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선거 & 태국 금서 (질문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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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선거 & 태국 금서 (질문포함)

누리uk 5 590

안녕하세요, 태사랑 태국뉴스를 보면서 태국에 대해 많이 알아가던 중입니다.

현재 상황으로는 태국 선거일을 언제로 보고 있는지 아시는 분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선거예정일이 올해 1월이었다 8월로 미뤄졌다는 거 같던데, 제가 태국어를 몰라서인지 인터넷상으로 정보가 잘 안 찾아져서요.

몇년전 쿠테타 나기 직전 무시무시했던(군인들이 들고 다니는 진짜총이 거리에서 눈에 띄는게, 안전하다는 생각보단 살벌하단 느낌이 굉장히 강했던 기억입니다. 무장경찰이 잘 없는 영국생활중이기에 더 그랬나봅니다) 방콕 공항 주변, 시내 몇군데와 말레이지아로 넘어가기 위해 남부지방을 지난적이 있었는데, 

그렇게 급변할 수 있는 태국 정세와 선거까지 겹칠 수 있다는 사실을염두에 두지않고  이번 여름 여행계획을 했네요. 


당시에도 계엄령과 도심 몇군데 빼 놓곤 여행자 입장에선 크게 영향받지 않았다는 의견인데, 그래도 막상 선거기간에 가게 된걸 수도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쓰이네요.


1999년부터 여러번 들락거렸던 나라이지만 태국 역사나 정치, 사회에 대해선 크게 생각해본적 없이 늘 즐기기만 하던곳이었는데요, 얼마전 서점에서 우연히 태국 금서를 발견하고는 생각이 깊어집니다.

로이터 다니던 스코틀랜드 작가가 쓴 책인데, 책 나오자마자 태국에서 금서로 정해졌다길래 서점(런던)에 물어보니 태국반입시 3년 징역 선고를 받을수도 있으니 런던에서만 보라는,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들었네요.


태국정부가 마약 단속등이 엄한지라 서양 관광객들이 감옥에 갇히고 사형까지 당한얘기들은 들었지만, 지배계급에 대한 토론조차 허용이 안되는지를 알게되어 살짝 충격에 빠져있는중입니다.


가는나라마다 현지인들과 사회전반에 대해, 특히 현 정치태세에 대해 많이 배우고 오는것도 여행의 큰 즐거움인데, 알아서 몸을 사리고, 

늘 그랬던것처럼 태국의 아름답고 친절한 사람들과 맛난 음식, 싸고 좋은 마사지만 즐기는것이 현명한건지도 모르겠네요.

5 Comments
아빠콩 2016.05.17 19:55  
현재 태국 정부는 군정하에 있으며, 헌법을 군부 주도하에 개정을 하고 있습니다. 여태껏 개정안이 나올때마다 너무 비 민주적인 내용이 많아 논란을 일으키고, 미국과 같은 우방 국가들과 마찰을 빚고 있는 중입니다.
가장 큰 이슈는 상원의원을 선출직이 아닌 임명직을 확대하고, 또한 당연직 상원의원직(군부 주요 직책자) 도입, 총리를 의원이 아닌 사람을 선출할 수 있게 하는 것(사실상 총리 임명제)등입니다.
이러한 헌법 개정이 완료되면 그 법에 맞춰 선거 일정을 잡게 되고, 새로운 내각을 구성하여 새 정부가 출범할 수 있겠죠.

태국에서 금서라 함은 대부분 왕실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정확한 역사적 사실일지라도 왕실에 누가되는 내용을 기술하면 금서가 됩니다.
또한 태국 왕실에 대한 비난 및 군주제에 대한 비판도 왕실모독죄로 처벌됩니다.

잠시 다녀가는 여행자이건, 여기서 열심히 돈벌이하는 외노자이건 현지 문화를 이해하는 것까지는 허용되지만 적극적인 개입은 좀 위험하다고 보여지네요.
누리uk 2016.05.18 05:42  
댓글 감사합니다. 덕분에 태국 정치상황에 대한 이해가 조금 더 깊어졌습니다. 선거일정은 아직 대략으로라도 가늠할 수는 없는 상황이겠군요.
말씀하신대로 제가 언급한 금서는 왕실 관련책입니다.
태국 방문때마다, 그리고 영국서 만난 태국친구들도 왕에 대한 존경심이 진심으로 깊은듯하여 감동했었는데, 왕실이 이러이러해서 나쁘다라는 얘기보다는, 현재의 왕실 존경이 이런 역사의 배경을 하고 있다라는 새로운 발견이 좋았던 책이었는데, 태국현지친구들과는 함께 나누지 않는것이 좋겠다는 판단이 들면서 조금 씁쓸해지기는 하더라구요.

캄보디아 여행 직전에 30분만에 읽어치웠던 가이드북 몇장에 실린 (서양인의 입장에서 바라본) 그나라의 역사, 특히 폴폿에 대한 이야기를 캄보디아 현지 젊은이와 나눈기억이 납니다.
사회약자였던 사회초년생 그녀에겐 굉장히 충격적인 근대사였고, 그 가이드북을 그 친구에게 선물했더니 자기 친구들과 돌려 읽을거라며 많이 고마워 하더군요.
며칠후 프놈펜 대학의 캄보디아 기득권층 자녀들과 접할기회가 있어 근대사 얘기를 나누는데, 기필코 현체제를 옹호하는 분위기에서 전 날카로운 질문을 끊임없이 내던지며 속시원히 토론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나마 젊은?시절이었기에, 남편이라도 옆자리를 지켜줬기에, 그곳에서도, 서슬푸른 시리아에서도 현 체제에 관한 토론을 마구 시작했긴 했지만, 이젠 나이가 드는지, 아이들 생각도 해서인지 점점 몸을 사리게 되네요.
물론 태국의 현 체제하에선 조용히~ 지내다 오는게 일단은 현명한 일이라는 판단이 드는 나이에 접어들기도 했구요.
zipper 2016.05.21 15:41  
물은 고이면 무조건 썩습니다.
권력도 오래돼면 무조건 썩습니다.

태국의 왕족과 군부에 대한 썩는내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러나, 남 나라 이야기 할필요가 없는 상황이니 이만......
저녁놀에나비한마리 2016.06.26 20:21  
8월 7일이 태국 국민 투표 예정일입니다.....너무 깊게 태국을 들여다 볼려고하면 머리가 굉장히 아픈 나라입니다....본인의 성향과 선택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가능하면 태국의 현 정지적 상황에는 너무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것이 낫지않을까 싶네요.....태국인들이 알게 모르게 자부심과 자존심이 굉장히 강한 사람들이라서 우리의 정치적, 문화적 관점에서 비롯된 섣부른 판단이 역으로 님한테 해가 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아무리 객관적인 입장에서 판단할려고해도 사람이라는게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경향이 강해서.........
암튼,  제 생각으로는  지나친 정치적인 호기심은 자제하시고 단순한 여행객으로 태국을 경험하는게 낫지 않을까싶네요...
여행싫어 2016.06.27 12:32  
정치적 호기심이 없어요 ㅎㅎ 단순 여행만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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