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여행02] 플라이 대디 플라이-가네시로 카즈키
플라이 대디 플라이
가네시로 카즈키
북폴리오, 2003
책을 이렇게 재미나게 읽어본적이 있었던가?
가네시로 카즈키의 소설을 읽고 엄청난 재미와 그에 못지않는 감동을 받았다.
휴가 기간에 이 책을 가져간다면 아주 술술 쉽게 넘기며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GO'라는 영화 내용을 접하게 됐다. 'GO'는 재일한국인 고등학생이 주인공이다. 내가 영화를 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일본에서 꽤 인기 많았던것 같다. 그 원작자의 새영화가 '플라이 대디 플라이(일본,2005)'
이 책이 우리나라에 출간 된 것은 2003년 상당히 오래전이다. 책을 기차 안에서 펼쳤다.
40대 인생 살만큼 산 일본인 가장이 나오는데 그 섬세한 묘사에 몸서리 쳐졌다.
조금만 읽어야지 했는데 어느새 1/3이 넘어가고, 돌아오는 길에 다 읽고 말았다.
소설책 한권을 하루에 다 읽다니... 그만큼 흡인력이 대단한 책이었다.
주인공이 재일한국인고등학생인데 그 정체성에 대한 혼란이나 일본사회의 차별이 책에서 크게 작용한다.
그러면 한국판 플라이대디에서 영화를 어떻게 전개할 것인가?
중심내용에서 큰 줄기를 쓱 잘라낸 것 같다. 마치 인삼 한뿌리의 반을 갈라 확 내버린 듯한 느낌.
한개 다 먹어도 시원찮은데 신라면 반쪽 부셔서 쓰레기통에 넣고 반만 끊여 먹은듯한 느낌?
이런 막연한 생각이 책을 다 읽었을때는 확신으로 다가온다.
가네시로 카즈키 어쩜 쉬우면서도 감동적으로 글을 쓰냐? 심하게 부럽다.
글 속에 보면 영화나 책 음악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그 것들은 내가 듣도 보도 못한 것들이 아니라 꽤 아는 내용이다.
그 내용들을 책에 인용한 솜씨가 대단하다. 쉬우면서도 깊이는 있게.
"드래곤 볼도 못 봤어? 정말 재미없군."p.67
"자신의 인생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겠지. 애석하게도 말이야. 고작 자신의 반경 일 미터 정도만 생각하고 태평하게 살다가 죽으면 행복할 텐데 말이야." p.66
"왜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 때문에 벌벌 떨어! 공포는 기쁨이나 슬픔과 똑같아서 그냥 감각일 뿐이야! 나약한 감각에 사로잡히지 마!" p.119
박순신 나이는 어리지만 아저씨의 사부가 된다. 그는 말이 별로 없는 편.
근데 내 뱉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명언이다.
도대체 18살이라는 설정 자체가 의아하다. 어떤 성장과정을 거쳤길래 저런 철학이 담긴 말들을 할 수 있을까? 독자의 입장에서 말안되게 멋있는 박순신의 캐릭터가 비현실적이다. 그만큼 매력이 넘치는 인물.
책 마지막 옮긴이의 말에서 보면 박순신의 캐릭터는 '샤먼' 역할이라고 했다.
병든 인간의 존재를 치료해주고 자기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게 도와주고 이끌어주는 역할
일본에 살고 있는 가지각색의 마이너리티들을 다 포함하고 있는 소설 플라이 대디 플라이
별 내용 아닌데 눈물이 찔끔나오게 감동을 주는 것은 가네시로 카즈키의 이야기꾼으로서의 뛰어난 역량탓일까?
그러고 보니 이준기와 통하는 면도 없잖아 있네
이준기의 전작을 보면 유난히 마이너리티 역할이 많았다.
왕의 남자에서는 천하디 천한 광대. 그것도 여자 역할을 하는 광대
발레교습소에서 소심한 아이역할. 다 보고 나서 기억도 안난다 이준기가 무슨 역할을 했는지..
호텔비너스?? 에서도 마찬가지 그런 역할 같다.
플라이 대디 플라이
유쾌, 상쾌, 통쾌한 마이너리티들의 한판 놀음
이 땅의 마이너리티에게 박수를...
가네시로 카즈키
북폴리오, 2003
책을 이렇게 재미나게 읽어본적이 있었던가?
가네시로 카즈키의 소설을 읽고 엄청난 재미와 그에 못지않는 감동을 받았다.
휴가 기간에 이 책을 가져간다면 아주 술술 쉽게 넘기며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GO'라는 영화 내용을 접하게 됐다. 'GO'는 재일한국인 고등학생이 주인공이다. 내가 영화를 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일본에서 꽤 인기 많았던것 같다. 그 원작자의 새영화가 '플라이 대디 플라이(일본,2005)'
이 책이 우리나라에 출간 된 것은 2003년 상당히 오래전이다. 책을 기차 안에서 펼쳤다.
40대 인생 살만큼 산 일본인 가장이 나오는데 그 섬세한 묘사에 몸서리 쳐졌다.
조금만 읽어야지 했는데 어느새 1/3이 넘어가고, 돌아오는 길에 다 읽고 말았다.
소설책 한권을 하루에 다 읽다니... 그만큼 흡인력이 대단한 책이었다.
주인공이 재일한국인고등학생인데 그 정체성에 대한 혼란이나 일본사회의 차별이 책에서 크게 작용한다.
그러면 한국판 플라이대디에서 영화를 어떻게 전개할 것인가?
중심내용에서 큰 줄기를 쓱 잘라낸 것 같다. 마치 인삼 한뿌리의 반을 갈라 확 내버린 듯한 느낌.
한개 다 먹어도 시원찮은데 신라면 반쪽 부셔서 쓰레기통에 넣고 반만 끊여 먹은듯한 느낌?
이런 막연한 생각이 책을 다 읽었을때는 확신으로 다가온다.
가네시로 카즈키 어쩜 쉬우면서도 감동적으로 글을 쓰냐? 심하게 부럽다.
글 속에 보면 영화나 책 음악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그 것들은 내가 듣도 보도 못한 것들이 아니라 꽤 아는 내용이다.
그 내용들을 책에 인용한 솜씨가 대단하다. 쉬우면서도 깊이는 있게.
"드래곤 볼도 못 봤어? 정말 재미없군."p.67
"자신의 인생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겠지. 애석하게도 말이야. 고작 자신의 반경 일 미터 정도만 생각하고 태평하게 살다가 죽으면 행복할 텐데 말이야." p.66
"왜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 때문에 벌벌 떨어! 공포는 기쁨이나 슬픔과 똑같아서 그냥 감각일 뿐이야! 나약한 감각에 사로잡히지 마!" p.119
박순신 나이는 어리지만 아저씨의 사부가 된다. 그는 말이 별로 없는 편.
근데 내 뱉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명언이다.
도대체 18살이라는 설정 자체가 의아하다. 어떤 성장과정을 거쳤길래 저런 철학이 담긴 말들을 할 수 있을까? 독자의 입장에서 말안되게 멋있는 박순신의 캐릭터가 비현실적이다. 그만큼 매력이 넘치는 인물.
책 마지막 옮긴이의 말에서 보면 박순신의 캐릭터는 '샤먼' 역할이라고 했다.
병든 인간의 존재를 치료해주고 자기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게 도와주고 이끌어주는 역할
일본에 살고 있는 가지각색의 마이너리티들을 다 포함하고 있는 소설 플라이 대디 플라이
별 내용 아닌데 눈물이 찔끔나오게 감동을 주는 것은 가네시로 카즈키의 이야기꾼으로서의 뛰어난 역량탓일까?
그러고 보니 이준기와 통하는 면도 없잖아 있네
이준기의 전작을 보면 유난히 마이너리티 역할이 많았다.
왕의 남자에서는 천하디 천한 광대. 그것도 여자 역할을 하는 광대
발레교습소에서 소심한 아이역할. 다 보고 나서 기억도 안난다 이준기가 무슨 역할을 했는지..
호텔비너스?? 에서도 마찬가지 그런 역할 같다.
플라이 대디 플라이
유쾌, 상쾌, 통쾌한 마이너리티들의 한판 놀음
이 땅의 마이너리티에게 박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