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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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하루

크바치 3 349

어제 아침 일찍 일산 출발하여 김제 익산 대전 청주 들려 역시 어젯밤 11시반에 일산으로 돌아왔습니다.
날씨는 우중충하고 바람이 심했습니다. 길거리 풍경이 스산하더군요

김제 익산에서 일보고 길거리 손짜장 파는데서 짜장 곱배기 시켜 먹었습니다.
음식 기다리는 동안 창밖을 보니 길옆에 목련이 바람에 흔들리며 피어나고 있습니다. 개나리도 듬성듬성 제법 피었습니다. 운전할 땐 못 보았는데---
시간이 없어 담배하나 제대로 피지 못하고 입에 문채로 운전대 잡습니다. 다시 대전으로 출발. 간간히 비가 듣기도 합니다. 윈도우 브러쉬가 왔다리 갔다리 합니다. 길은 유난히 조용하고---

혼자 이런저런 잡생각에 빠져 차는 자동 항법장치 모드로 바뀝니다.

스멀스멀 피워 오르는 피곤함 삶의 도피처 --태국
후덕지근한 날씨에 약간 들뜬듯한 공기, 향신료냄새, 미소, 카오산로드의 외국인들, 여권, 택시, 마사지, 바트, 솜땀, 춤추는 아가씨, 불탑 ---별의 별것들이 뒤죽박죽 머리를 스칩니다.

~~~이크크 !!! 빨간 신호등.
머리를 세차게 흔들고 뒤에서 가깝게 따라오다 놀란 차에게 사과 신호 보내고 다시 출발합니다.

날씨는 계속 흐리고 바람은 심하고 춥고---하루종일 기분이 말이 아닙니다.
이런저런 일보고 밥먹고 우리나라 반바퀴 도는데 하루 -- 가슴이 답답하고 터질 것 같습니다.

어제 밤 늦게 일산 집에 도착했습니다. 온 몸이 망치 맞은것 처럼 녹진거립니다. 눕자마자 3초.

아침에 눈뜨자 엄지 발가락으로 컴 켜고 커피 한잔에 태사랑 엽니다.
이것 저것 뒤집니다. 그리고 이 글 씁니다

시간이고 돈이고 조만간 가야할 것 같습니다 이젠 견디기 힘들군요.

3 Comments
재석아빠 2007.03.28 10:30  
  어서 오세요~~[[으힛]]

기억 하세요...?

예전에 식당에서 개 기른다고 비 위생적이라는 글로 인해서 한번 가족이랑 다녀 가셨지요...

많은분들이 장군이 어디 갔냐고 물어 봅니다...[[으힛]]

장군이 덕에 만난 인연 인데요....

조만간 뵐거 같은데 어서 오세요.....[[하이]]
덧니공주 2007.03.29 00:11  
  음,운전중에 딴생각은 해로와요~조심운전하세요~
그럼,여행가실날까지 견디세요~태사랑과 함께~
No.T 2007.03.29 01:48  
  다들 컴퓨터는 엄지 발가락으로 켜시나봐요 ㅋㅋ

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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