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게임 개발자 입니다.



올해로 7년째 일하고 있습니다.



처음 3년은 웹개발자로 일했습니다.



처음 1년은 동기들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많은 보수를 기다 할수 있었습니다.



초창기 벤쳐들이 다그렇듯 꿈에 부풀었습니다.



새로운 신천지 였죠.



3년째 퇴직금도 못받고 6개월간 밀리고..



한도 가득한 마이너스 통장만 가지고 퇴사 했습니다.



3개월간의 휴식기를 거치고.



SI 로 공기업에 들어갔습니다.



파워빌더로 전산화 하는 일 했죠.



보수는 괜찮았습니다.



다만 일량이 어마 어마 하더군요.



주 7일근무(바쁠땐....이란 단서조항)



보통 6일 하루 18시간 이상 일했습니다.



다시 2년을 일하고..



지인의 소개로 게임업체에서 3D게임 개발에 참여 했습니다.



게임 업계에서 일해본건 처음이라..



의욕에도 불타올랐고..



밤을 낮삼아..



라꾸라꾸가 집인냥..



편의점이 삼각김밥을 주렁 주렁 매달고..



커피로 쓰린속을 달래고 현재에 왔습니다..



모 게임을 오픈하고...



이제 돈좀 만지려나 하다가..



오토데**로 부터 고소 당했습니다..



(정품 써야 하는것 다 알고 있습니다...근데 벤쳐회사 자금 압빡에..부득이.. 불법소프트 많이 썼습니다....정품 거의 없습니다.)



어찌 어찌 3디맥x 정품 한카피 구비하고 오토데** 부터 고소 무마 했습니다.



그후 한달 소프트 웨어 단속 불시 방문 받았습니다..



벌금 몇억 맞았습니다..



그후 사장님 고소 당하시고..정품 구비하고 어찌 어찌 현재 왔습니다.



다시 3개월째 월급 밀리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이바닥 떠납니다..



퇴직금..밀린 월급 잊기로 했습니다..



와이프와...



조그만 음식점 차려 김밥 팔아 보렵니다..



닭도 튀길까 합니다..



공기좋은 고향으로 내려가 농부가 되볼까도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대한민국 IT 질렸습니다..



남은건 약해진 체력..



늘어난 담배..



뿐 입니다..



매일 뉴스엔 정부의 아이티 업체 육성계획 발표..



인력 개발 계획 발표..



벤쳐기업 중소기업 지원안 어쩌고 저쩌고 입니다..



제가 선입견 또는 잘못된 시선으로 보는 걸수도 있지만..



단언하건데...저돈들 정말 돈 필요한 중소기업 벤쳐기업에



10%로 돌아가는것 같지 않습니다..



질렸기에 더이상 할 힘없기에 떠나렵니다..

------------------------------------------------

저도 전산 밥 먹지만...떱 .... 힘빠지네요.

어느정도는 수긍 가는 글...조금만 더 힘내보셨으면 좋으련만...

대한민국에 IT는 없다 라는 글이 생각나네요.

okjsp 에서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