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물건 하나가 나라 얼굴을 바꿉니다.
까칠한 글들이 많아서 격려성 글 한줄!
혹시 마이크로 만년필이라고 아시는지요. 필기구를 만드는 회사데요.
이 회사에서 만든 만년필중에 마블이란 모델이 있습니다.
제 태국 친구도 만년필을 좋아라 합니다.
한번씩 태국에 가면 선물을 갖다주는데 보통의 품목은 광천김입니다. 보통 시중에 파는 것과는 달리 통신판매로 파는 건데 까맣고 두터운데도 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는 감이 아주 좋은 김입니다.
한번은 태국에 놀러갈때 광천김과 같은 만년필이 두개있어 하나를 챙겨 갖다줬습니다. 1996년도 정도로 기억됩니다. 근데 이 친구가 만년필에 꼽혀 버렸습니다. 만년필에 관심이 좀 있으면 다 아실만한 그 많은 만년필을 다 제치고 이 넘만 쓰는 겁니다. 오즉하면 닙을 바꿔 사용중이니.
저도 많은 만년필을 가지고 쓰고 있지만 제 마블은 몽블랑, 오마스, 워터맨 등 독일, 이태리, 프랑스의 그 마년필들에 비해서 몇 수 아래로 여겨지는데.....이 넘은 그 만년필에 꼽혀선 마데인한국이라면.....뭣도 좋아보이는 심각한 증세가 생겼습니다.
요즘은 도요다의 랜드크루져로 바꿨지만 차도 기아에서 나왔던 스포티지(옛날 모델, 4륜 구동) -우리나라에선 천대받던 모델인데- 그 넘을 타고 다녔습니다. 태국에서 수입차 가격이 어떻다는걸 아시는 분은 좀 이상한 사람 아냐? 그러실겁니다. 기아차 현지 가격으론 조립 벤츠에 육박합니다.
친구들 만나도 "차하구 만년필 등 기술은 일본, 독일 걔들 한국하곤 쨉도 안돼!" 하구 열 올리구요.
조그만 만년필 하나가 그 나라 지도층의 사람에 속하는 그 친구의 대한국 인식을 이렇게 바꿀수 있더군요.
사람도 마찮가지라고 봅니다. 전 제 친구들하구 방타이시 골프와 음주가무가 믹스된 여행을 갈땐 연락 안합니다. 좀 껄떡대는 주위 사람 같이 가는것도 걸리구요.
연락하면 퇴근 후에 같이 식사 안하구 대접해 주는걸 기피하면 심하게 삐치거든요.^^ 태국 친구들 그런 면이 좀 있습니다. 우리말로 "어퍼려진다" 나요..... 뭐 사업과는 관계없이 좀 친하다 그렇고 한국에서 조금이라도 신세졌다 그러면 좀 과하게 잘해주죠. 부담 크게 될만큼요.
이 친군 화교 가문인데 한국에 대한 인식이 아주 좋습니다. 가까운 지인에 대한 인식이 나라 인식에도 같이 가는 모양입니다.
쓰구보니 몽땅 제 자랑이네요. 부끄^^
그래도 얼굴에 철판깔고 올립니다.
운영자님 꼴 보기 싫으심 사정없이 가위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