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흑...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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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흑...ㅠㅠ

큐트켓 7 286
가족과 함께 같던..2월에 태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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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여행은..사실...동생을 위한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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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 지원해서..3월초쯤...군대갈꺼라고 생각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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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급하게 잡은 여행이었고..동생에겐..생전첨 가는 해외여행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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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생각해서..부담갖지 말라고..공짜 티켓 생겼다며..거짓말까지 해서...계획한거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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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아토피도 있고..살집이있어..더위를 무척싫어햇던 동생은..덥다며..투덜대기만 했었더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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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싫다..저것도 싫다..오만가지 투정을 다부리는 동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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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 패주고 싶을만큼 미웠지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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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입대전이라...꾹 참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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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태국의 더운날씨도.... 사람무시하는 개들도..다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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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센티에...100킬로가 넘는 거구의 동생에겐..고통이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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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하면서도..괜시리 미안하기도 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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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에 여행갈땐 너않데리구 간다!~ 군대가서 버릇싹고치고 와야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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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혼내 주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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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 날자가 미뤄져... 날지났으니...오늘... 입대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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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훈련소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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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만이 미니어쳐 같은 늠이지만... 그래도 내겐 아직 핏덩이 같은 것을...큭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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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할때 따라가고 싶었지만.. 일도 일이거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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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눈물날꺼 같아서... 난 너무 바빠..같이 못간다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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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을 뒤로하고..제집으로 돌아오는길... "누나 조심해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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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너도 잘들어가구..자대배치 받으면..맛있는거 많이 보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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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뭉클하더근여... 이렇게 가슴이..미어질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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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줄때만...누나 누나 하는 그 철부지 늠은... 내마음도 모를거시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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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는근여... 파타야에 갔을때... 동생과 함께..밤거리를 거닐다 발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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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불구이..집에서.. 씽맥주와..함께 했던... 통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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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다..한입 먹어보곤... 헉!! 맛있다...하며.. "와..진짜 싱하횽맥주가 있네...ㅎㅎㅎ" 하며 ..참 행복해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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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동생과 단둘이 먹어본...처음이자 ...한동한 못가져볼 술자리였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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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않좋아서 공익판정 받았엇는데... 병역특례 가도 될 조건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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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남자라면..군대를 다녀와야 한다며...병원다니고..운동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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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가까이 노력해서... 겨우3급받아.... 지원병으로 가는 동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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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참 대견 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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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나이차이에도..불과하고..항상 날..꼬마취급에..동생 취급하던 동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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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오빠보다 더 늠름한 사나이가 되서 돌아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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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걱정이네.. 밥잘먹구 잘지내야 하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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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겠쬬...? 우흐흑...ㅜ^ㅜ...
7 Comments
시골길 2007.05.21 03:22  
  당연히 괜찮지요... 아마 동생도 밤이면 밤마다 누나의 따스함을 그리워하면서...정신적으로 성장하고..누나의 사랑을 추억하며 심리적으로 안정된 단체생활을 하겠지요.. 전혀 걱정하지 마시길...대한민국 남자잖아요..^^
supparot 2007.05.21 08:51  
  군대.. 생각보다 괜찮은곳이에요..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이것저것 배울것도 많고.. 더군다나 동생님 다음에 휴가나올때 몰라볼정도로 날씬해져서 나올겁니다! ^ ^
냥냥 2007.05.21 09:09  
  동생 너무 멋져요. 진짜 사나이같아요.
저도 제 동생 훈련소 보내고나서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우찌나 맘이 짠하던지...
병역 비리 관련 보도 보고선 입에서 침을 튀기며
저주를 퍼붓고 흥분했었던 기억도 ㅋㅋ

이젠 옛날 일인데  님글 보니 어제 일같아요.
기운내시고^^  돈 열심히 벌어야죠. 군대 면회며,
먹을 것 보내는 거 생각보다 돈 듭니다. ^^
큐트켓 2007.05.21 09:39  
  그래도..가는날 머리밀면...엄마 울까봐..미리 적응시켜야 한다고..한달전부터 머리밀고 기달리던..은근히 속깊은 내동생이기에.. 잘지내리라고 생각해요~
우흑....ㅠㅠ........ 짠한그..
sFly 2007.05.21 13:11  
  씩씩하고 건강한 신체와 사고.
좋으시겠어요. 듬직하시구요.
참새하루 2007.05.21 14:43  
  요즘 보기 드문 젊은이군요
다들 군대 안가려고 난리들인데
늠름한 대한 남아로 돌아 올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덧니공주 2007.05.21 23:21  
  전,제동생 휴가 나올때마다,
왜 이렇게 자주 나오냐고 구박했었는데,,,,ㅋㅋㅋ
휴가 날짜만 꼽으면서,나오는 동생,,,절 째리더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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