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여행 에피소드 시리즈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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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행 에피소드 시리즈7

허정범(허뻥) 6 484
회원님께서는 다른 사람의 신혼여행을 따라가 보셨는지요? 나는 2번 따라 갔습니다. 그 중 한 번은 새신랑, 새신부와 함께 못 마시는 술을 마시고 김포공항 부근의 호텔에서 자다 온 적도 있습니다.이것은 나의 뜻이 아니라 타인에 의해서 이루어진 행위입니다. 참고로 나의 주량은 소주 2잔이며, 3잔 마시면 응급실로 실려갑니다. 사실입니다.


1990년 3월, ?고등학교에서 교사의 길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1학년에 입학했던 정?학생이 있었는데 3년 동안 우리는 형제처럼 잘 지냈습니다. 정?학생이 고등학교, 대학교를 졸업하고 모교에 국어과 교사로 오게 되었습니다. 정?교사는 2002년 2월, 봄 방학 때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너무나 제자를 아꼈던 본인은 제자를 놀라게 해 주기 위해 결혼 전날, 신혼 여행지인 필리핀의 첫번째 수도(현재는 마닐라)이자 제2의 도시인 세부에 하루 먼저 도착했습니다. 물론 호텔도 같은 호텔에서 투숙했습니다. 신랑과 신부를 맞이하기 위해 예쁜 꽃다발(꽃을 구하기가 매우 어려웠음)을 준비하고 도착 예정시간인 새벽 12시 50분에 공항으로 나갔습니다. 비행기는 2시간이나 연착해서 새벽 2시 50분에 신랑과 신부를 맞이했습니다. 너무나 반가워하던 정?교사와 신부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진짜 반가워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6 Comments
이리듐 2006.11.30 14:38  
  '진짜 반가워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압권입니다..  ㅎㅎ

하루먼저 그 멀리 세부까지 가서 기다리시다니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아마 진심으로 반겨했을테고(신부는 몰라도 신랑은..) 평생 기억에 남을 이벤트 였을겁니다...

이리듐 2006.11.30 15:06  
  그리고, 세부가 필리핀의 수도 였다는 몰랐던 사실을 알게되어 감사합니다...

1975년 11월에 필리핀의 수도가 세부에서 마닐라(엄밀히 말해 메트로마닐라)로 바뀌었네요...
허정범(허뻥) 2006.11.30 15:12  
  지금도 정?교사와 같이 재미있게 근무하고 있습니다.
무지렁이 2006.11.30 17:29  
  선생님들이 제일 부러워요. 방학있어 여행하기 좋고
정년길어 노후 보장확실하고 연금도 많고^^
.
chilly 2006.12.01 16:18  
  ㅋ 아 미치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 하나 내실생각 없으세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No.T 2006.12.15 04:02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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