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경험 해보셨는지
게시판 성격에 맞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신기해서요.. -.-;
지난 4월 첫주 주말에 방콕 여행을 처음 다녀왔습니다.
각설하고,
태국 여행을 왔으니까 태국 음식을 먹어야 해!! 라는 일념으로
입에 잘 맞지 않던 태국 음식들을 "열린 마음으로" 열심히 먹고 다녔으나,
5일째 되던 마지막 날은, 결국 카오산 동대문에 가서
김치말이 국수를 한그릇 들이키고 "아... 죽인다.."를 연발하고는,
그것도 조금 아쉬워서 김밥을 한줄 포장해 달래서
카오산에서 산 이것저것 잡동사니 들어있는 비닐봉다리에 넣고 다녔습니다.
봉다리 안을 보기만 해도 흐뭇했지요. "이걸 이따가 공항에서 먹어야지.."
짐을 찾아서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꽤 먼 길이기에, 김밥 생각이 나서,
부시럭부시럭 봉다리를 열어서 김밥 한개를 입안에 넣는 순간,
ㅜ.ㅜ
택시 기사 아저씨 갑자기 할수 있는 온갖 종류의 기침을 다 하면서,
창문 네개를 다 열어버리고, 계속 콜록대는거에요.
냄새가 너무 역하다는 제스처와 함께.
완전 당황했어요. 그 맛있는, 꼬소한, 김밥 냄새를 맡더니 그런 반응을.
얼른 봉다리 잠갔어요.
고속도로 달리는 동안 10분이나 창문을 열어두시길래, 전 조금 추워서
제 문쪽 창문을 쓱 닫았는데, 도저히 못참겠다는 듯
방향제 스프레이를 차안에 막 뿌리고, 그러고도 한참을 창문 열고 달렸다는.
내가 미안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해서,
막 웃으면서 아저씨한테 얘기했더니,
입안에 남아있는 김밥 냄새도 못참겠는지 다시 창문 다 내리고.
당황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내가 무슨 미개인같기도 하고 이상했지요.
공항에 도착해서도,
수많은 태국 사람들 사이에서, 30분 전에 김밥 달랑 한개 먹은 내가,
입벌리고 말하면 왠지 혼날거 같아서 입 꾹 다물고 다녔어요. ㅋㅋ
* 이 글은 다른 게시판에서 이곳으로 이동되었습니다. 앞으로는 꼭 게시판 성격에 맞도록 글을 올려주세요. ^_^ (2007-04-19 09:41)
지난 4월 첫주 주말에 방콕 여행을 처음 다녀왔습니다.
각설하고,
태국 여행을 왔으니까 태국 음식을 먹어야 해!! 라는 일념으로
입에 잘 맞지 않던 태국 음식들을 "열린 마음으로" 열심히 먹고 다녔으나,
5일째 되던 마지막 날은, 결국 카오산 동대문에 가서
김치말이 국수를 한그릇 들이키고 "아... 죽인다.."를 연발하고는,
그것도 조금 아쉬워서 김밥을 한줄 포장해 달래서
카오산에서 산 이것저것 잡동사니 들어있는 비닐봉다리에 넣고 다녔습니다.
봉다리 안을 보기만 해도 흐뭇했지요. "이걸 이따가 공항에서 먹어야지.."
짐을 찾아서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꽤 먼 길이기에, 김밥 생각이 나서,
부시럭부시럭 봉다리를 열어서 김밥 한개를 입안에 넣는 순간,
ㅜ.ㅜ
택시 기사 아저씨 갑자기 할수 있는 온갖 종류의 기침을 다 하면서,
창문 네개를 다 열어버리고, 계속 콜록대는거에요.
냄새가 너무 역하다는 제스처와 함께.
완전 당황했어요. 그 맛있는, 꼬소한, 김밥 냄새를 맡더니 그런 반응을.
얼른 봉다리 잠갔어요.
고속도로 달리는 동안 10분이나 창문을 열어두시길래, 전 조금 추워서
제 문쪽 창문을 쓱 닫았는데, 도저히 못참겠다는 듯
방향제 스프레이를 차안에 막 뿌리고, 그러고도 한참을 창문 열고 달렸다는.
내가 미안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해서,
막 웃으면서 아저씨한테 얘기했더니,
입안에 남아있는 김밥 냄새도 못참겠는지 다시 창문 다 내리고.
당황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내가 무슨 미개인같기도 하고 이상했지요.
공항에 도착해서도,
수많은 태국 사람들 사이에서, 30분 전에 김밥 달랑 한개 먹은 내가,
입벌리고 말하면 왠지 혼날거 같아서 입 꾹 다물고 다녔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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