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일주일의 여행이었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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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일주일의 여행이었을 뿐인데....

유쾌한씨 20 700

왜이리 마음을 못잡는지 모르겠습니다.....................

9월 마지막주 태어나서 처음으로 혼자 해외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태국에 갈 생각은 아니었습니다.

여자 혼자 다녀오기엔 보안이 좋은곳이 좋겠다 싶었고, 원래 깔끔한 도심지역을 좋아하는터라 싱가폴에 다녀오려했었죠..

하지만, 회사생활에 힘들던 어느날 받아봤던 태국마사지에 이끌려 어짜피 쉬는거 마사지도 배우고(물론, 취미일 뿐입니다. ^^) 태국이 좋겠다.. 라는 단순한 생각에 비행기표를 끊고 방콕에 다녀왔습니다.

다녀온지도 이제 한달이 다되어 가네요..

그런데, 왜이리 마음을 못잡는지 모르겠습니다.

답답한 현실에 대한 도피인지.. 정말 태국이란 나라에 확~ 끌려버린건지.. 여행준비때도 잘 안왔던 이 공간에 하루에 몇번씩들어와 봅니다. 네이버에서 태국관련 기사를 검색해보고, 태국의 아파트값을 알아보고, 얼마전엔.. 허... 태국어 책을 붙들고 있는 저를 보고 순간 저도모르게 웃음이 나더군요...

친구에게 소개받은 태국사람이 있었긴 했지만.. 좀 바빴던 사람이라 마사지를 배울때 그리고 그 친구들과 친해져 함께 어울린 마지막 금요일 밤을 제외하곤 거의 혼자 놀다시피해 조금은 외로워하기도 하고, 했었는데.. 왜, 태국에서도 느끼지 못한 향수병을 느끼는지 모르겠습니다.

도착한날 저녁, 그리고 출발한 날 저녁에 만났었던 그 태국친구도 그립고 마사지 스쿨에서 만났던 프랑스, 일본, 이태리, 미국친구들.. 그리고 태국친구들과 마사지마스터님들 모두 모두가 그립네요..

요즘.. 도무지 아무것도 손에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음주엔 정말 중요한 PT가 있어서 준비를 해야하는데도 순간 방콕에 있었던 시간들, 친구들과 함께한 카오산 거리와 펍들 홀로 다녔던 씨암, 스쿰빗 거리, 짜뚜짝 시장과 공원.........을 멍하니 생각하다 시간을 보내곤 순간 화득짝 놀라며 다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글들을 보면 태국을 그리워하는 많은 분들이 계신거 같은데.. 다들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저... 그냥 일시적인 현상이겠죠?????????????

20 Comments
꼬리빗 2006.10.22 21:49  
  축하드림니다^^ 또 한분 탄생하셨슴니다
마약에 손대셨구요.........ㅋㅋ
그나라가 원래 그렇슴니다
마약을 바른나라지요....
발을 들여놓는 순간에 폐인 모드로 강하게..........
힘내시구요...시간이 약임니다 ^^
pny1008 2006.10.22 23:26  
  초공감...한번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해요,,
나라전체에 마약을 발라놨는지 중독성도 강하고...ㅋㅋ
태국은 두번 가봤지만 항상 갈 기회만 엿보고 있답니다..머릿속은 항상 태국생각에 하루라도 태사랑에 안들어오면 왠지 일과가 안끝나는거 같고 화장실 갔다가 뒤 안닦고 나온 느낌이랄까??ㅋㅋ
2006.10.23 00:37  
  다른 나라 갈 때....스탑오버로 늘 끼워넣고...
심지어는 1박 2일로도 가고...그렇게 한...
삼십 번 정도 가고 나니...한 풀 꺽이는 느낌...
...........인 줄....알았는데.....아직 계속....
가고 싶은 사람도 있다지요....
극복 안됩니다.  절대로....
그냥 그렇게 사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코사멧 2006.10.23 02:52  
  아마도 그병은 완치약없읍니다
다만있다면 시간이 흘러가는것이나아님 퇴사하고 또나가는것입니다..이두가지외에는 없읍니다...부디 빨리 완치되시기를..
☞™산▲☜ 2006.10.23 14:34  
  태국병입니다...... 윗분들 말처럼.. 시간이.. 지나면..
지워지겠지... 이렇게 말씀들 하셧지만....;;
저 갔다온지 작년 9월에 갔다왔능데도 이러고있습니다.
그래서.. 내년 1월에 다시.. 45일일정으로 떠납니다...ㅋ
한번.. 다시 갔다오셔도... 또 다시 병에... 결국은....
반복됩니다.. ㅋㅋㅋ
유쾌한씨 2006.10.23 14:57  
  ㅡ.ㅡ 다들 암울한(?) 대답들 뿐이시네요...
흠... 아마도 퇴사보다는 회사를 통해 태국지사로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는게 보다 바람직하지 않나 싶네요..
다행히 회사에서 두명정도는 장기체류로 태국에 거주하게 한다니까요..
그래서.. 대학때도 안하던 영어공부를 다시 열심히 하고 있다는.... ㅡ.ㅡ;;;;;;;;;;;;;;;;;;;;
아부지 2006.10.23 15:13  
  몇번 태국 다녀오시면 태국에서 살고싶은 맘으 좀 사라진달까..전 이제 태국에서 살고싶은 맘 접었습니다. 한..9년만에 말이죠....-_-;;
스파이더맨 2006.10.23 18:53  
  저같은 경우는 그래도 삶의 돌파구라고 생각해요..남들은 명품을 산다. 백화점 쇼핑을 한다지만 전 태국여행과는 바꿀맘없네요...일에 힘들때 생활에 힘들때 갈곳이 있다는 기쁨..그리고 태국에서 돌아올때 생각하져..열심히 돈벌어야겠다..열심히 일해야하는 이유가 생기져..힘 팍팍....그렇게 생각하세요...전 그런맘으로...ㅋㅋ올해도 세번씩이나 갔답니다.이것도 병이져....
heromin 2006.10.24 00:17  
  저역시 동감입니다. 매일 태사랑을 들어오내요. 언제나 나가볼수있을가 생각을... 내년 여름휴가나 가능하겠지만^^;
아부지 2006.10.24 00:46  
  맞아여~ 근데 문제는 가기전엔 머리도 맑게 새로운 맘으로 무장하고와서 열심히 일하겠다고 갔는데 돌아오면 여행후유증에 한달은 시달린다는거...그거죠..--;;
가고싶어 2006.10.24 06:57  
  흑.. 다 비슷해서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왜 태국만 유독 이런 건가 원망스러운 듯한.. 이상해여 ㅠ,ㅠ
가고싶어 2006.10.24 06:58  
  몇달 째 이러다 말겠지, 했는데 윗분들 글 읽으니 갑자기 절망스러운.. 무섭당.. 평생 이러는 거 아닐까 훕..
유쾌한씨 2006.10.24 08:20  
  흠....많은 분들이 그러네요.. 사실 저도 다녀와서 살짝 바뀐 부분이 그동안은 알게모르게 소소한 소비가 많았었는데 차라리 이렇게 쓸 돈 모아서 여행가야지.. 라며 예전과는 현저하게 소비를 줄이고 있다는거...
그런데 아직 그런 생각이 일을 해야하는 이유까지는 안갔네요.. 어서 그 에너지를 현재 삶에 충실 할 수있는 에너지로 전환해야겠습니다. ^^
유쾌한씨 2006.10.24 08:22  
  그리고 올 크리스마스에 다시 태국에 갈까 했었는데 다른 나라로 바꿔서 가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전 패키지가 아닌 해외 여행은 이번이 첨이었거든요.. 그 전에도 중국한번 가본게 전부긴 하지만 ^^;;;;;;;;;;;
황금바다 2006.10.24 14:39  
  일종의 탈스트레스 증상이지요..태국은 뭔가 많이 릴렉스되어있죠..한국과 비교하면..
달띵이 2006.10.24 16:47  
  저도 한달도 안되었느데 매일매일 태사랑에 들어옵니다.  언제 나갈지 모를 태국을 그리면서 말이죠..  그러면서 다른분 여행가는것 부러워하면서 말이죠..  다른분들 여행일기 사진 보면서 다음에 여기꼭가야지 맘먹으면서 하루하루 보내고있습니다.. 
퍼프리 2006.10.24 22:30  
  와~~ 아직 가보진 못했지만...정말 더 기대되는데요~^^
핀토 2006.10.25 03:02  
  역시나..다들 똑같군요... 제가..그..태국이라는 약에 취해서..7,8,9월..한달에 한번씩 갔다왔습니다..
첨에..7월에 패키지로 푸켓을 갔다가 완전빠져들어서..
8월엔..푸켓으로 자유여행..혼자.. ㅋ
9월엔 배낭메고 방콕-치앙마이-푸켓 
이젠..푸켓에..아시는분이...9월달에 갔을땐
"니 담달에도 들어올끄제? 올람..낀제때 맞춰서 와라"
이러십디다요.. ㅡ_-;;
그럼에도 불구하고..또 가고싶습니다..
지금도..맨날 태사랑 들어와봐요 ㅜ_ㅜ
그러나..이번달엔.. 안가고 버티고 있죠..백수...고만놀고..일해야죠.. ㅋ
일해서 돈벌어서!! 내년에 또 갈려구요!! ㅋㅋ
여행경비 마련을 위해 일을하자!! 일케 동기부여를 하시고 힘내세요~~!!!
조수하 2006.10.25 10:00  
  꼭 태국만 그런건 아니랍니다.
전 2002년에 이탈리아 다녀 왔는데 한동안 거기서 헤어나지 못했었죠.. 그러다가 2004년 런던과 파리를 갔더니 이젠 거기서 헤매고.. 지난달에 방콕 다녀 왔는데 이제는 좀 덜하더군요.. 태국도 좋지만 다른 곳도 좋은 곳이 많아요.. 두루두루 다니다보면 여행도 편식하는 데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엄마생각 2006.10.25 15:43  
  전 직장퇴사하고 2002년 2달 배낭여행갔지요.. 원래 목적지는 태국이 아닌 인도였는데.ㅎㅎㅎ 태국이라는 나라도 좋지만 다른 이유가 아닐까요? 이런 중독성은... 그건 새로운 세상(?)을 알아버린 마음의 문제라는거...
가끔 버스를 타면서 거리를 거닐면서 내가 여행자다라고 최면을 걸어봅니다. 그럼 좀 나아지지요.. 이방인이란 낮설음에 가슴뛰는 사람은 당근.... 중독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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