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천km에 이르는 타이족의 대이동을 따라 아시아 4개 국가의 역사를 관통한다.

일찍이 남조국(737-902)과 대리국(937-1253)의
도읍이었던 운남성 따리(大理) 남조 대리국은
타이족이 참여한 소수민족의 연합정권이었다.
1253년 남송(南宋)의 배후를 공격하기 위해
원나라 쿠빌라이가 대리국을 점령했다.
타이족은 자유를 찾아
란창강(메콩강의 중국 측 이름)을 통해
대규모 민족대이동을 감행했다.

대리의 북서쪽에 위치한
삼탑사(三塔寺)

아직 중국에 남아 있는 마지막 타이인들의 거주지 시솽반나.
시솽반나에는 인도차이나까지 남하하지 못한
타이족들이 자치주를 만들고 있다.
타이어와 타이문자와 타이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중국 내 작은 태국 시솽반나!
시솽반나에는 타이족의 원형(Prototype)이 존재한다.

시솽반나를 흐르는 란찬강

중국국경을 넘어오면 란창강은
메콩강으로 불리게 된다.
인도차이나의 관문 황금의 삼각지대에
최초의 타이왕국인 ‘란나왕국’의 건국!
뒤늦게 인도차이나 반도에 도착한 타이인들은
토착세력을 누르고 마침내 치앙마이를 중심으로
700년 왕국을 건설했다.

타이 북부의 치앙마이

타이족은 메콩강을 더 남하해
오늘날의 라오스 땅에
란상왕국(백만 코끼리의 왕국)을 세웠다.
근대 제국주의와 혁명의 역사 속에
은둔의 왕국이 되어버린 라오스!
그 이면에는 소승불교의 수호자,
란상왕국의 숨결이 살아 숨 쉰다.

라오스의 아침탁발

마침내 타이족은 인도차이나 중앙저지대로
내려와 동남아 최대왕국 수코타이를 건설한다.
행복을 의미하는 ‘수코’와
자유를 의미하는 ‘타이’.
자유와 행복을 찾아 추구한 타이인들의
Exodus!
수코타이는 타이족이 감행한
민족 대이동의 종착점이었다.

수코타이의 불상 왓 사판힌
(Wat Saphan 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