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느냐 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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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느냐 마느냐

로렐라이 19 828

한 달 후면 수능을 보고 일단 수험생의 자리에서는 물러나게 될
고삼여학생입니다.
어디든 갈 생각으로 2년 여 돈을 모으다가 태국을 알게 되었고
그러다가 태사랑을 알게 되면서 태국에 갈 생각을 더욱 굳혔지요.
여권, 체크카드, 가이드북... 하나씩 마련해놓고 드디어 오늘 항공
권을 예약하려는데 브레이크가 걸렸습니다.
예약과정에서 궁금한 게 있어 언니에게 물어보았는데 제가 태국
간다는 소리를 듣고 정색을 하며 만류했습니다. 걱정해주는 것이
고맙기도 하고 직접적으로 들어보는 강한 만류에 정말 가지 않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부모님은 처음엔 허락안하셨지만 수능 보고 나서 시간이 많이 빈다
는 설득에 결국 허락하셨거든요. 처음에도 그렇게 강한 반대는 아니
었구요.
처음엔 그냥 떠나야지 하는 막연한 꿈이었는데 현실이 돼어갈수록
떠나기가 힘들어지네요.
전 카오산의 야시장에서 흥정하며 이것저것 사기, 뚝뚝과 수상버스타기, 새벽사원 앞에 그냥 서 있기, 파타야의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하얀 모래가 깔린 해변 걷기, 스노클링하기 등의 것들을 상상하면서 수험생활을 버텨왔는데 막상 현실이 된다고 생각하니 그 곳에 있는 것보다 이 곳에서 그냥 상상하는 것이 즐거웠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떠나느냐 마느냐 는 많은 사람들이 많이 하는 고민일 것 같은데 태사
랑분들은 어떠셨나요?
어린 여자 혼자가기에는 많이 위험한 곳일까요?
일단 언니에게는 안간다고 했는데 혼자 생각하다보니 역시 미련이 남습니다.
준비한 시간도 나름 길고. 여행사 패키지 여행은 정말 싫었는데 그것까지
생각해보게 되네요.
쓰다보니 상담성글이 된 것 같습니다;;
그냥 다른 사람들은 여행을 떠나기전에 어떤 고민들을 할까 하는 궁금증
도 생기고 조금 막막해지기도 해서 쓰기 시작했는데 말이죠.
역시 떠나는 건 많은 생각을 하면 안되는 건가봐요.

19 Comments
새시 2006.10.17 01:15  
  우선 시험 잘 보시구요^^* 좋은 언니와 같은 일행분 만나서 가시거나, 친구와 같이 가거나^^* 저는 어떻게든 떠나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준비하셨으니까요..
해와달과별 2006.10.17 01:57  
  떠나세여~
젊음은 돈과도 바꿀수 없고 되돌릴수도 없는 것입니다`^^
단! 준비는 철저히 하세여~^^
스팀이 2006.10.17 03:49  
  떠나요~~~~~~
필요한  말은  윗분이  하셨으니
소중한  추억이 될겁니다
뚝까딱 2006.10.17 09:41  
  저두 님과 같은 생각을 할때가 있었는데 ...
지금 후회하고 있습니다..
그때 떠났어야 하는건데 ...
방콕사랑해 2006.10.17 12:26  
  저는 다음달에 드뎌 떠납니다.
같이 가요
6공병 2006.10.17 17:53  
  떠나셔야죠.
여자분일행을 구하시면 더욱 좋을거 같구요. 한국에서 사전미팅등도 해보시고....
조심해서 나쁠거 없으니 만반의 준비를~
학생수첩 2006.10.17 18:19  
  난 왜 저 당시에 저런 생각을 못했을까?
낙엽 2006.10.17 19:07  
  부디 갔다 오시길.....
갔다 오시면 왜 많은 분들이 가라고 하며,본인과 가족 분들이 걱정하셨던 것들이 마니 틀리다는걸 느끼시게 될겁니다!!
좋은 경험과 추억이 될거라 믿읍니다...
저도 11/1일경 가는데 방콕이나 파타야에서 벙개로 한국분 배낭족이나 자유여행 하시는분들과 저녁에 시원한 음료수나 맥주 한잔 하면 좋겠네요...
물론 제가 쏘고요!!!
하영채 2006.10.17 20:26  
  음~ 이제 30일 남았군요  나머지기간 충분히 시험준비하세요~ ^^  사실 제아들도 올해또, 수능을 본답니다
그래서 저희부부 일정도 11월 20일 (16일이 수눙) 출국하는걸로 예약했답니다.
여행하기로 결정되시면 게시판에 글올리세요 제가 연락해서 맛있는 음식 사드릴께요 (수능!! 그거 보통힘든게 아니죠 ㅎㅎ)
yoji 2006.10.17 20:33  
  안가면 후회하실꺼자나요...떠나세요

전 로렐라이님 나이에 떠날생각도 못했었는데...그게 참후회가되네요..ㅋ 떠나세요~꼭~
이효균 2006.10.17 22:02  
  일단 떠나는 겁니다 ..^^
저도 수능치고 3주후에 중국을 갔더랍니다...
수능성적도 부모님이 받아오셨다는 ㅋㅋ
남나라 2006.10.18 00:25  
  나이 들수록 감동은 적어져요.
the younger, the better !
이태리 베니스의 어느 한 곳에서 후회 마니한 것 - 왜 내가 이제서야  여기서 있는거지?
무조건 떠나서 카오산에서 생각하세요.
홧팅!!!!
당부의말씀 : 이제 시험 끝날 때 까정 태사랑오지 마세여.ㅋㅋ
TGI=태국아이 2006.10.18 04:24  
  저는 남자이긴하지만...처음여행갈때..(가족들과말고)약간의 두려움도있었습니다..그때제나이 15살....지금나이22살....하지만 지금...3년넘게..해외에서 떠돌아다닙니다..물론..부모님의 도움을 받고있긴하지만...저는 지금후회는 하지않아여...젊었을때 경험은 소중하고...추억은 아름다운것이니간여.....15살때 혼자 해외여행간다고했을때..사람들이 저를욕하는게 아니고 부모님을 욕했습니다..친척들까지여...하지만 부모님은...여행은 젊었을때라면서..저의 든든한 후원자를 해주셨지여....주저하지말고 한번떠나보세여....떠나시면..또다른세계가 있습니다...^^
풀잎염소 2006.10.18 09:59  
  사전준비 충분히 하시고 가세요. 동행자를 구하면 더 좋겠지요. 준비를 충분히 하시고~ 즐겁게 여행 다녀오세요~
로렐라이 2006.10.18 12:18  
  하루 사이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리플달아주셨다니 감동먹었습니다! 용기 빵빵하게 충전됐어요.
사실 망설인 건 잠깐뿐이고 누군가 등 떠밀어주기를 바랬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니...
역시 떠나야겠습니다. 태국에서도 이렇게 좋으신 분들 많이 만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까지 안고 떠날 수 있겠네요. 태국에서 혹시 힘든 일이 닥치더라도 달아주신 답글들 떠올리면 즐겁게 넘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낙엽님/11월 말에 떠나는 데 뵐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미성년자라 맥주는 가능할 지 모르겠지만 벙개는 환영입니다~
남나라님/안 와야지 하면서 중독됐는지 또 와버렸습니다ㅠ 오늘이후로는 정말 끊을겁니다!
TGI=태국아이님/저도 곧 설날이고 친척들 모일텐데 대학도 붙기전에 여행 갔다고 하면 부모님께서 안 좋은 소리 듣지는 않을까하는 걱정을 살짝하고 있습니다. 친척들에게는 말 안할까 하는데 부모님이 먼저 얘기하실 것 같아요.^^
Paranoid 2006.10.18 22:48  
  갔다오세요!! 저도 2년,1년 전에 수능을 2번 봤습니다 -_-;
수능을 보고나서 첨에는 인도(그때 쓰나미 때문에 주위 사람들이 말릴줄 알았는데 안 말려주더라구요.. 그래서 갔습니다 -_-;) 그 다음해는 태국으로 갔습니다

어린나이에 많은것을 보면 더 많은걸 느낄 수 있는거 같아요 제 생각엔..
그리고 가능하시다면 친구한분이랑 같이가는것도 좋아요.. 저도 제 친구 한명이랑 그렇게 두번 다녀왔네요 !!

어쨋든 남은 30일동안 수능공부 열심히하세요! 기쁜맘으로 여행을 가야죠~
날자~ 2006.10.18 22:51  
  로렐라이님도 대단하지만 태국아이님은 놀람 그 자체네요. 어떻게 그런 결정을 할 수 있었는지 그동안 여행은 어땠는지 자세히 글 좀 올려주실래요. 정말 알고 싶네요
달밤 2006.10.22 20:52  
  어린여자 혼자서는 좀...  추억도 좋고 경험도 좋지만 남은 인생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요. 항상 최악의 상황도 한번 생각해보고 결정하길...
pny1008 2006.10.22 23:09  
  제가 만약 그나이에 태국을 알았더라면 당장갔을겁니다..태국을 좀더 빨리 갔다오지 못했던게 너무 아쉽더라구요,,처음이 어렵지 한번 갔다오니 다음은 쉬운거 같아요(다만 시간이 없을뿐...ㅠㅠ)그리고 온더로드라는 책을 한번보세요,,카오산에 모인 사람들을 인터뷰 한 다큐를 책으로 옮겨 놓은건데 더 어린 학생도 혼자 여행을 하더라구요..내가 그나이로 돌아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여행도 때가 있는거 같아요..직장생활을 하면서 여행을 하기란 정말 힘드니까요..즐길수 있을때 즐기세요~수능준비 잘 하구요..꼭 수능본후 이 게시판에 잘갔다오겠다는 글을 보길 기다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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