로 내기가 어렵습니다.
님의 용기에 감사드립니다.
순딩이 2005.11.28 16:15  
  안녕하세요? 맑은 하늘님! 님이 비유하신 표현을 짐작해 보자면 그 범죄를 저지른 친구란 황 박사님을 말씀 하시는 것이라 사료됩니다만...

그렇다면 mbc가 이번 난자 매매건에 대해 그 어떤 보도도 안하고 그저 황박사님께만 슬쩍 접근해서 설득을 했었어야 한다는 말씀이신지...^^;

보도 프로그램 저널리스트 들의 존재 이유가 뭘까요? 맑은 하늘님 논리 대로 하자면 국가 인권 위원장이 부동산 투기를 해도 친구일 경우에는 보도 이전에 설득 했어야 하고, 이건희 씨가 편법 증여를 하기 전에도 보도는 접어 두고 남들 몰래 슬쩍 설득 먼저 했었어야 할까요? 설마 다른 모든 경우와 황박사님은 다르다. 무조건 황박사님은 예외다 하시지는 않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위 예시로 들었던 경우와 황박사님의 경우는 물론 그 경중에 차이가 있을수 있겠습니다만..>

네. 님의 말씀 대로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그러나 해당 경우는 개개인 간의 이해 문제가 아닌 국가 차원의 일이기 때문에 저널리스트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역활을 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맑은 하늘님! 저는 예전에 mbc기자와 좋지 않은 경험이 있던지라, 지금도 그쪽 사람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취재중 고압적인 부분이 있었는지, 아님 mbc가 고의적으로 황우석 교수님을 깎아 내리려 불순한 의도를 갖고 있었는지 여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건, 황우석 교수팀의 연구 과정에 부적절한 오류가 있었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는 겁니다. 카드빚을 지고 생활고에 시달린 여성들에게 일, 이백의 돈을 주고 후유증에 대한 설명도 없이 난자를 사들인, 즉 다시 말해 브로커 역활을 했던 모 클리닉의 노성일 원장의 이권 개입 부터가 옳지 않다고 생각하니까요

노원장은, 황 교수 연구팀에 난자를 제공 하는 대가로 특허 출원 지분의 40%를 갖기로 했지요. 연구 과정에 아무런 공을 세우지 않은 노원장에게 40%의 지분을 주면서까지 불법 매매된 난자를 제공 받았어야 할까요?

mbc를 두둔하고 싶은 마음 추호도 없습니다. 다만, 황우석 이라는 성역을 만들어 그에 관한 모든 것을 덮고 무조건 이해하자 하는 것은 사리에 맞질 않다고 생각합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그 순간만 어떻게 모면하려 한다면 훗날, 언젠가는 그 손바닥을 잘라 버리고 싶어질지도 모릅니다. 산업, 생명 공학, 정치 모든 부분에 있어 공정하고 건전한 비판은 종국엔 더욱 큰 발전을 도모 하기 위함이 아닐까요? 물론 황교수님께서는 이러한 의혹과 비판에 겸허히 반성 하실줄 아는 분이라는 믿음이 듭니다.
크바치 2005.11.28 16:18  
  아마 황박사님은 두둔이고 찬성이고 반대고 동조고 비판이고 이런 모두가 신물이 날것입니다.
저 같았으면 그 중압감에 다 집어던지고 도망갔을지도 모릅니다.

매국노이니 돌팔매이니 몰살이니 하는 이야기도 역시 일부  몰지각한 네티즌의 발언을 부각시킨 언론 플레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여간 mbc는 국민의 알권리나 사명감을 가지고 보도를 했다기 보다는 다른 무엇인가를 계산에 두고 이익을 생각하며 취재를 했다고 보는게 옳은 시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그것은시청율에 목숨걸고 광고를 받아들여 먹고사는 이들의 당연한 행태이지만 아무리 그렇게 보아준다고해도 이번건은 좀 지나침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쭈압 2005.12.02 13:37  
  맑은하늘님..인터넷으로 뉴스를 한번 검색해보시죠..황우석교수가 어떻게 했는지를요..저는 이번 사태를 보면서 황우석 교수가 왜 미리 고백하지 못했는지 참 아쉽습니다. 그리고 PD수첩이 방송되기 바로 직전에 미즈메디 이사장이 눈물(?)을 흘리면서 난자를 매매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왜 그래야 했는지는 말 안해도 잘 아시겠지요.
 
저도 물론 하이에나 같이 달려드는 언론의 습성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사태는 언론보다는 황우석교수에게 더 큰 문제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황우석교수를 보면서 학자가 아닌 정치인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착찹했습니다.
난폭자 2005.12.03 00:33  
  순둥이님 어케 그렇게 잘알죠 혹시 피디쪽에서 관련있는분 같읍니다. 찔리시죠.
윤리든 모든 어느정도선에서 다연구하고계십니다 황박사님쪽이 바보가 아닌이상 가족중에 불치병이나 환자분계셔보세요 글구 우리나라같이 자원 없는나라는 머리로 돈 버는것이 최선에 길이고요 . 그거같고 이래라저래라
얼마전까지후진국에서 머리카락 잘라서 수출하던때가 엇그제에요 어느정도 되니까 배가 불러서 윤리 좋아하네
윤리보다 죽어가는 한생명 구하는게 더 소중해요 나는
당신에 자식이나 부모님이 병으로 죽어가는데 함 그런소리해봐요 그병을 낳게 할려고 하는 박사에게...
난폭자 2005.12.03 00:36  
  사람 살리는데 그깟 난자 조금 아픈게 모가 대단하다고
님 부모님이 아프신데 그것 하나 그증 모하겠어요 님은~~~~~
맑은 하늘 2005.12.03 16:09  
 
 가슴은 따듯하게 그러나 머리는 차갑게...

이말 한마디 남기고 저의 글을 철수 시키겠읍니다....
순딩이 2005.12.03 18:52  
  피디 수첩의 윤리 문제 제기는 정당했다고 봅니다. 다만, 연구 자체를 부정하는 2탄 방송은 저도 참 마음에 안드네요. 윤리 문제 제기와 연구 자체를 부정 하는것! 이 두가지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그리고 난폭자님께는 살짝 미소만 보내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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