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왕의 선택
좀전에 국왕께서 이번 쿠테타를 인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더군요...
그동안 쿠테타를 수없이 선택했었던 푸미폰 국왕의 선택은 두가지 목적에 충실했다고 봅니다.
공산주의를 막아내고 태국을 민주화 시키고 발전시키는것...
월남전을 거치면서 거세게 몰아치던 공산주의의 물결 속에서 태국을 공산주의를 막는 방패로 만들었던것은 국왕께서 선택한 군부 세력이었습니다.
공산권 몰락이후 1991년 쿠테타를 통해 정권을 유지하려던 군부를 몰아낸것도 바로 두번째 목적인 민주화와 태국의 발전 때문이었을껍니다.
그러나 IMF 위기를 맞으면서 위태로워진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 선택된 CEO총리 탁신은 초기에는 개혁적으로 기존 정치권과 차별화 된 모습을 보이는것 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탁신의 권력이 너무 비대해지고 국가 권력을 개인의 사유물처럼 여기고 비리를 저지르면서 그의 정권이 태국 발전에 걸림돌이 된것이 국왕에게 버림 받은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난 봄 국왕 접견후 퇴임이나 오랜 외유후 귀국하여 어물쩡 국왕 즉위 60년 기념 행사를 핑계로 복귀한것 모두 국왕 눈밖에 난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국왕의 의도를 고의로 무시하고 국왕을 핑계삼아 정권의 복귀하는 모습은 국왕을 이용해 먹으려는 모습으로 충분히 비춰졌습니다.
지난봄 국왕께서 시간을 두고 정리할 수 있게 하였는데도 버틴 결과가 이런 사태를 불러 오지 않았을까요?
아무쪼록 군부가 최대한 빨리 물러나고 합법적이고 공정한 선거를 통해 민주정부가 빨리 구성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태국이 좀더 민주화된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