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필리핀 또는 미얀마를 비교한다면...
1. 고향
혹시 지방출신이면서
서울에 살다가 오랜만에 고향에 내려갔더니
지난 날의 지가가 살면서 느꼈던 마음 속의 고향은 오간데 없어
잠자리 잡고 개구리가 울던 고향의 흔적은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어 - 마음 속으로 혼자서 쓸쓸함을 되새긴 적 없나요.
저녁이면 밥 짓느라 온 동네를 떠돌던 굴뚝에서 나오던 연기는,
개울에는 맑은 물이 아니라 목장에서 나온 썩은 물로,
그리고
푸르름만으로 둘러 쌓인 고향에는 공장과 아파트가
들어선 적이 없나요?
더 이상 고향은 없다고,
내가 꿈꾸던 마음 속의 고향사람들마져
이제는 타산적으로 바뀌고 인심이 옛날같지 않다고.
네, 맞습니다.
분명히 말할 수 있지만 - 지난 수 십 년 전에 떠난 고향은 없답니다.
그렇다고,
고향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농촌에 사는 것에 어울리지 않게 너무 계산적이지 말고
경운기나 트랙터와 같은 기계 대신에 음매 소리나는 소로
극쟁이와 쟁기질을 하는 멋은 왜 읽어버렸냐교.
전기까스는 다 모며,
아궁이에 군불 때서 고구마 감자를 구워먹자고.
그런 멋을 남들에게 채근한다면
조그마한 망설임도 없이 들려오는 말이 있을 겁니다.
"그러는 너는?"
2. 필피핀/베트남 색시
얼마 전부터는 방송에서도 다루어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적인 말썽거리로 발전했지만.
적지 않은 수의 필피핀 및 베트남 색시들이
한국으로 결혼을 해서 오는 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죠.
근데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미 새까맣게 잊고 있는 것이
불과 수 십 년 전만 해도 한국이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태국은 고사 하고
필리핀, 베트남을 거쳐 미얀마보다도 한층 못 산 거를 아시는지요.
그 당시는 한국이 태국, 필리핀, 베트남이나 미얀보다
단순히 못 사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상황이 나아질 가능성조차도 없다는 게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평이었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태국의 스님이 한국을 부러워 하고)
우리보타 한참이나 잘 살았던 필리핀 처자들이 한국으로 시집을 오게 되었죠.
3. 절박함
이 순간 누가 감히
태국의 스님이나 필리핀 색시한테 다가가
너희들은 바보다, 너희들은 틀렸다,
물질적인 경제생활보다 정신적인 행복이 더 값진 걸 모르느냐.
고향을 등지고 서울의 아파트에서
여름에는 시원하게, 그리고 겨울에는 따신물 펑펑 쓰며 잘 살다가
어느날 고향에 내려가서는
고향이 너무나 바뀌었다고, 너무 옛날의 멋을 잏어가고 있다고 하면.
태국의 스님이나 필리핀 색시나, 그리고 호향의 옛친구는
무슨 말을 할까요?
그래,
물질적인 경제적인 요인보다 정신적인 행복이 더 값지다면
너부터 그리 하라고.
자기 좋은 것만 요것조것 골라서 모자이크 하는,
마치 삶을 부페식당에서 콤비네이션으로 꾸미려는,
그런 삶에 대한 태도는 아닌지.
태국사람들에게
한국같은 경제적인 풍요보다는 태국이 갖는 정신적인 행복을 더 추구하라고,
그런 말을 자신있게 할 수 있다는 건지.
아니면,
태국에서 맛 볼 수 있는 정취와 한국에서 얻을 수 있는 편리함을,
도시에서 누리는 온갖 편리함과 고향에서 느꼈던 아련한 추억을,
이 둘을 다 가지려는 아쉬움인지.
태국에서 고생하고, 농촌에서 고생하고 있는 처절한 삶의 태도가 아니라,
도시에서 실컷 누리다가 며칠 농촌으로 MT가서 느끼는 정취 정도를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하고 싶은 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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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몇 분들은 제 글에 리플 다시기에 부끄럽더라도
마음껏 달아도 모라고 안 하겠습니다.
혹시 지방출신이면서
서울에 살다가 오랜만에 고향에 내려갔더니
지난 날의 지가가 살면서 느꼈던 마음 속의 고향은 오간데 없어
잠자리 잡고 개구리가 울던 고향의 흔적은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어 - 마음 속으로 혼자서 쓸쓸함을 되새긴 적 없나요.
저녁이면 밥 짓느라 온 동네를 떠돌던 굴뚝에서 나오던 연기는,
개울에는 맑은 물이 아니라 목장에서 나온 썩은 물로,
그리고
푸르름만으로 둘러 쌓인 고향에는 공장과 아파트가
들어선 적이 없나요?
더 이상 고향은 없다고,
내가 꿈꾸던 마음 속의 고향사람들마져
이제는 타산적으로 바뀌고 인심이 옛날같지 않다고.
네, 맞습니다.
분명히 말할 수 있지만 - 지난 수 십 년 전에 떠난 고향은 없답니다.
그렇다고,
고향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농촌에 사는 것에 어울리지 않게 너무 계산적이지 말고
경운기나 트랙터와 같은 기계 대신에 음매 소리나는 소로
극쟁이와 쟁기질을 하는 멋은 왜 읽어버렸냐교.
전기까스는 다 모며,
아궁이에 군불 때서 고구마 감자를 구워먹자고.
그런 멋을 남들에게 채근한다면
조그마한 망설임도 없이 들려오는 말이 있을 겁니다.
"그러는 너는?"
2. 필피핀/베트남 색시
얼마 전부터는 방송에서도 다루어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적인 말썽거리로 발전했지만.
적지 않은 수의 필피핀 및 베트남 색시들이
한국으로 결혼을 해서 오는 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죠.
근데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미 새까맣게 잊고 있는 것이
불과 수 십 년 전만 해도 한국이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태국은 고사 하고
필리핀, 베트남을 거쳐 미얀마보다도 한층 못 산 거를 아시는지요.
그 당시는 한국이 태국, 필리핀, 베트남이나 미얀보다
단순히 못 사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상황이 나아질 가능성조차도 없다는 게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평이었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태국의 스님이 한국을 부러워 하고)
우리보타 한참이나 잘 살았던 필리핀 처자들이 한국으로 시집을 오게 되었죠.
3. 절박함
이 순간 누가 감히
태국의 스님이나 필리핀 색시한테 다가가
너희들은 바보다, 너희들은 틀렸다,
물질적인 경제생활보다 정신적인 행복이 더 값진 걸 모르느냐.
고향을 등지고 서울의 아파트에서
여름에는 시원하게, 그리고 겨울에는 따신물 펑펑 쓰며 잘 살다가
어느날 고향에 내려가서는
고향이 너무나 바뀌었다고, 너무 옛날의 멋을 잏어가고 있다고 하면.
태국의 스님이나 필리핀 색시나, 그리고 호향의 옛친구는
무슨 말을 할까요?
그래,
물질적인 경제적인 요인보다 정신적인 행복이 더 값지다면
너부터 그리 하라고.
자기 좋은 것만 요것조것 골라서 모자이크 하는,
마치 삶을 부페식당에서 콤비네이션으로 꾸미려는,
그런 삶에 대한 태도는 아닌지.
태국사람들에게
한국같은 경제적인 풍요보다는 태국이 갖는 정신적인 행복을 더 추구하라고,
그런 말을 자신있게 할 수 있다는 건지.
아니면,
태국에서 맛 볼 수 있는 정취와 한국에서 얻을 수 있는 편리함을,
도시에서 누리는 온갖 편리함과 고향에서 느꼈던 아련한 추억을,
이 둘을 다 가지려는 아쉬움인지.
태국에서 고생하고, 농촌에서 고생하고 있는 처절한 삶의 태도가 아니라,
도시에서 실컷 누리다가 며칠 농촌으로 MT가서 느끼는 정취 정도를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하고 싶은 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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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몇 분들은 제 글에 리플 다시기에 부끄럽더라도
마음껏 달아도 모라고 안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