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0 기계 공고 교사...

 후아힌 일정은 올라오는 길이 빠듯합니다.
동호회원 들끼리 부부 동반으로 왔습니다.
연배도 많이 차이나는 일행들 이었습니다.
차에서 내리기만 하면 늘 그 부부만 딴짓을 해서 태국 가이드와 제가 찾으러
다니기 바빴습니다. 제발이란 말을 써가며.. '두분 때문에 늦게 되면 나머지
분들은 차 안에서 기다려야하고 이동시간에 차질이 생깁니다. 제발 협조 해
주시기 바랍니다.' 방콕으로 올라오는데 중간에서 산 꼭대기에 있는
라마 4세 별장을 구경합니다. 길도 막히고 지체된 터라 각별히 이야기 합니다.
'시간 많이 지체되서 걱정입니다. 모이는 시간 엄수해 주십이요. 늦게 되면
다음 일정에 차질이 생기게 됩니다.. 제발...'
사람들이 다 모였습니다. 또... 그 부부만 없어졌습니다.
4방8방 찾으러 다닙니다. 결국.. 사람들 눈에 띄지 않게 모퉁이 구멍가게에서
아이스바를 먹고 있습니다. 들키자  아이스 바를 들고 차로 뛰기 시작합니다.
꾹 참고... 기사에게 급하니 빨리 가자고... 저녁식사를 시내에서 먹게 되었
습니다. 대형 할인 매장에 딸려있는 수끼집...
식사를 다 마치고 식당 입구에 사람들이 다 모였는데, 역시나 두 부부가 없어
졌습니다. 대형 할인 매장 안으로 들어갔답니다....
손님들 차에 다 보내서 기다리게 하시고... 할인 매장 입구에서 기다립니다.
워낙 넒어서 저 마저 들어가 버리면 길 엇갈려서 더 꼬입니다.
예정보다 20분 늦게 만났습니다. 손에는 영어로 된 책 한권 들려 있고...
'죄송합니다.' '죄송도 한두번 이죠... '
버스에 올라 탔습니다. 가만 두면 안 될 것 갔습니다.
' 뒤에 두분... 학교 선생님 이시죠? 매번 말 안 듣고 학교 지각하고 수업 종
쳤는데 교실로 안 돌아오는 제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 이것 보세요. 가이드... 손님한테 이래도 되는 겁니까? '
' 제가 통제할 선을 벗어 낫고... 묵묵히 동료라고 기다려 주시는 분들 위해서
제가 총대 매고 공개적으로 묻는 겁니다. 대답해 보실래요? '
불그락 푸르락... 되례 손님 이라고 큰소리 치려는 찰라...
' 야이 자슥아.. 거 조용히 앉그라.. 니 담부터 모임 나오지 말그래이...'

어글리 코리안엔... 코리안 타임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