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력하며... 반성하며... 꾸짓으며... 되새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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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력하며... 반성하며... 꾸짓으며... 되새기며...

쭈압 1 267

넌랍환디님의 글을 읽고나서 패키지 여행객으로 몇 말씀드릴려고 합니다.

우선 저의 소개를 하자면 태국으로의 2번 여행간게 외국 여행의 전부인
어찌보면 아무것도 모르는 놈입니다.

님의 글을 읽으면서 저의 입장과 대치시켜가면서 읽어보았습니다.
저도 일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욕을 먹고, 또 칭찬도 들어가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엄연한 현실은 저와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중에는
정말 dog같은 인간이 있는가 하면 제가 존경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제가 구체적으로 하는 일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저의 프라이버시라고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욕과 칭찬. 이 상반된 두 가지는 어쩌면 같다고 봅니다. 제가 불친절
했다고 느끼거나 저로 인해 피해를 봤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저를 욕할
것이고 제가 친절하다고 느끼거나 저로 인해 뭔가 얻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은 저를 칭찬할 것입니다. 이 두 모습이 저의 모습이고 또 저와 같은 일을
하시는 분들의 모습이겠지요.

이렇게 본다면 어느 한 모습만을 봐달라고 하는 것이 얼마나 잘못된 일인가
라는 생각을 저는 가끔씩 해봅니다. 그래서 저를 욕하거나 저와 같은 일을
하시는 분들을 욕하는 것을 들을때 저는 '아, 이런 일도 있구나' 아니면 '아,
내가 한 말이 저 사람에게는 저렇게 받아들여졌구나'라는 생각을 먼저
할려고 합니다. 하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욕을 하면 기분도 나쁘고, 또 저도
그 상황를 변호하게 되더군요.

사설이 길었습니다.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가이드 분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가이드 분들만이 아니고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분들이면 다 해당하는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업무자의 입장에서 보면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심으로 가득찬 사람들, 그리고 자기가 한 일은 생각하지 않고 자기에게 피해만 떨어지면 화만 내는 사람들을
보면 답답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고충을 이해해주고 합리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기에 일을 해나갈
수 있는 것이지요.

저는 여기에서 모든 분들이  가이드 분들을 욕만 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한 가이드에 치를 떨었다면 욕을 할 것이고 또 가이드에게 도움을 받았다면 변호를 해줄겁니다. 그리고 어찌보면 많이 욕을 먹는 사람이라면 같은 일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 봐도 욕이 나오는 사람인거 같더군요(저의 경험상)

물론 욕이 칭찬보다 많겠지요. 여기 게시판이 자유여행객을 위한 것이고
저도 그렇지만 가이드에게 질려버려서 작심하고 이 사이트를 방문하시는 분들이 태만일테니까요.

그래도 지구는 돈다는 생각을 가지고 더 많은 가이드분들이 최선을 다한다면 그 욕도 분명 줄어들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시스템 부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님과 같은 생각을 가지는 분들이 많았다면 저는 이미 고쳐졌을꺼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불합리하다고 생각만 하고 실천하지 않는 분들이 많았기에 고쳐지지 않았겠지요.

저나 님이나 그런 생각들이 더 많아지기를 기원하고 그리고 그런 분들이 많아질수 있도록 때로는 채찍질도 하고 격려도 하는 것이 순리가 아닌가 합니다.

두서없이 쓴 장문의 글이었지만,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님이 쓴 다른 글을 보면서 참 많은 도움을 얻었기에 님이 한면만 보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 감히 저도 님에게 충고를 드리기 위해서 쓴 글이니 양해 해주시기 바랍니다.
1 Comments
동심초심 2005.12.12 05:09  
  권리 위에 잠자는 사람들은 법은 보호해 주지 않는다
라는 법귀가 떠오르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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