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열성적인 수집가들...

'살아있는 생물.. 흙.. 산호조각등 이 나라에 있어야 할 것은 가져가시면
안 됩니다. 공항에서 엑스레이 투시해서 반출 안 되는 물품은 압수 당하고
그 과정에서 챙피 당하십니다. 절대로 가지고 가지 마세요... '
 
 계속 주섬주섬 뭔가를 수집(?) 합니다.
' 반출 안 된다니까요. 그냥 눈에 담아 가시고 가지고 가시면 안 됩니다. '
결국... 산호섬에서 주운 산호 조각들... 화단에 있던 꽃나무들 가방에 과일들
넣고 어떻게 되겠지 하고 엑스래이 투시대 앞에서 가방 들이밉니다.
아니나 다를까... 가방 탁자위에 올려놓고 속 옷 다 꺼내서 펼쳐 놓으며
결국 찾아 낸 것들 압수 당합니다. 벌금 안 물리는게 다행이죠.
주섬주섬 펜티며 브라며 속 옷들 챙깁니다.
그 광경을 바라보는 외국인의 표정이 더 재미 있습니다.
'별것도 아닌 것 같고.. 먹고 떨어져라. 자식들아... '
끝내 한마디 하시곤 얼굴이 붉어져 열기가 느껴집니다.
그런데 잠시 펼친 가방안에서 호텔 타월이 보였었습니다.

2. '호텔이나 차량에 가지고 타서는 안 됩니다. '

투리안 이란 과일은 그 냄새가 지독해서 밀폐된 장소에 반입이 안 됩니다 .
종일 화장실 냄새나는 투리안을 주변 사람이나 다음에 이용한 사람에게
맏게 한다는게 대수롭지 않은 모양입니다.
말씀을 드렸는데도 버스에 올라 탑니다. 버스 운전하던 기사아저씨 아래
층에서 난리가 났습니다. 냄새 난다고... 냄새 배서 다음에 탈 손님들한테
좋지 않다고... 결국 아까 투리안 먹던 부부 렙으로 잘 쌋다며 괜찮을 줄
알았답니다. 그러더니, 휴게소에 내려 먹지도 않고 쓰래기 통에 버립니다.

 망굿 역시 맛은 좋으나, 호텔에 반입해서는 안 됩니다.
왜냐면 손으로 까고 하얀 침대포에 쓱~ 하고 문지르면 그대로 염색이 되기
때문입니다. 늘 말씀 드리고,,, 호텔 로비등에 그림 그려서 엑스표 해 두는
데... 채크 아웃 하면서 점검을 하니, 뚤뚤 말린 침대포에 보라색 물이..
' 00 이녀석... 거기다 닦지 말라고 했잖아... '
모양새가 굵어서 분명 어른 손가락인데... 아들에게 화살을 돌립니다.
다행히 들키지 않아서 변상은 안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