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을 사랑하게 된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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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을 사랑하게 된 계기

마노기 18 690

14년 전 배낭여행했을때, 요술왕자님이 저술한 '헬오우 태국'에 나와있던 추천 일정으로 방콕을 여행중이었습니다.

 

범죄자 시신을 보관하고 있는 병원이었는지, 박물관 이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곳이 짜오프라야강 건너편에 있어서 배를 타고 건너갈려고 열심히 선착장을 찾고있었습니다.

 

배낭하나 메고, 지도와 가이드북을 번갈아 보면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 열심히 두리번 거리던 모습이 불쌍해 보였던지, 키작은 태국 여대생(태국에서는 대학생이 교복을 입는다는 사실을 그때 처음 알았어요)이 계단을 성큼 성큼 뛰어내려와서 영어로 선착장 위치와 가격, 그리고 우리가 갈려는 곳의 자세한 위치까지 정말 친철하게 설명해 줬습니다.

 

그리고 수줍게 웃으면서 인사하고 돌아가는데...

 

제가 평생동안 외국에서 본 사람들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저에게 태국하면 떠오르는 건 정말 천사같던 그 여대생의 수줍은 미소입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저도 태국을 ... 아니 정확하게는 태국 사람들을 사랑하게 된것 같습니다...

 

...

 

...

 

 

(PS)  그때 함께 간 여자친구(지금은 마눌사마)가 없었으면 아마도 같이 커피나 식사 하자고 작업(?)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18 Comments
울산울주 2016.06.30 01:20  
치앙라이
우본랏차타니
우돈타니에서 스치고 지나갔던 ...

오랜 세월 전의 그 수줍던 처자들은
지금은 다들 어디에 있을꼬
쿨삐와설이 2016.08.08 12:17  
스치고 지나갔던건 어떤 인연인지 궁금하네요 ㅎㅎ
Dcinema 2016.06.30 03:41  
저도 그런기억 많이 있어서 한국에서 외국인이 헤메는듯 보이면 잠시 멈춰 기다립니다.
혹시 도울일 있을까 하구여,
외국인 울렁증 있는 친구들이 옆에서 가끔 왜 그러냐고 물어보면,
나도 외국에서 도움 많이 받아서 돌려주는거라고 합니다.

이런 도움은 릴레이인거 같아요.
도움받고 도움주고 도움받고 도움주고, 그 대상이 매번 달라지지만요^^
솔직히 도와주고나면 제 기분도 좋아지는것도 있구요
지지러브 2016.07.14 01:07  
첫 해외여행은 총각때 나홀로 일본 이었습니다.
공항에 내려 지하철타고 환승역까진갔는데 그다음 멀갈아타야되는지를 모르겠더라고요 지도도 있었고 숙소 약도도 있었지만 지하철이 너무 복잡해서...그때 한 여성분이 갈팡질팡 하는 저를 보고는  제가들고있늘 약도를 보고서는 따라오라고합니다ㅎ
손짓발짓 다동원해서ㅋ
그분과 목적지가 같았는지는 모르지만 호텔앞까지 저를 인도하여 주셨습니다.
사실 반일 감정같은거는 없지만 한일감정 어쩌고...싫지도 않았지만 좋지도 않았던 제마음을 바꿔놓는게기가 됐습니다.

결혼을 앞두고 지금의 와이프와 코타키나발루 말네이시아인가?를 갔습니다 그게 두번째 해외여행이었습니다.
사실 동남아는 후진국이다 라는 선입견이 있었던터라 가기전부터 불만이 많았는데
다녀온후 완전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두번의 에피소드가 있는데 그중하나는 탄중아루 석양보머 노천레스토랑 에서 음료를 마시고 시진찍고 하하호호 놀다가 계산히는걸 저희 부부가 깜박하고 그냥 나와버린겁니다ㅋ다음날 다시 그근처를 가게되었는데 그 노천카페의 알바?로 보이는 소년이 저희에게로 뛰어와 인사를 합니다.
어제 저희가게에세 계산을 안하고 가셨다고...저와 와이프는 서로를 쳐다보면서 너 계산 안했어?오빠가 한거 아니야?ㅋㅋ
저희가 미안해야될 상황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소년이 되려 죄송하다고 가게가 바빠서 미쳐 나가시는걸 못봤다면서 연신 사과를...그자리에서 계산하고  몇걸음 걷는데 저소년이 어제 주인에게 얼마나 혼이 났을가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무겁더군요
그래서 다시 그가게로가서 나름 디게 비싸보이는 요리와 좋아하지도 않는 와인까지 크...이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제 마인드가180도 바뀌는 계기가됐습니다.
아직 태국에서는 이렇다할 에피소드는 없지만 그래도 좋네요
에이든리 2016.07.21 11:44  
저도가서 좋은느낌 많이 받고 오면 좋겠네요 ㅎㅎ
아루니 2016.07.30 08:48  
이런글 보면 훈훈해서 좋네요ㅎ
저도 방콕에 있을때 호텔로비에서 직원분이 웰컴드링크를 떨어뜨리신적이 있는데 그때 옆에서 같이 치워드렸던 기억이..ㅎ
국가를 뛰어 넘어서 어딜가든 서로 돕는모습은 참 보기 좋은것 같아요^^
정인수입니다 2016.08.05 18:48  
한 나라의 인상이 몇개의 작은 기억으로 결정되는 것 같아요
저도 예전 방콕에서 친절했던 태국인들덕에 태국에 좋은 느낌을 갖고 있습니다
오케이덜 2016.08.07 21:11  
마지막 내용이 핵심인가요?ㅎㅎ
마력남 2016.08.18 17:40  
하하. 순수 순박한 태국사람들이 떠오르는군요! 훈훈합니다. ㅎ
ma6bong 2016.08.23 13:52  
한줄요약이 아주 인상적이군요~!
MrChu 2016.08.25 13:12  
한국에서는 그런 경험이 없으셨나보네요... ㅠㅠ
노을구름 2016.08.25 13:43  
ㅎㅎㅎ 9월 중순에 태국가는데 그런분 보고싶네용
간장계란밥 2016.08.29 12:41  
ㅋㅋㅋㅋ 마지막 줄이 이글의 핵심인듯요 ㅎㅎ
letatcestmoi 2016.09.05 22:16  
마지막 줄이.. ㅋㅋㅋㅋ
동반으로 태국 여행 많이 오시겠군요 ㅎㅎ
멋드러진사나잉 2016.09.17 15:34  
친절한 사람들은 여행갔을때 그나라의 호감도를 대표하는듯!
호로호로록 2016.10.10 14:39  
공감합니다|~~
방콕러버당 2017.02.22 17:49  
저도 동남아사람들이 참 마음이 착하고 좋더라구요ㅎㅎ
ssadae1029 2018.03.16 20:55  
저도 사랑스러운 여자들 많이 봤지만... 물질만능주의 도덕성 제로 태국 코끼리똥된장녀 때문에
이미지가 점점 깎여내려가는거같습니다.
국제호구짓하는 한국남자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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