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가끔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동그랗게 동그라미를 그려 놓고 그 동그라미 안에 점을 찍어 봅시다. 그 점은 그 동그라미에서 어디에서 제일 가깝고 어디에서 제일 멀까요? 그 동그라미를 이루는 선은 각각 미모, 재력, 성격 등등을 나타낸다고 할 때, 어디쯤 점으로 찍히고 싶으세요?
전 우리 각각이 그 점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 동그라미 안에 어디쯤 찍혀 있을지 모르죠. 또는 그 동그라미 안에서 왔다리 갔다리 하고 있을지도...
그렇지만, 어디에 찍혀 있는 점이 다른 곳에 찍혀있는 점보다 낫다고 말할 수는 없지 않을까요?
각자에게 주어진 조건과 상황이 다를지라도 그것이 마치 절대적인 것마냥 우쭐거릴 필요는 없겠죠. 나는 미모나 재력에서는 다른 사람보다 더 가까워서 좋을 수도 있겠지만, 또 어떤 면에선 다른 사람보다 멀어서 안 좋을 수도 있을 겁니다. 상대방을 비평하고 평가하는 것보다는 그사람이 가지고 있는 느낌과 마음을 받아 들이고, 서로를 존중해주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요?
어떤 사람을 볼 때, 제가 보는 단면은 그 사람의 일면만을 볼 수 밖에 없듯이 말이죠. 제 눈에 가려진 뒷면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또 어떤 사정이 있을지... 또 어떤 과거와 미래가 펼쳐있을지...
알 수 없는 부족한 인간이니까요...
그러기에 더더욱 재미나는 인간의 삶이 아닌가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