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댄서의 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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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댄서의 순정

유령냥이 4 267
오늘 댄서의 순정을 보고 왔어요..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하는 데.. 거기는 주차료 3000원 되겠슴다.

일단 티비에서 '유진'이 댄서의 순정에서 채린역을 한다고 마구 채널을 돌리다가 얼핏 본 기억이 나는데
제가 본 공연은 유진이 아니고 양소민이 채린 역할을 하고
영새 역할은 최성원이 했지요..
노래도 다들 잘하고 춤연습도 많이 했다고 하더니 아주 잘 추네요..
몸치인 저로서는 아주 부럽지 아니 할 수가 없군요~~~부럽부럽 ㅋㅋㅋ

그런데 자꾸 보다 보니깐 왜 조연이 김진수와 유보영이 돋보일까요..
이 둘은 멀티맨 멀티우먼 역할을 맡았는 데
극 중에서 출입국 관리소 직원, 파티진행자, 사진사, 포장마차주인 등등 아주 다양한 역을 하면서
무거워질 수 있는 극을 가볍게 이끄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들에게 더 많은 박수가 갔어요.. ㅡㅜ;;
김진수가 다른 이들보다 좀 더 대중적으로 알려졌기 때문만은 아닌것 같은데..
아니면 사람들이 코믹한 것에 더 호감을 보이기 때문에?

장소 전환을 위해 잦은 암전 대신에 간이막 같은 것을 사용했는 데
조명을 적절히 사용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 것은
뷁만년 만에 뮤지컬을 본 저한테는 아주 신선했어요.
어떤 조명을 쓰나, 어떻게 한 건가 하고 자꾸 천장이랑 뒤를 돌아봤지만
조명에 일자무식인 저로서는 흠...
<김종욱찾기><헤드윅>등을 연출했던 연출가 김달중의 작품..

솔직히 무대에서 양 사이드에 인물이 배치되고 서로 다른 공간에 있는 것으로 설정된 후에 대사가 오가고 액션이 취해지는 장면이 몇 번 있는 데
개인적으로는 눈에 많이 거슬렸어요..
그냥 한 무대에서는 한 공간과 한 시간만 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소망이...
제 뇌가 듀얼코어가 아닌지라 정보처리하기가 벅찼습니다.

영화와 거의 똑같이 흘러가지만 다른 점도 있어서 재미있는 부분도 있고..
영화라면 이게 오버랩 부분을 이렇게 연출한 건가 싶은 부분도 있었고...
채린이가 순진한 척하는 억양으로 말하는 건 후반부로 갈수록 계속 귀에 거슬렸고..

너무 오랫만에 본 뮤지컬이라서 그래도 즐거운 기억으로 간직될 것 같네요.
영화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군요.
그치만 서민인 저로서는 그냥 영화 조조로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합니다.
4 Comments
덧니공주 2007.04.08 23:40  
  조연이 주연보다 돋보이는 까닭이라,,,
전체적으로 개인이 너무 튀는 분들이 종종있는반면,
균형을 맞춰가면서 연기하는 분들도 있고~
한사람에게 포커스가 넘 맞춰지고,그사람의 카리스마가 넘 강하면 전 좀 그렇더라구요~
김진수끼가 뮤지컬쪽 공연경력이 좀 있는듯~
유령냥이님은 영화많이 보시네요~부럽당~
요즘 넘 바빠서,태사랑두 얼마만인지[[엉엉]]
유령냥이 2007.04.09 10:01  
  바쁜건 좋은거죠. 바쁜 중에 틈틈히 보는 영화가 잼난거예요~ㅋㅋ
sFly 2007.04.09 10:26  
  바쁘단 핑계로 영화등 못 본지도 ......휴우-----
일용낭 함 가봐야겠네요.
울 색시가 좋아하겠어요^^

근데 유럽에서 콘서트가면 먼저온 바깥좌석가진 사람이 안에 다 찰때까지 벽에 붙어 서있는 모습--첨엔 넘 이상하더만 설명듣곤 축구장에서 난동 피우는거가 오버랩되서리 넘 이상하더라는[[으힛]][[으힛]]
월야광랑 2007.04.10 15:59  
  으흠...
어제 마분콩 갔는데, 어떤 태국 아가씨가 "댄서의 순정" 디브이디 들고 있던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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