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다녀왔습니다. 제2탄..
행사 다녀왔습니다. 2탄
부제 : 썽콘차이마이?
(계속 잘 안되는 일을 쓰다보니,...
제가 무대리가 된 듯한 기분입니다 ㅋㅋㅋㅋ)
이번엔 기분 전환 해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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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나가는 길이 무섭다.
4연짱으로 깨져서 들어가는 회사가 즐거울리 없다.
더 무서운건.... 팀을 안 줄까봐 걱정이 태산이다.
다행히도,... 내 이름 부르며 행사 나가라고 파일을 건네준다.
휴~~~~~~~~ 안도의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파일을 열어봤다.
신혼부부 1쌍.... ㅠ.ㅠ 흑흑... (죽고싶다.....으아~~~~~)
그래.. 두 명이다...
두 명.... 태국말로 썽(2)콘(人)...
일을 안 주는 것 보다 싫은,.... 썽콘....
왜냐하면,.....
지난 3년간 내 별명은...'썽콘'이다.
'썽콘차이마이?'....
(차이마이?는 부가의문문 정도.... 그렇죠?라고 묻는...맞죠?...그정도 의미)
처음 가이드를 시작할 때면... 어느 회사든 2명짜리 행사부터 시작한다.
2명을 데리고 나가서
행사를 원만히 수행하고,... 또 회사로써는 수익을 냈을 때,...
4명 짜리 행사를,.. 6명 짜리 행사를 가이드에게 맡기는거다.
2명을 데리고 나가서 돈을 못 벌고 회사에 마이너스를 내면,..
회사는 가이드에게 4명을 어찌 맡기겠는가... 당연한 말이지만..
대부분의 가이드가 2~3달 지나면 2명에서 4명,..
4명에서 6명... 그렇게 6개월 정도...
아니면 아무리 길어도 1년이면 열명 남짓 인원을 데리고 행사를 한다.
그런데,.. 나는,...
2명짜리 행사를.. 2년 간이나 했다.
거꾸로 말해서,.. 2년 동안이나 돈을 못 벌어오는...
그리고 내 밑으로 2명짜리 행사를 해 줄... 군대식으로 쫄따구가...
2달만 지나면 나보다 실적이 좋아서.. 항상 나를 앞질러 갔다.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앞질러 가는 후배 보다 마음을 더 아프게 하는건...
언제부터인지,...
마사지든, 스파든,.. 예약을 할려고 전화를 하면,..
제일 먼저 회사를 묻는다...
회사별로 가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름을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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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상황이다)
띠리리리~~~ 띠리리리~~~
여 : 헬로~~~ 싸왓디카~
나 : 헬로... 예약 되요?
여 : 회사는요?
나 : XXX 회사요
여 : 가이드 이름은요?
나 : 미스터 X요.
여 : 썽콘 차이마이? (두명이죠?)
나 : 윽..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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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야 어느 업소든,...
내 이름 대면,.... 썽콘 차이마이로 끝내준다....
예약 시간 안 가르쳐줘도 알아서 시간 맞춰놓는다 ㅠ.ㅠ
그냥 나는 맨날 2명만 나가는걸로 고정화 됐다.
2명 행사에서 처음으로 4명을 받은 것은
가이드 시작 후 2년하고도 2개월째 되는 달이었다.
회사에서 파일을 주는 이사의 눈빛도 예사롭지 않았고,
4명을 받은 날,.. 나는 동료들과 함께 식당에 가서 밥을 샀다.
그런데,... 지금,... 다시.....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썽콘 행사를 맡았다.....
일을 안 주는 것 보다 더 서글퍼진다..
나는 동료들과 함께 식당에 가서 소주를 한 병 시켰다...ㅠ.ㅠ
제발 이번 팀은 즐거운 일이 가득하실 기대하세요 ㅠ.ㅠ
행사 1부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