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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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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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명입니다.

요즘 때아닌 생물학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체세포, 줄기세포, 배아세포, 복제, 분화 등등등

그리고 영어공부도 병행하는 중입니다.
fingerprinting 지문 supplement 부록, peak 등등

황우석교수의 줄기세포 논문에 대한 피디수첩의 윤리문제 제기가 노무현 대통령의 방정맞은 입때문에 어느새 논문 진위여부 문제로 확대되고 황우석교수팀이 피디수첩과의 2차 검증 거부로 수세에 몰리다 YTN의 미국발 특종 "황우석을 죽이기 위해 왔다는 엠비시 피디의 협박"이라는 취재윤리문제 제기로 MBC는 거의 존폐의 위기로 몰리게 됩니다.

그러다 BRIC(Biological Research Information Center)생물학연구정보센터의 게시판(http://gene.postech.ac.kr/bbs/zboard.php?id=job 에 anonymous(익명)이란 아이디로 12월 5일 밤 황우석교수 논문에 첨부되어 있는 줄기세포의 분화과정을 촬영한 사진들이 중복되어 있다란 글이 올라오게 됩니다. 밤을 세워가며 BRIC의 연구자들이 사이언스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논문의 supplement의 사진들을 보며 5쌍(혹은 4쌍)의 중복된 사진을 찾아내면서부터 사태가 완전히 미궁속으로 빠져듭니다.

BRIC을 중심으로 한 일단의 소장과학자들은 황우석교수팀의 논문이 뭔가 수상한 부분이 있다라는 의심을 공유하면서 황우석교수팀의 논문을 점검함과 동시에 황우석교수팀이 검증을 못받겠다며 내놓는 이유들을 하나하나 과학적으로 논박하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MBC의 피디수첩 취재윤리문제로 인해 숨을 죽이던 프레시안, 한겨레신문, 오마이뉴스에서는 다시 황우석교수 논문에서 제기되는 의문에 관한 기사를 싣기 시작하고 검증을 받아야 한다는 논조를 펼치게 됩니다.

그때부터 황우석교수팀과 사이언스를 한축으로 하고 BRIC을 중심으로 한 일단의 소장과학자들과 디시인사이드의 과학갤러리를 주축으로 모인 황까(황우석박사를 깐다는 의미의 인터넷 속어)들을 한축으로 하는 두 집단간의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논쟁이 벌어지게 됩니다.

사진이 조작됐다. 아니다 실수다.
어떻게 그런 걸 실수하냐. 이미 알고 있고 수정요청 중이다.
사이언스가 실수했다. 아니다 세튼박사가 실수했다. 아니다 황우석교수팀이 준 사진을 그대로 전달만 했다. 등등의 공을 이리로 던지면 받아서 다시 저리로 던지는 등 시시각각 변화하는 상황이 인터넷 포탈과 BRIC, 디씨 과학갤러리를 중심으로 중계되면서 한층 더 복잡한 상황으로 빠져듭니다.

그런데 이때 DNA쪽을 전공하는 지방 국립대 박사과정의 아릉~ 이란 아이디를 쓰는 분이 DNA fingerprinting 검사 결과 그래프에서 의심나는 점을 찾아내고 이것을 하나의 문서 파일로 정리해서 언론사에 제보하게되고 이것이 프레시안에 기사로 실리게 됩니다.

DNA fingerprinting 결과는 동일한 세포를 가지고 동일한 기계로 동일한 사람이 시행하더라도 절대 똑같은 유형의 그래프가 나올 수 없는데 황우석교수의 논문에 게재되어 있는 그래프는 똑같다는 의심을 가질 수가 있다는게 핵심내용입니다.

그리고 황우석교수팀의 반론이 이어지고 각 대학의 전공 교수들이 아 이건 뭔가 문제가 있다는 코멘트를 하게됩니다.

여기까지가 지금 상황입니다.

저는 피디수첩의 첫 방영때부터 줄곧 황우석교수팀의 논문 제작 과정이나 내용에 의심이 간다면 우리 사회가 모두 힘을 합쳐 그 진실을 밝혀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만, 어디가서 그런 말은 하기가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진실이 어떡하든 밝혀지고 말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지 간에 우리 사회가 그 진실을 마주 볼 지혜와 용기를 갖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황우석교수팀이 피디수첩과 공동으로 논문 검증을 할때 황우석교수팀의 편에서 법적인 문제를 자문해왔던 김형태변호사가 이 사건에 관해 한겨레신문에 기고를 했습니다. 그 기사를 링크하니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http://www.hani.co.kr/kisa/section-008004000/2005/12/008004000200512082142262.html
11 Comments
고구마 2005.12.09 01:39  
  한 사안에 여러가지 문제가 동시 다발적으로 걸려서 참 뭐라고 말할수 없는 난국이 되버렸네요. 우리나라 소식을 인터넷으로 (그것도 하루에 한두시간...) 밖에 접할수 없는 저로서는, 들려오는 상황들이  놀랄 정도로 극단적으로 보여, 두려울 뿐입니다....
필리핀 2005.12.09 10:44  
  명님의 가지런한 정리, 고맙습니다.
다수의 뜻이 곧 진리로 통하는 현실 속에서,
다수의 뜻과 반하는 진실을 밝히려는 자의 노력은
정말 소중하고 값진 것입니다.
'황박사의 연구는 가짜다',
혹은 'MBC는 매국노다'라고
섣불리 판단을 내리고 단죄하기보다는,
사태의 진실이 무엇이고, 어떻게 밝혀지는지,
조용히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일은 여론에 의해서 결정되는 게 아니라,
전문가들이 결정해야 하는 일이니까요.
물론 그 과정에서 상처를 입고 괴로워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것은 올바른 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할 관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가 그 정도는 견뎌내고,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낙슥사 2005.12.09 13:06  
  그런 이야기 였군요,인터넷 접속하면 황교수,PD수첩 하길래 시간이 없어서 읽지는 못하고 그냥 짐작으로 그러려니 하고 있었는데,기사를 이해하게 쉽게 정리해 주셔서 여러개의 기사를 읽지 않고도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됬네요.
2005.12.09 13:36  
  명님아..17일 저녁 시간 비워둬....
아부지 2005.12.09 16:08  
  만약 연구의 내용이 조작이라면 당연히 심판받아야하지만..그로인해 절망할 많은 사람들때문에 안타깝네여. 지금은 그사람의 유일한 희망이 황우석박사님일텐데..제발 거짓이 아니길...그것밖엔 없네여..
2005.12.09 16:48  
  죤님/ 네~
맑은 하늘 2005.12.09 18:34  
  복제 양 돌리라는게 생기고 연이어 여기저기서 유전자 조작 산실물들이 발표되고 있을때 우리나라도 복제소가 황 교수님에 의해 발표 됬고...우리나라 매스컴들이 황교수님의 행보에 촛점을 마추면서 우리는 많은 황교수님의 놀라운  연구 결과를  자주 접하고 국민들은 불치병치료에 커다란 희망을 같게 됩니다. <물론 매스컴의 과장보도도 있었겠지만..>

첨엔 `우리나라 사람이 대단하다` 라는 생각이 들다가 너무 자주 진일보한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황교수님이 얼마나 대단한 능력<마이다스의 손을 가진분처럼>을 가졌기에 저리도 빨리 연구결과가 발표되는가 하는 의심을 가지게 됩니다.
황 교수님의 발표가 과연 사실인가? 믿어도 되는 건가?
자연의 섭리 중 빨리 피는 꽃은 빨리 지게 마련인데
어느 날 갑자기 우리가 알고 믿고 있는 이러한 성과가 혹시 한낟 환상 이였던 것으로 되는 건  아닌지 국민으로서 걱정이 되기도 했읍니다.. 
<참고로 저는 인위적으로 자연물을 변형시키는 모든 행위에 부정적 사고를 가진 사람입니다만, 인류의 흐름이 그렇게 진행 되는 게 섭리라면 그냥 순응해서 살아가는 스타일입니다.>

그러던 참에  엉뚱하게 외국 연구소나 과학자들이 아닌 pd수첩에서 난자매매를 보도하게 됩니다.  여기에 국민들이 국익에 반하는 행동이라고 성토를 하게되고 pd수첩은 진실이니 알권리니 하며 보도를 정당화 합니다.그런데 대통령의 게시물에 pd수첩의 본 취지는 `황교수 논문이 가짜다` 라는 것을 밝히려는 거 였다고  나타나면서  사건에 중립적이려했던 저까지 끌어들이게 됩니다.  저는 무식해서  저지르는 범죄는 용서하지만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기 위하여  정당하지 못한 비열한 방법과 언행으로 행동하는 자는 사람이라 보지 않습니다. .<누구나 그렇겟지만..>그런 제가  pd수첩은  왜 본취지와는 다르게 난자 매매 건을 발표해 국민을 분열 시켯을까.?.라는 생각의 결론에 다다르자 분노하게 되었지요. 거기에 자신들의 보도에 커다란 저항을 받자 다시 논문가짜여부를 물고늘어지는 pd의 행동에 안타까운 연민 까지 들고요.

만약 pd수첩이 시간을 두고 정당하게 취재를 해서  황 교수님의 논문이 가짜였다는 것을 밝혀냈고  취재중간에 밝혀진 난자매매 문제 같은 문제마저 동시에 발표 햇더라면 과연 현재와 같은 비난을 받았을 까요...
.그리고 취재 중 연구성과가 가짜가 아닌 진실이었고 다만 난자매매건만 알게 됬다면 이것은 본래 취재 취지와는 벗어난 작은 문제<상황에 따르면> 이기에 굳이 알권리 진실을 들먹거리며 방송을 안해도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황교수님이 그부분에 대해 기자회견을 햇던 것처럼.. 방송전에 그런 해명기회를 줬엇으면 서로 모양새가 좋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건은 제 이상적인 바람과는 틀리게 여기까지 왔고..이제는 둘중 하나는 치명타를 입어야할 상황이 됫습니다. 물론 국제적인 망신거리도 되고 어느 쪽이든 호응했던 국민들도 커다란 상처를 받게 되겠지요. 한 방송국프로그램의 이기적인 판단이 국가적 아픔을 만드는 슬픈 현실이 되버렸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따듯한 감정만 가지고 이 사건을 마무리 지을 수 있는 상황은 지난 거 같습니다.
모든 부분이 빨리 투명하게 밝혀져서 앞으로 우리나라 앞 날에 다시는 이런 시행착오가 없게 되기를 바랍니다 .

순딩이 2005.12.09 18:50  
  개인적으로, 난자 윤리 문제에 대해서는 분명히 황교수님 측이 잘못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근데, 2차 공방 즉, 연구 자체에 거짓이 있다는 논란이 나올 때는 좀 그렇더군요. 설마 싶기도 하고.. 만약 조작이 있다면 그야말로 온 세계가 충격에 빠질 테니까요. 

근데 생각해 보니 정말이지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이상한게 한둘이 아니더군요. 연구에 문제가 있다고 최초 제보한 연구원들이 하나가 아니라 네명이나 되었다는 점<한 사람이었다면 황교수측 말대로 논공행상에 불만을 가진 사람으로 치부 할 수 있지만>.

안규리 교수가 미국에 다녀온 후 김성종 연구원이 진술을 번복한 점. 가장 많은 열쇠를 쥐고 있는 박을순 연구원은 아예 안규리 교수를 만나주지도 않았다는 점

그리고 줄기세포에 대한 DNA 진위 여부는 겨우 하루,이틀이면 판명날 문제인데 황교수 측에서 계속 다음 논문에서 증명하겠다며 미루고 있는 점 등등

저도 BRIC 들어가 봤는데, 전문가들은 일반 대중들과 아예 생각이 틀리더군요. 90%의 과학자들이 이번 황교수님 연구가 조작 되었다고 믿는 분위기 더라구요.
다만, 진실을 밝혀도 작금의 상황에선 대중의 돌팔매를 당해야 한다는데 인식이 있는거 같구요. 그래서 성명 발표를 주저한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수박한통 2005.12.09 20:10  
  밑에 직장인의 뇌속생각에서 "노우"라고 말할수 잇는 결단력이 한점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이해가 되네요.
일상의 탈출 2005.12.09 23:45  
  태클은 아니구요. 윗글의  김형태 변호사는 MBC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이사로 재직중이며, 황교수팀과 MBC PD수첩 간 줄기세포검증 관련 합의서 중재자로 참여하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참고로  미국 뉴욕의 메모리얼 슬로언-캐터링 암센타에서 황교수님의 배아줄기세포를 분양받아 척추환자의 신경세포 분화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줄기세포주 2.3.4번  이중 2번은 이번에 문제가 되었던 거죠 )
따라서 국내가 아닌 다른곳에서 빠른 검증이 이루어질 수도 있겠죠.

  문제는 진실이 규명되었다하여 해결되는것이 아니라 생각되어집니다. 

  첨단산업이 그렇듯 생명공학도 선두그룹과의 격차는 큰차이가 없어서 이미 국내에서 진실규명의 논란이 일고 있는 동안에 생명공학의 선두주자인 영국과 미국이 발빠르게 행동하고 있고 그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듯하며 이는 곧 바로 이 분야에서의 기득권이 사라진다는 말이죠.

  황박사팀이 기초기술을 선점하였으면서도 자꾸 외국과의 협력에 치중한것은  상업화에 있어서 국내기술과 인프라가 ( 물량. 자본 , 연구시설등 ) 도저히 이 분야의 선두국가와 비교할 수 가 없어서 입니다.  이 분야에 종사하는 지인에게 들은 말입니다.

  결국은 이 논란에 의해서 진실이든 아니든 결과를 떠나서 이미 우리나라는 이 분야에서의 기득권을 상당부분 상실한 것이며,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이익을 이미 잃은 것이죠.  서로가 상처투성이가 되서 말이죠.

  안타까운 일이라 생각되어집니다.  이제는 전문가들의검증과 판단을 기다려야 겠죠.  그런데 한가지 아쉽고 불만인 것은 세계의 이 분야 석학들은 지금도  이 문제에 대하여 신중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고 경쟁 상대국가의 석학들 역시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만 비전문가들과 일부 과학자들이 증명하지 못하는 의혹으로 이 문제를 더욱 키우고 있다는 것이죠. 

  이번 분란으로 이익을 볼 단체나 국가, 그들을 생각해보며  어떤 해외 과학자가 한말이 떠오르네요.  " 우리는 황교수의 몰락을 솔직히 바라고 있다. " 
낭만뽐뿌이 2005.12.10 21:27  
  내생각에는 황박사님한테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황박사님의 연구가 진실이든 거짓이든 나 밥먹구 사는데 지장은 없는데.. 황박사님 연구가 거짓이니 모니 하는사람들은 보기 안좋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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