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의 로망도 좋지만 이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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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의 로망도 좋지만 이건 좀....

노땅 17 1315

9일 파타야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에서 파타야까지 픽업 서비스가 길을 몰라 헤매는 바람에(세상에, 파타야 몬티엔 위치도 모르는 픽업이라니...) 호텔에 도착한 시간은 밤 11시 45분께.

내심 조용할 줄 알았는데....와, 호텔 로비에 장관(?)이 펼쳐져 있더군요.

체크인 하려고 리셉션 카운터로 가는데, 늦은 밤 조용한 호텔로비에 쩌렁쩌렁 울리는 한국어들. "O사장 이리와, 내가...." "O회장, 오늘 화끈하겠어.파트너가...."

딱 보니 저보다 대략 10여년 정도 윗 연배로 보이는(참고로 소생은 30대 후반임) 세상경험 풍부해 보이는 10여명의 한국 형님들이 로비에 기분좋게 취해서 왁자지껄(대략 골프투어로 추정).

여기까지는 그럭저럭 봐줄만한데, 이 한 무리의 한국인들 옆과 프론트 데스크에는 같은 머리 수의 젊은 태국 언니들이 신분증 맡기느라, 역시 왁자지껄....

시간대와 인원, 언니들의 옷차림으로 판단하건대 대략 어떤 상황인지는 불을 보듯 뻔했죠.

뭐, 저도 남자니까 이해하려고 해도 솔직히 "이건 아니잖아"라는 생각이 드네요. 심야의 고성과 웃음, 술취한 객기와 여자들과 히히덕 거리는 모습에 호텔리어들 얼굴에도 살짝살짝 난감한 표정과 싸늘한 냉소가 스쳐가고.....

늦게 호텔에 들어오는 외국애들은 재미있는 구경거리 난 듯 쳐다보고.....

그래도 안면 몰수하고 마치 내 집 안방처럼(사실 자기집에서도 이렇게 떠들진 않는데...) 큰 소리로 웃고 떠들며 옆에 언니 끌어안고.....

나중에는 리셉션 직원에게 큰 소리로 반말하면서 로비에서 언니에게 입맞추며 객기 부리는 모습.

쩝, 솔직히 저도 태국에서 현지 여성과 원나잇 스탠드 없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경우가 있고 정도가 있는 거 아닌가요.

한국 술집과 호텔에서는 절대 이렇게 객기 못부리죠. 한마디로 쪽팔리니까...근데, 태국에서는 가능한 이유가 뭔지.....

물론 서양 노인네들, 당당히 손녀딸이나 손자(?) 같은 애들 품에 안고 호텔들어오지만 이렇게 심야에 왁자지껄 떠들지는 않죠. 시끄럽다고 소문난 중국 애들도 파트너 동반해서 들어와 떠들기는 하지만, 휴....이날 제가 본 모습과 비교하면 양반입니다.

형님들. 사나이 로망도 좋지만 가끔 주변 시선도 신경쓰시면서 즐기시길.....그동안 시끄럽고 수준 떨어지는 중국, 러시아 애들 비웃었는데, 이날 이후로 할말 없게 됐습니다.

17 Comments
걸산(杰山) 2006.11.10 11:12  
  왜 저런 건 풀코스로 촬영을 해서
저 사람들 회사와 고향에 영화로 쫘악 틀어 주던지,
PD의 고백같은 데서 그냥 틀어 버리지 않나 궁금;;;
아켐 2006.11.10 14:39  
  "이모,저 커플은 나이차가 디게 많이 나보여" 라고 물어보는 조카 땜에 난감했던 기억이....
왜들 그러는지...
빠이시밀란 2006.11.10 16:04  
  조용히 놀러다녀들 오시지...같은 연배로서 참 창피한 얘기군요. 타인에 대한 배려 자체를 모르는 분들이 너무 많은 사회...울나라 교육 현실을 돌아보게 함다.
메콩강 2006.11.10 16:06  
  pls do not care their private life .....
필리핀 2006.11.10 17:42  
  파타야 몬티엔도 모르는 픽업회사가 어디인지 좀 알려주세요...
체게발 2006.11.10 17:49  
  즐기러 왔으면 조용히 즐기다 가면 되는걸 개추태를 부리고 객기를 부리는것들은 보는앞에서 쌍욕을 해버렸으면 합니다.
낭만뽐뿌이 2006.11.10 19:46  
  차츰 좋아지겠지요.. 지금 젊은사람들이 나이먹어가면
이런추태들 많이 사라지겠지요.
앨리즈맘 2006.11.10 23:44  
  이번엔 걸산님 말씀에 한표! 찍어서 내보내야 하는건대여..
강쥐 2006.11.11 10:14  
  다른 사람 사생활에 간섭하지 않아야 한는건 맞지만, 지 새끼나 마누라 앞에서 할 수 없는 행동은 어디서건 해서는 안되는 겁니다.
Nueng 2006.11.14 02:30  
  글쓰신분... 대공감... 정말 추잡시렵다는 표현이 적절하다는
psc 2006.11.14 06:06  
  ㅋㅋ 한폭의 기사같네요 우리나라 중년남성의 문화가 저런데 바뀌기 쉽겠나요 우리나라보다 선진국인 미국 일본에서는 못 저러는데.. 그들이 보기에 만만한 태국서는 저러는게 씁슬하지만  기존의 문화요 현실이랍니다. 가끔 한국에서도 종종 보이는 모습이었던것 같구요 문화자체를 바꿔야 하는데.. 하긴 일본 대만사람들도 저런 모습많이 보았습니다.
Metamorphosis 2006.11.14 07:29  
  ㅉㅉㅉ 한심한것들, 집에 마누라 놔두고 저따위로 살고싶나? 성병이나 걸려버려라
쿤밍 2006.11.15 13:07  
  호텔에서 떠들던 뒤에가서 여성과 원나잇 스탠드 요걸하던 다 똑같은넘들이다.. 알았냐... 남자들아.... 좀 참아봐라..좀..
학생수첩 2006.11.16 01:20  
  뒤에가서 여성과 원나잇 스탠드 하는게 뭐가 잘못인지 논리적인 설명 부탁합니다.
유성훈 2006.11.17 16:14  
  지 새끼나 마누라 앞에서는 못할 일 안하고 사시는지 돌아보세요. 사람마다 기준이 다를 뿐입니다.
학생수첩 2006.11.17 18:48  
  유부남이라면 그럴 수 있겠군요. 유부남이 아닌 경우에는요?
앙토 2006.11.17 23:12  
  병이나 않 옮아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고도 여기서는 어른 대접 받고 싶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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