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여행 동반자... 짜증 지대로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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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여행 동반자... 짜증 지대로야... ㅋㅋㅋ

싸눅디 16 1226
친구든 가족이든 동료든... 같이 떠난 여행중에 발견 합니다.
다신 같이 여행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요.
정말 짜증 나게 했던 기억을 더듬으며... ㅋㅋㅋ

1. 계속 다른 곳 이야기만 한다...
 
 태국에 왔는데 자꾸 다른 곳 이야기만 하네요.
중국에 갔더니 어떻더라. 일본에 갔더니 어떻더라.
아마도 자신의 역량(?)을 자랑 하듯이 지금 있는 곳 이야기는 없고
전에... 어디가... 어떻다더라 하는 말만 합니다.
아마 다른 곳에서 또 만나도 그럴 것 입니다.
게다가 단기사병이 공수부대 나왔다고 뻥치는 것 처럼...
수끼 먹으며 사브사브가 어떻다는 둥 열변하는 인간들... ㅋㅋㅋ

2. 난 이런거 싫어... 이것도 맘에 안 들어...

 '하얀 쌀 밥 먹고 싶어...' ' 이게 음식이야? 젠장...'
'이불에서 냄새나...' ' 배게는 왜 이리 낮은 거야...'
다 싸들고 다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떠난 다는 기쁨은 전혀 못 느끼고 살던 곳의 향수만 토로하는...
몇일만 있으면 지겹도록 보고 접하게 될 것들을 잊지 못하는 부류.
'왜 길은 반대로 댕겨서 사람 했갈리게 하는 거야. 덴장...'
여행와서 매사에 투덜 투덜... 정말 항공특송으로 확~ 보내버리고 싶은
부류 아닌가 생각합니다. ㅋㅋㅋ

3. 애고 대충 대충 있다가 가자고... 귀차니즘리스트...

 '빨리 일어나 차시간 노치겠다...'
남들 벌써 일어나 씻고 짐싸고 이불 개고 기다리는데 아직도 이불속에서
딩굴딩굴 거리다 한마디 합니다. '대충 대충 하자 쫌...'
마지 못해 일어나 새수도 안하고 주섬주섬 챙깁니다.
이동 내내 잠만 자고 깨워 일으키면 거의 끌려나오듯 차에서 내리는...
평상시 부지런한 척 깔끔한 척 하더니... 지대로 걸렸군.
여행 마지막 날쯤 되면 풀풀 풍기는 알 수 없는 향기들..
짐처럼 무거운 여행 동반자.. 다음은 없다... ㅋㅋㅋ

4. '놀러 왔잔아 좀 놀자고... '

 여행은 망가지려고 갑니다. 여행의 궁극적인 목적은 '돌아온다.'
잘 돌아오기 위해선... 무언가 얻어 가기 위해선... 돌아가지 전까지
알던 것 있던 곳 다 버리고 철저히 현지를 즐겨야 하는데...
'일은 잘 처리하고 있는 거야? 기안 올려야 하는데 김대리 잘하고 있나...'
'이게 나 없다고 다른 넘 만나고 다니는 거 아니지? 나이트 갔을 꺼야...'
낮이고 밤이고 오직 한국 생각에 잔뜩 움츠려서 전화통만 보이면 전화질에
저녁에 나가 술 한잔 하자는 동료말에 '난 그냥 있을래.. 갔다 와..'
뭔가가 불안한지 안절부절 하다가 끌려 나가면 술잔 앞에 두고 공상만 합
니다. 의처증 의부증은 기본이고...'의세증' (세상이 못 미더워...) 에 걸려
아무 것도 못 하고 돌아와 공항에 내리면서 신나하는 부류들... ㅋㅋㅋ

5, '가만... 이게 얼마야... 3..4.. 12에... 헉 돈아까워..'

 손바닥에 계산기를 이식시켜서 물 한병만 사도 계산하기 바쁩니다.
늘... 하늘 바라보며 안구 굴리며 중얼거리며 계산만 하는...
바꿔 간 돈 보면 넉넉한데, 쫌 스럽게 물 한병도 계산 한 다음에 삽니다.
저쪽으로 가면 더 쌀 것 같다며 가 보면 똑 같고, 먹으며 쓰며 내내 '비싸다.'
를 연발하며 국제적인 수전노가 됩니다.
'팁 좀 주자...' 하면 '야 그거면 쏭태우 타는 비용인데.. 안 돼.'
팁도 안 주고 길거리 나오자 마자... '애 우리 돈 굳었다...'
'그래.. 여행비용 아껴서 삘딩 지어라. 왠수야.'
자기돈 쓰는 거야 그렇다 치고... 남 쓰는 돈 까지도 참견하는...
평생 그러다 삘딩 못 짓더라... ㅋㅋㅋ


 그 중에 재일은... 저 난리을 떨고 오더니...
최신형 디카라고 자랑하고 손도 못 대게 하더니, 이상(?)하게 사진 다
날려 먹었다고 사죄하는 깡통... ㅋㅋㅋ
다음에 같이 여행하자는 이야기만 해 봐라.
목욕탕도 같이 안 간다... ㅋㅋㅋ

 또 있나요? ㅋㅋㅋ
16 Comments
lovelyyk 2006.02.24 15:22  
  아는 사람 아니고 일정이 맞아 교통비 쉐어할겸 다녔던 사람있었는데여..아침 안먹겠다고..그래서 나랑 친구랑 시켜먹으면 옆에와서 1인분은 훌쩍 해치우던 그분..
미리미르 2006.02.24 15:2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공감하는 내용이네요,,,
junjun6336 2006.02.24 16:28  
  하하....이야기가 너무 재미있네요. 특히 1번 이야기에 동감합니다. ^ ^
sogman 2006.02.24 16:34  
  고수인것 같네요..통달을 하셨으니..ㅎㅎㅎㅎ
아마도 혼자 다니시는분 같네요...젤 편합니다.혼자 다니는게 2.4.5번 동감 입니다.
김영진 2006.02.24 16:42  
  혼자다니는 여행맛을 알아버리면, 여럿이 다니는
여행 정말 힘들어지죠.....

아.......뜨고싶은데....
언제뜨냥...
오늘 서울 날씨 무지하게 좋은데,
뜨고싶은 욕망이 팍팍~~~~
someday 2006.02.24 18:42  
  ㅋㅋ 제대로 집어내셨네요.. 동감입니다.
첫 여행때 친구와 둘이 갔었는데.. 그친구나 저나 싸눅디님이 열거하신 윗 사항에 단 한가지도 해당사항 없는 사람들이건만... 라이프스타일이 다르고, 취향이 다르다보니.. 불편한 점이 많더군요.. 어차피 여행이라는게 한정된 시간안에 보고 느껴야 하기에..
그후로는 혼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ㅎㅎㅎ 
싸눅디 2006.02.24 19:51  
  또 있네요.. ㅋㅋㅋ
사사 껀껀 '별루아...' 하는 사람.
길거리에서 과일 한 봉지 살라고 했더니, '뭘 또 먹어
그거 별로 맛 없어...' 그러더니 지가 배는 더 먹어.

안마 받아 보자고 했더니... '그거 별로야.. 담에 하자.'
하고선 막상 받으면 너무 시원해 종일 진저리를 치며
좋아하는 사람.

 피곤해도 시간 아까워 저녁에 나이트 가자고 했더니..
'별론데...' 하다가 마지 못해 따라 나와서 거의 무대
아래쪽에 저만의 스테이지 만들며 주변 테이블 술상
다 자빠뜨리고 지 술인지 남 술인지 다 먹어치우며
'촌깨우(건배)와 못깨우(완샷)' 를 연발하는 광란의
친구... 아침에 어찌 들어왔는지 모르다가 어제 어땟
냐고 물어보면 '별루였어...'하는 친구.

 일정 내내 별로야 하더니... 뱅기타고 공항에 내리면
서 한마디 물었지.'잘 놀던데... 좋았지?'
왈....'별로야...' 한대 콱~ 쥐어박고 싶데요.. ㅋㅋㅋ
그때그남자 2006.02.25 12:02  
  혼자가냐 마냐 이게 참 문젠데
제 경험상 일종의 긴장감 내지는 유대감의 문제인것
같슴다
예를 들어 그도시에 외국인이라곤 10명도 안되는 곳에서
한국인 동료가 한사람있을때는 그렇게 든든하고 반가울수가 없죠. 그런 상황에서는 싸울일없씀다 다 이해되고
다 재미있슴다. 문제소지자들이 이럴땐 엄청잘하니까요
문제는 파타야나 바라나시처럼 숙소마다 한국인들이 넘쳐나고 거리에 나가면 여기가 한국인지 아닌지 헷갈리고, 먹는거 자는거 편하고 알만한곳에서 만나면 서로 나태해지면서 자기스타일,주장을 하기 시작하죠
이때부터 비극은시작되죠.
마치 대학교3년 과엠티처럼 제각각이죠

그래서 제생각에는 정말 오지, 위험지역 갈때는 꼭
동행자를 구하시고, 흔하고 편한 여행지를 가실때는
혼자다니시면서 적당한 고독을 즐기시는것도 괜찮슴다
소금지팡이 2006.02.25 16:18  
  누구든 동행하면 100퍼센트 나랑 맘이 맞을 수는 없죠...어디누구랑 가든 의견과 행동차이는 있게 마련....
음식점이나 숙박업소의 느낌을 내색없이 바로바로 표현하는건 성격의 차이...

-------걍 지저분해도 쓰자.........이런사람도 있구 내 돈 내가 내고 이용하는데 불평불만 할 수도 있고...여러부류가 있죠...맛없는걸 맛없다 못하고 같이 간다고 그런 말 못하고 먹고 댕기는게 더 이상한듯...머 정도가 심하게 말하시면 짜증날듯^^.....살던 곳의 향수를 찾는건 당연한거 아닌가여..그래서 다 고추장 사서 가고 컵라면사묵고...질리면 피자도 먹고 하는데..이럴땐 그런말 하는분에게 본인도 먹고 싶은 음식을 얘기하는 센스,....말만하지 어차피 못 먹자나여....거기 대고 " 방콕오믄 방콕음식 무야지....왜 한국음식 얘기 하냐?" 이케 얘기 허면 글차나여..^^.....기분 안 나쁘게 말하는 센수....속으로 삭히는것 보다 나음^^

-----말 한 없이 얘기하는 분은 꼴불견..ㅎㅎ..듣지마시지^^...대화에는 공통된 화젯거리가 되야 말이 되고 잼나져..^^.자기자랑 비스무리하는 분은 절때 짜증....

-----느릿느릿하게 행동하고 무슨 여행을 2-3달 온것처럼 느그적거리는거 이건 절대 못 봐줍니다...동행인에게 큰 피해와 짜증을 도발...이럴땐 바로 일행에서 빼든지 빠지든지 해야함다^^

-------계산기 손에 들고 댕기는건 어쩔수 없는 거죠...팁이나 이런 자질구래한거까지 따지면 그건 골치 아프지만....물건 살때 계산기 이용은 당연한건 아닌가여...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듯....똑같은 건데 싼거면 좋져....부자여행이 아닌이상은.....그리고 태국의 바가지...전세계적으로 알아주는데....물가 차이 엄청나는 쩍바리넘들도 계산기 붙이고 댕기던데여...알뜰하면 무조건 좋져.^^
근데 팁 아끼고...빈대처서 먹는 것들은 절대 짜증

누구든가도 싸우기마련......성격차이, 지역차이(참고루 경상도는 지저분해도 대충대충....설은 자기표현이 좋구)이기에 의견충돌이 생긴다고 봐여......모든것을 내 스타일대로 맞출순 없져....한발씩 물러나는게 젤 조을듯하네여...^^ 싸눅디님에게 나쁜 감정은 없습니다.^^ 제 글이 기분 나쁘셧다면 너그러이 용서하세염^^;..이것도 제 생각^^
싸눅디 2006.02.25 16:40  
  기분 나쁠 것 없습니다.. 소금 지팡이님 페턴대로 여행
하시면 되죠~ ㅋㅋㅋ 대신 저랑은 같이 못 가욧~ㅋㅋ
김영진 2006.02.25 20:38  
  관점과 취향의 차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취향에 따라서 혼자다니시는분도 있고,
무리지어 여행하시는분도 있고요...
자신에게 맞는 여행패턴을 따라가면 되겠지요....
fusion12 2006.02.25 23:01  
  혼자하는 여행은 시일이 지나면 외롭고....
여럿이 하는 여행은 의견이 맞으면 재미는 있지만 불편한 점도 많지요....
자신이 좋아하는 유형대로 여행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여행때에는 겁나고, 낯설어 동행을 구하지만 여러번 여행을 할수록 혼자서 떠나는 일이 잦아집니다.
하지만 난 2명이 떠나는 여행을 선호합니다.
비용 절감되는 부분도 많고, 외롭지 않아서....
아부지 2006.02.26 04:44  
  1.무조건 같이 다녀야하는 동반자- 서로 가고싶은곳이 다른데 꼭 같이 다녀야한단다. 난 쉬어야하는데 죽어도 쇼핑을 가야한단다. 같이 안가주면 마구 뭐라한다. 난 쉴테니 다녀와라..라고 했다가 욕 한바가지..-ㅁ-;

그리고 여행에서 만났을때 가장 싫은 타입은..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하며 남의 여행스타일은 전부 틀렸다고 말하는 사람. 내가 택시를 타면 돈많아 좋겠다는 식이고 싱글룸에 잔다하면 배낭여행와서 도미토리에서나 자지 무슨..이라는 사람. 자신이 다녀온 여행지가 최고고 상대방이 추천하는 다른곳을 깔아뭉개는 사람. 너는 제대로 여행못했다고 무시하는 사람.
음..나도 쌓인게 많구나..[[고양땀]]
그때그남자 2006.02.26 16:35  
  우리나라 특유의 단체의식,통일의식때문에도
여행동료 만나기가 힘든거 같아요
같이 여행하면서도 각자 다른걸 즐길수 있도록 맘을
비워야 하는데,
꼭같이 아니면 자기처럼하기를
바라게 바라게 되더라구요
난 아침에는 커피 토스트면 되는데 꼭 밥을 먹겠다고..
난 유명한유적지는 꼭 보고가야하는데 다똑같다면서..
난 좀 쉬엄쉬엄하고 싶은데 해외출장온사람처럼 빈틈없이 하는사람....
하지만 정말 어려운것은 우리들 특징이 반대의견내지는
"NO"를 말하기 어려워 한다는것이죠. 받아들이는 사람도 마찬가지고요
miya81 2006.02.28 15:15  
  넘넘 공감하는 ~~혹시나 저런 사람 만나면 확~~쥐어박고 도망 가야지 ㅋㅋㅋㅋㅋ
싸눅디 2006.03.01 10:18  
  여행을 목적한 만큼 그 취지에 맞게 그리고, 함께 일정
을 갖이 하겠다고 약속하고 떠나온 사람에게 피해가 가
지 않도록 하는게 우선인 것 같습니다.
의견을 서로 첨예하게 대립하기에 앞서... 기까이 양보
도 해 주고 기꺼이 양보도 받으면서요. 너그럽고 넉넉
한 맘이 우선 같습니다. 다 내맘 같지 않으니요.

 다만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한 요즘의 우리는 자기주
관 때문에 동행인의 불편이나 불쾌를 그냥 묵과해 버리
는 경향이 강해서 말입니다. '도저희 ㅇㅇㅇ 못 할 상황'
이 아니라면 동행의 취지에 맞게 따라주고 이끌어 주는
미덕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조화롭고 인간적인 사람은 여행을 통해서 발견되곤
합니다. 대단한 매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반면에 '이럴 수가...' 할 만한 케릭터를 발견한다 해
도 어쨋든 그 사람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이니..

 여행 같이 해 보고... 돈 빌려 줘 보고... 목욕탕 같이 가
보고... 고스톱 이라도 같이 쳐 보면...
정말 상대에 대한 해답이 다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들
그중 몇날 몇일 일거수 일투족을 같이 해야 하는 여행
이야 말로 사람을 알는데 중요한 과정 같습니다.

'삶에 대한 검증' 그것이 여행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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