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나군요.
우기인데 비가 안오네...했습니다.
혼자 갈데도 없어서 오늘 방콕 마지막 날인데
택시타고 더듬더듬 태국어+영어로 방콕CC에 가서 저녁 8시 30분에
마지막 티업해서 단독으로 라운딩 했습니다.(채,신발 다 빌려서)
7-8홀 남겨두고 양 사방에서 천둥번개가 치면서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오는 것이 어린시절 어촌에 살때
아버님과 삼촌들이 선창에 배를 동여맬때 생각이 나더군요.
(큰 비바람이 오는 징조)
비도 많이 오겠고, 천둥번개가 위험하니 그만치겠다고 하니
캐디가 괜찮다고 계속 치라고 해서 18홀 다 마치고
다시 택시 잡아타고 숙소로 오는데 계속 천둥번개가 내리치더니
밤 11시 40분을 기해서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네요.
이런 비 난생 처음 보는거 같습니다. 방이 호텔 제일 꼭대기 층인데
한가운데 채광창에 비 떨어지는 소리가 너무 커 무섭네요.
시간당 100mm 이상 오는것 같습니다.
내일 아침되면 언제 비 왔냐는 듯 하겠죠?
이번 여행 일정중 방콕에서의 마지막을 이렇게 비를 보며 끝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