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구, 결국 병원신세졌습니다.
13일 날 한적하고 조용하다고 소개된 랏담넌 거리를 돌아댕겼습니다. 절약하겠다고 엠포리움에서 걸어서 아탈타이 운하버스까지 가서는 댕기다가 주변에 식당이 잘 안보이는 바람에 피곤한데 4시 반이나 돼서야 식사를 했습니다. 배도 고프고 호텔식사가 입맛에 맞아 둘이서 새우볶음밥 2인분에다가 탓파이와 에그 스크램블을 싹 다 비웠습니다.
그리고는 운하버스를 타고 다시 걸어서 엠포리움까지 돌아왔는데 지인이 저녁을 사겠다고 하는겁니다.
약간 속이 안좋은데...길거리에서 국수를 먹고 일본식당에 가서 무슨 울면 비슷한데 비빈 밥을 주문해 먹었습니다. 참 맜있데요.
그리고는 돌아와서 잤는데 피곤한데다가 너무 과식한게 탈이 나서 열이 오르고 숨쉬기가 힘들더군요. 저는 제 지병이 도진거 아닌가 해서 겁이 났습니다. 스파라도 받아보려고 갔더니 늦어서 하는데가 없고 3000밧이나 하더군요. 타이마사지를 두 시간 받다가 너무 힘들어 그만 뒀습니다.
너무 너무 아파 26일 비행기를 못탈 것같은 예감이 들더군요.
이런 소식이 아내에게 알려지면 앞으로 태국은 아내에게 받는 비자가 영구적으로 안나올 것같고 할 수없이 실롬에 크리스챤병원에 갔습니다. 한국인 통역이 있는 병원 중에 가장 저렴하다고 해서 갔는데 만만찮더군요. 2일만에 퇴원했는데 12000밧 줬습니다. 4인실인데 한국병원보다는 훨씬 안락하더군요.
한국인 통역을 통해 세세하게 제 병력을 말하고 어차피 치료되는 병은 아닌데 검사를 가능한 적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간호사 말, 자기도 잘안다면서 아마 검사는 거의 안할 것이니 걱정마라고 하고는...결국 단순한 피검사하고는 3380밧을 청구하데요. 혹 병원을 가게 되면 꼭 피검사는 안한다고 말하세요. 청구세목을 보니 정말 뻔한 검사인데...
그리고 여행자 보험 꼭 드시고요. 저같은 만성질환자는 여행자보험도 못든답니다. 3년전에 가족 모두 여행왔다가 아이 둘이 버스에 치였는데 범룽랏병원 그냥 9일 입원에 216000밧 나옵디다. 그 때 인터넷연결이 잘 안돼서 그냥갔는데...
제 경험상 여행시 주의점.
1.무리하게 움직이지말고 음식은 규칙적으로 소량을 자주 먹는게 좋겠습니다.
2.운하버스 종점 민주화 광장 주변에는 이상하게 식당이 없더군요. 근데 운하버스에서 내리면 바로 오른 쪽에 목재가구만드는 길이 있는데 100미터 정도 가니 왼쪽에 golden horse 호텔이 있는데 거기 레스토랑이 음식도 맛있고 깨끗한데 비교적 싸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