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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눅디 7 1000
어버이 날이 몇일이죠? 5월 8일...

 어버이 날은 5월 8일 입니다. 태국에서 재일 더운 시기는? 바로 그때 입니다.
섭씨..40도... 상상이 가십니까? 가만 앉아 있어도 땀띠가 티셔츠를 뚫고
나옵니다. 그래서, 현지 사는 사람들은 좀 처럼 낮에 꼼짝도 하지 않으려고
애를 씁니다.
'효도관광' 은 그야말로 같이 여행다니면서 어르신을 보살피는 것이지,
5월5일 연휴를 기점으로 다른 일을 계획하기에 어르신들이 성가셔서 보내드
리는 '임시 양로원' 이 아닙니다.
몰랐다구요? 좋다길래 보내 드렸다구요? 최소한 가는 곳의 일기는 확인하고
보내드렸는지 의심이 갑니다. 돈으로 할 수 있는 아주 쓸모없는 불효 입니다.

 80대 초반의 할머님이 홀홀단신 오셨습니다.
평생 처음으로 자식이 보내준 해외여행이라고 하얀 모시적삼을 곱게도 차려
입고 오셨습니다. 여행 같이 떠나는 주변 분에게 자기 어머님 부탁 좀 드린
다고 공항에서 빠이빠이 하더랍니다.
일정을 도는데... 살고 있는 저도 죽겠더군요.
체력이 좀 되시는 분들도 버스에 오르면 거의 골아 떨어지는...
계속 몸은 지치시는데, 다른 사람들 생각해서 안 따라 다닐 수도 없고...
저 역시도 마지막 날이 빨리 되서 괜히 병나지 않으시고 잘 돌아가셨으면
하는 생각으로 꼭 옆에 모시고 다녔습니다.

 마지막 날... 일정 거의 마치고... 팀 공동의 요구사항이 백화점 보고 싶다...
무역센타(워텍) 에 있는 젠과 이세탄 백과점 구경하라고...
'할머니.. 할머니는 저랑 여기서 시원한 것 드시면서 손님 기다려요...'
그러고 아이스 바 두개 사서 벤치에 앉아 있는데 할머니 물으십니다.
'벌써 서울에 다 온 거여?'
무슨 정신으로 여행을 하셨는지... 비행기를 탔는지 안 탔는지도 구분을
못 하실 정도로 정신을 쏙 빼앗긴 효도관광...
'돈 처들여서 보내드렸어...' 하고 주변에 자랑하겠죠? 

 제발 좀 그러지 맙시다. 
7 Comments
곰돌이 2006.04.23 01:15  
  예~~ 그래서 전 어머니 해외여행 잘 안보내 드립니다.
누구랑 같이 가야 한다는 핑계로^^;;
어머닌 자꾸 압력 넣으시고...
재즈사랑 2006.04.24 00:24  
  여행 문화가 빨리 바뀌어야죠
ご,.ごㆀ 2006.04.24 11:49  
  그러면서 왜 5월달에 동남아 효도관광 팩키지를...
초록뱀 2006.04.24 12:34  
  5월에 어버이날이 껴있잖아요..여행사들 돈벌어야죠..ㅎㅎ 말해놓고 나두 우끼네
싸눅디 2006.04.24 20:23  
  50대 어버이도 계십니다... ㅡ..ㅡ
두들리 2006.04.26 02:22  
  이건 여행사들 잘못인데 누구한테 책임을 전가하나요? 보통사람들이 여행지의 기후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이 있습니까? 모객하는 여행사의 돈만 아는 장삿속이 제일 문제죠 양심이 있으면 고령자의 경우 다른 날짜로 권해드리는 정도의 상식은 지켜주었음 합니다.
이정민 2006.04.30 10:17  
  위의 두들리님 정말 한심하군요. 님께서 직접 다른나라 간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나라 기후도 모르고 비행기타십니까? 여행사도 잘한 것은 없지만 님같은 분이 더 가관입니다. 자신이 외국에 나가는 것이라면 그만큼 준비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여름에 열대지방 더운것 상식이고, 겨울에 북극지방 추운것 역시 상식이지요. 무식이 자랑은 아닙니다. 하긴 누군가가 그러더군요.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참고로 전 여행사 직원 아닙니다. 대학원 다니는 학생이고, 태국은 자유여행으로 2번정도 다녀왔고요. 님처럼 아무런 준비없이 여행떠나는 사람보면 불쌍하다 못해 화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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