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태국 논타부리 여행 일부 추억 공유 ^^
태사랑에서 눈팅으로 많은 정보를 얻고 있습니다.
태국에 여자친구(태국인)가 있는 관계로 작년 2018년 11월 초에 8일 동안 태국으로 휴가를 갔다왔네요.
문제는 제가 가고 싶은 곳으로 여행을 한게 아니라 여자친구가 데리고 다니는 곳으로만 다녀서 어느 곳인지는 나중에 구글맵을 켜서 알게 된 곳이 많습니다.
방콕 시내도 구경 한 번 못했어요. ㅜㅜ 여자친구가 논타부리에 살아서 거의 논타부리 위주로 다녔네요. 파타야는 1박 2일로 다녀오긴 했고요.
제가 시간이 나서 처음으로 태사랑에 올릴 정보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나이트 클럽 입니다.
저도 태국을 떠나기전 여자친구의 친구들과 함께 파티를 하고 싶어서 여친에게 클럽을 물어보니깐 괜찮은 곳이 있다면서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클럽 이름도 어디에 있는지도 알려주지 않더군요.
아무튼 태국 떠나기 이틀 전날 일요일에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우선적으로 동네에 함께 사는 여친 친구들과 먼저 나이트 클럽으로 출발했죠. 오후 9시 쯤입니다.
택시타고 가다가 잠시 편의점에 들렸는데 여기서 사진에도 있지만, 양주 큰거 두 병을 샀습니다. 술을 사가지고 들어가도 된다고 하더군요. 물론 나이트 클럽에서도 양주를 팔지만, 이렇게 양주를 사가지고 들어가면 양주 값이 많이 저렴해지더군요.
이렇게 양주 큰거 두 병을 약 7백 50바트(한화 약 2만 6천원 정도)에 구입하고 다시 나이트 클럽으로 출발했습니다.
논타부리에서도 조금은 떨어진 곳인데 도착하니깐 마치 외관은 텍사스 레스토랑 같은 느낌입니다. 음 맥주 체인점 중에 '와바'(wabar)라고 아시나요? 외형상 딱 그런 느낌입니다.
입구에서 저희가 산 양주를 종업원(?)에게 전달하고 입장했죠. 입장 시 역시나 안전요원(?)이 간단한 검사를 하더군요. 아무튼 입장 했습니다.
딱 들어가는 순간 완전히 우리나라 90년대 성인 나이트 분위기 입니다. 단지 다른 것은 무대가 있고 무대 아래에도 테이블이 있다는 점입니다. 스테이지가 없다는 거죠.
이 무대에서는 로컬 밴드가 공연을 합니다. 과거 우리나라도 8~90년대에 나이트 클럽에서 밴드가 공연을 했지요. 딱 그런 분위기 입니다.
이날 참고로 외국인은 저 혼자 였습니다. 바로 현지인들만 찾아가고 아는 사람들만 모이는 그런 나이트 클럽이더라구요.
사진에서 보듯이 남성 그룹, 여성 그룹 들이 번갈아 가면서 공연을 합니다. 이 밴드들의 팬들도 있더군요. 그리고 밴드 공연이 끝나면 바로 무대를 바랍고 뒤 편으로 또 다른 무대가 열립니다.
반대편 무대가 열리면 여기는 디제이가 나와서 디제잉을 합니다. 신나는 일렉트릭 음악이 퍼지는 거죠. 태국을 다녀오신 분들은 알겠지만, 태국인들 음악이 나오면 그 자리에서 바로 일어나 춤을 춘다는 사실을 알지요. 본인들이 신나면 그냥 그자리에서 춤을 마구 춥니다. 저도 흥에 겨워 함께 어울렸네요.
아주 재미난 경험은 화장실 입니다. 화장실에 가면 흡연을 할 수 있어요. 실내에서는 흡연 불가능 입니다. 흡연을 하려면 밖으로 나가거나 화장실로 가면 됩니다.
화장실에 갔는데. 여기에 안내(?)를 맡은 남성 종업원 세 명이 있어요. 실례(?)를 하고 있으면 뒤에서 목도 주물러 주고 약간의 향수도 뿌러주고 볼일 다보면 물수건도 줍니다.
이것 역시 딱 8~90년대 우리나라 성인 나이트 클럽 화장실 분위기와 아주 똑같습니다. 이 문화(?)를 저는 알고 있어서 바로 노노 했죠.
하지만 자주 흡연을 하고자 화장실에 갔는데 한 사람이 저에게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더군요. 그래서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깐 갑자기 젊은 친구 한명을 데리고 오더군요.
이 젊은 청년은 한국에서 6개월 가량 일을 했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하더라구요. 이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요. 그렇게 화장실에 직원들과 짧은 대화를 한 후 세 명에게 수고하시라고 100바트를 팁으로 주었습니다. 적은 액수이지만, 정말로 고마워하더라구요. 그 다음부터 흡연하러 화장실 가면 완전히 브아피 대접을 해주더군요. 별거 아닌 것 같았지만, 참으로 기분이 좋았답니다.
아무튼 그렇게 나이트 클럽에서 여친 친구들 중 나중에 합류한 친구들까지 합세하여 10명이서 클럽 끝나는 시간인 새벽 2시까지 재미있게 놀았답니다.
새벽 2시 계산을 하기 위해 계산서를 보니 여기서 또 한 번 놀랐습니다. 양주 두 병은 사가지고 들어갔기에 양주 값 제외하고 맥주, 안주, 음식, 음료수 등을 전부 포함하니
지불해야 할 금액이 무려 3천 4백바트(한화 약 12만 원 정도)네요. 상당히 놀라웠습니다. 그렇게 마시고 놀고 했는데 우리나라 돈으로 12만원 정도라는 것이. 그래서 3천 5백바트 지불했습니다.
참고로 각 테이블마다 술을 채워주고 뒷처리(?)를 해주는 종업원이 2~3명이 있더군요. 그래서 100바트 정도는 팁으로 책정했지요.
그렇게 태국인들이 즐겨찾고 재미나게 유흥을 즐길 수 있는 곳이며 외국인 즉 관광객이 거의 없어서 태국의 흥겨운 나이트 클럽 문화를 몸소 체험했네요.
마치 광고처럼 보이겠지만, 태국 방콕을 여행하시는 분들 중 이 곳을 한 번 경험해보았으면 합니다. 혹 여성을 바라는 그러한 유흥을 생각하신다면 참아주시고요.
오로지 즐기고자 하시는 분들이라면 추천합니다. 정말 재미난 곳 입니다.
이 나이트 클럽 이름은 영어 Saeng Jan Pub 입니다. 태국인들은 쌩짜 라고 하더군요. 방콕에서도 택시로 한 30여 분 정도 소요될 것 같네요. 저는 논타부리에서 15분 정도 소요됐네요.
처음으로 태사랑에 이렇게 저의 추억을 공유합니다. 그리고 다시 저는 오는 5월에 여친만나러 다시 태국 갑니다. 이번에는 열흘 일정입니다. 이번에 태국에 가면 제가 가고 싶은 곳으로 돌아다닐 예정입니다. ^^
아래는 사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