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은 한국인의 홈그라운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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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은 한국인의 홈그라운드가 아니다.

SOMA 20 1080
편의상 경어체를 사용하지 않음을 양해바랍니다.
개인적인 메일은 hugolikesme@gmail.com으로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출처: http://blog.naver.com/hugolikes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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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공항에 손님을 맞을일이 있어서 나갔었다.
언제봐도 그렇지만 수안나품 공항은 이용자들을 그다지 배려하지 않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도착장에는 3개의 게이트로 부터 쏟아져나오는 많은 여행객들이 있었고
늘 그곳은 붐비지 않도록 안전요원들이 통제를 하곤한다.
그 통제과정에서 여행객들과 적지 않은 마찰이 있다.

오늘도 문제가 생긴것 같다.
늘 한국손님들은 게이트를 통과하고 나오는 곳에서 서서 이야기를 하거나 소리를 치며 동료를 부르곤 한다.
늘상오는 여행이 아니기 때문에 사실 잘모르는것이 당연하다.
다만 여행중이라 정신이 없기 때문일까 통로를 막고 환영을 받거나 가이드를 찾는일은 지양해야 한다.

그때 한 한국인여행자가 한 여성안전요원의 제재가 불쾌했었나보다.
그 한국인여행자는 무언가를 항의하며 여성안전요원의 이름을 알고자했다.
츠아라이나 캅 , 츠아라이나 캅 .. 하며 두어번 묻고
여성안전요원의 가슴에 있는 명찰을 확인하려고 하는것이 아닌가,
정황을 모르는 제3자가 봤을때, 이 여행자는 여성안전요원의 가슴을 만지려고 하는것처럼 보였다.

한국에서 처럼 불이익을 당하면 당사자의 이름을 묻고 상급자나 해당기관에 항의함으로 불이익을 주려는 의도였던것 같은데,
상황이 정신이 너무 없었던 데다가 이 여행자의 태도가 다소 모호했었다.

곧이어 남자안전요원이 거칠게 다가와 이 여행자의 손목을 후려치며
거칠게 밀어부쳤다. 그런와중에도 이 여행자가 이름타령을 하자 이 안전요원은 자신의 명찰을 눈앞으로 마구들이밀며
무례하게 밀쳐냈다.

이 한국인여행자는 그 태국남자요원과 여자요원의 이름만을 듣고 적었는지 외웠는지는 모르지만
불쾌한얼굴로 돌아설 수 밖에 없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왜 태국에서 한국에서 하는 식의 항의를 하려고했던것이었을까,
또한 그렇다면 왜 정황설명을 하고 왜 이름을 요구하는지를 설명하지 않고
너 이름이 뭐냐는 식의 시비조로 이름을 요구하다가 이런 험한꼴을당하는것일까,

태국은 당장바뀌지 않는다.
국가가 전복되고 한국과 비슷한 시스템으로 부활하지 않는한 말이다.
실망스럽지만 그것이 현재 태국의 수준이다.? 겉으로 봐선 훌륭하지만
여러가지 건축적 문제나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는 수안나품 공항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외국인들이 태국에서 여러가지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하긴 하지만
이런일들을 그네들의 상사나 직속기관에 항의를 한다고 해도
시정될 가능성도 별로 없으며,
오히려 그런일을 왜 이곳에 보고하느냐 하는식의 반응이 대부분일것이다.
무식하고 험악한 반응을 겪지 않으면 다행이다.

태국 내의 문제도 태국인들이 나서길 꺼려하는것을
외국인인 자신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항의한다는것은 다소 모순되는 점이 있다.

이런것이 전적으로 좋다 나쁘다를 말하기에 앞서
먼저 하고 싶은 말은
분명히 한국과 다른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나라이며,
그들만의 방식이 있으며,
실제적으로는 그다지 외부인들에게 친절한 사회는 아니라는 점이며,
세계 최고가 되려고 지향해나가는 국가는 아니라는 점이다.

무엇보다 여행자 자신이 자신이 익숙하지 않은곳에 있다는사실을 먼저 인지하고 조심하는 것이
상책이라 할 수 있다.

현지인과 마찰이 생기거나 불편한 점이 있다면 무엇보다 현지방식을 존중하고 웃으며 넘어가는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태국은 한국인들의 홈그라운드가 아니라는 점을 일단 명심하자.
여차하면 불이익을 당하고 , 시정하려면 몇배나 힘든곳이다.
20 Comments
고구마 2007.04.21 23:37  
  깊이 동감이 되는 글이네요. 제 자신도 돌아보게 되구요.
노다지꽝 2007.04.22 01:07  
  구구절절 옳으신 말씀입니다.
참새하루 2007.04.22 01:09  
  태국 뿐만 아니라 한국을 벗어나면 세계 어디나 홈그라운드가 아니죠
어딜가나 항상 조심하고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겠어요
상실이 2007.04.22 02:32  
  제 자신또한 부끄러워지는 글입니다.  그러면서도 가끔씩 내가 알고 있는 한도 안에서 모든 일을 생각해버리는게 저의 무식함의 한계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나가선 더 조심하구 다녀야겠다고 반성했습니다.  --;;
월야광랑 2007.04.22 02:35  
  일단 혼잡한 곳에서 교통정리하는 안전요원이 무슨 잘못이 있다고 이름을 물어 봤을까요? ^.^
어떻게 보면, 은근히 태국 사람들을 깔보고 그런 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안 그래도 말이 안 통하는데 오해의 여지를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공공장소에서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마음의 여유가 아직은 힘든 것일까요?
참새하루 2007.04.22 08:50  
  아마도 한국에서 방귀깨나 뀌고 산다고 목에 힘주고 다닌 개버릇이 태국에서도 통할거라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내가 누군데... 내가 누구 아는데...감히...정말로 태국의 관이나 군에 연결된 파워가 있다면 모르겠지만
한국에서의 백그라운드는 타국에선 아무소용 없다는걸 모르셨나 봅니다
봄길 2007.04.22 09:54  
  어떤 사람은 수세식 화장실없다고 1주일 동안 응가를 안하고 다닌다는 사람도 있던데요. 뭐하러 여행다니나 모르겠어요.
제도와 문화는 그 지역의 의식이고 혼인데...니이체의 말대로 곱사등이에게서 혹을 떼어내려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곰곰 생각해 볼 문제인 것같습니다.
물론 미미한 것같지만, 여행자도 고착화된 문화나 제도에 영향을 줄 수 있기에 그 제도와 문화에 완전히 무력한 것은 아니겠지만...일단은 여행지의 문화와 제도를 존중하는데서 상호교감이 가능하겠지요.
열린 마음과 새로운 세계에 대한 겸손함이 없으면 여행자의 자격이 없는 것...
SOMA 2007.04.22 12:15  
  사실 백그라운드가 있어서라기보다는 위협을 주기 위해서 그러는경우가 종종있는것 같습니다 ..
sFly 2007.04.22 14:02  
  현지인과 마찰이 생기거나 불편한 점이 있다면 무엇보다 현지방식을 존중하고 웃으며 넘어가는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귀하신 말씀 감사합니다.
가슴에 담아 가겠습니다.
덧니공주 2007.04.22 14:48  
  헉,누가 제 가슴의 명찰을 본다고,,,그랬다면~전,어땠을까? 괜히 가슴한번,쓸어내려봅니다.....
역지사지루다가,누가,울나라와서,외국인이 제 동료에게 그런다면,저두 그럴수있을듯,한데요~
로마에가면로마법을 따르라는 말이....명언인듯~
차이쾀킷디 2007.04.22 21:02  
  내가 맨날 침이 마르도록 ... 강조하던 내용인데...소마가 먼저 발표해버렸네 그려 ....
페도라 2007.04.22 22:50  
  정말 옳으신 말씀입니다
그래 2007.04.22 23:12  
  참 좋은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SOMA 2007.04.23 01:12  
  덧글 감사합니다. 쾀킷디 미안 .
낫티 2007.04.23 01:20  
  저도 예전에 필리핀의 보라카이에서 들었던 말인데...한국 아저씨들이 보라카이 여행을 하다가 권총 강도를 만났는데..거기서 그 강도를 붙잡고 우리 아들이 한국에서 검사라고 협박을 하다가? ....음..그 다음은 상상이 가시지요? 씁쓸.....
깔로스 2007.04.23 17:41  
  어떤 상황이었는지 직접보지 않아서 모르지만,

저는 한국도 한국인의 홈그라운드가 아니라고 하고 싶네요

어제 필리핀을 다녀왔습니다.

짐을 카트에 싣고 주차장으로 가고 있었는데
제법 많은사람들이 카트에 짐을 싣고
공항터미널을 빠져나와서 신호에 따라 길을 건넙니다.
저도 횡단보도를 따라 건너고 있는데
정 가운데에 좀 나이먹은 오십대쯤 된 사람이
좀 버벅대며 가더군요. 저는 그 사람 오른쪽으로 가고요.
헌데 좀 거들먹(?)거리고 천천히 가느라
건너는 사람들은 신호가 끊어질까봐 빨리 가는데....
아마 뒷사람이 그 사람을 카트로 좀 쳤나 봅니다.
친 사람은 신경도 안쓰고 가네요.
저도 지나쳐서 가려는데 앞쪽에 차가 길을 막고 섰네요.
그 사람 차인가 봅니다.
기사가 그 사람 짐을 받는다고 차로 횡단보도를 막고
짐을 받으러 차문을 여니 제가 갈곳이 없어졌습니다.
옆은 그사람 앞은 그사람차와 기사가.....
할 수 없이 카트를 빼서 그 사람 뒤로 도는데
그 사람이 카트를 더 밀고 가다가 갑자기 섭니다.

나도 짐이 많아서 카트를 세웠지만 살짝 닿았나 봅니다.
무척 째려 보더군요.
"죄송합니다." 라고 하고 왔지만,
두고 두고 한마디 해주지 못한것이 아쉽네요.
ken 2007.04.26 19:27  
  저는 인터넷에서 일어난 상황들에 대해서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더라도 글을 잘 올리지 않습니다. 왜 냐면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상황이 무엇 때문에 그렇게 된것인지는 아마 소마님 포함 위에 댓글을 달아 주신 모든 분들도 잘 모르실 거라고 생각 됩니다.
우선 저는 소마님 께서 이야기해 주신 내용의 당사자 입니다.그날 저는 c출구로 걸어 가고 있었습니다. 걸어가고 있는 도중에 그 안전요원이 제게 다가오더니 가지 말라는 것 입니다. 그래서 왜 그러냐고 했더니 무조건 가지 말라는 것 입니다. 그래서 제가 물어 봤습니다. 지금 c출구로 걸어가는 사람은 뭐냐고 그 사람들은 왜 가도 되고 저는 안되냐고 했습니다. 소리를 지르면서 자기 명찰을 보여 주더군요 나는 안전요원이니까 내말을 들으라고 황당했습니다.그래서 설명을 해달라고 했습니다,내가 뭘 잘못했냐고요 그랬더니 남자 직원을 부르더군요 전 남자직원 오면 무슨 일인지 설명해줄 줄 알았습니다.허나 다자고짜 저를 잡더니 패스포트를 보여 달라며 어디론가 죄인 취급하며 끌고 가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름이 뭐냐고 물어봤습니다.안가르쳐 주더군요 그래서 명찰에 있는 이름을 보려고 했습니다. 그순간 그 남자직원이 제 손을 치며 제지를 하더군요...상황은 이정도로 설명드리겠습니다. 다음날 공항경찰 수비대 대장에게 정식으로 항의 했습니다. 매우 귀찮은 일이었지만 공항에 다시가서 그 직원들에게 사과도 받았습니다.근데 참 재미있는 일이 일어나더군요 그 여직원 하고 남자 직원이 제게 오더니 2000바트를 내밀더군요 한편으론 안스럽기도 하고 그래 니들이 무슨 잘못이 있냐 하며 그냥 됐다고 하고 말았습니다. 맞습니다. 태국은 우리 홈그라운드가 아닙니다. 저는 태국을 바꾸려고 하는것이 아닙니다. 우리 나라 남의 나라를 떠나서 받아야 할 권리를 받고 싶을 뿐 입니다. 소마님의 말씀대로 시스템도 틀리고 이 나라는 그리 친절한 나라도 아니며 세계최고를 지향 하는 나라도 아닙니다. 그러나 최소한의 예의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 조차도 무시당한다면 앞으로 태국에서 살려면 서민이 깡패들에게 싫어도 뭔가를 줘야 하는것처럼 살야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제가 태국어를 못한다거나 처음온 관광객 이었다면 그 공항 직원이 이해를 못할수도 있다고 생각되나 전 충분히 왜 못가는지 설명해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했었습니다.물론 그 상황에 그 순간 보신 분의 눈에 비친 제 모습은 안좋을 수도 있습니다.정말로 이름을 알고 싶었습니다. 허나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을 잠깐만이라도 했었더라면 참새하루님 같은 리플은 달리지 않을것이라고 생각 됩니다.태국도 잘못된거 바로잡을수 있고 바꿀수도 있는 나라 입니다. 마지막으로 참새 하루님 말 조심하세요.
덧니공주 2007.04.26 23:55  
  ken님께,우선 죄송합니다.리플땜에 맘 상하셨겠군요!
당사자분이 글을 올리시기전까진,원글만으론,아,조심해야겠구나,했습니다....저를 포함해서,원글만으론,댓글다시분들은, 원글에 대해 댓글을 단거니깐,오해하시지 마시고,기분이 상하셨다면,다시한번 사과드립니다...
봄길 2007.04.27 13:42  
  원글님 글을 다시 살펴보았습니다. 나른대로 아주 조심스레 올렸더군요. 요새 어줍잖은 기자들도 대충 기사 올리는데 인터넷 기사보다는 정확하고...덧니님 말대로 원글에 대한 리플이니 화를 푸시고...저도 약간 죄송...
Nino 2007.04.27 17:57  
  최근에 와서 태국인들...확실히 달라졌습니다.

 미소의나라, 인정(남짜이)의나라..어쩌구 하던소리는
어쩌면 이제 물건너 간지도 몰라요.

불친절, 무뚝뚝, 짜증..주제넘는 건방짐, ...공항 뿐만 아니라 태국전역에 만연 합니다. 즉, 예의가 없어졌어요.
기본도 안되어 있는 "판매원" 들 뿐아니라,거의 대부분 분야에서 태국인들 ,  많이 달라졌습니다.
대체로 거칠어 졌어요. 자존심도 아니고...뭐라할까요.

요새 젊은 태국인들이 쓰는 태국어도 40대 이상의 태국인들이 쓰는 말하고 좀 다르다지요? 경박하고, 짧아지고
내가 사는 콘도내의 나이 지긋하신 태국분들은 요새    태국이 ( 풍조, 젊은이들, TV 연속극 에 거의 매일 나오는 싸우는장면..특히 여자들 머리 끄뎅이를잡고 뺨을 후려 갈기고...죽이고.)  거칠어 졌다고 걱정 많이 합니다.
좀 나이드신 태국분들은 참, 법 없이도 살 사람들이 아직도 많지요.
그러나, 어쨋든, 요즈음의 콘타이(태국인)들.....
근거, 이유없는 웃기는  자존심(?) 이라고 할수없고,
기본도 안되어있는 인격, 제 잘난맛..뭐 이런거...확실히 늘었어요. 태국사람들.
거칠고 무례하고, 무식해져 갑니다.

난 개인적으로  이러한 태국인들 을 우물안 개구리,    덜 떨어짐, 야만, 미개...이렇게 정의하고 태국에 삽니다.
원리원칙 데로  우리 회사내 태국인들을 대하는것은 물론 이구요.  얄짤 없답니다. 태국인들한테 만큼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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