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CAF 심야영화 보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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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CAF 심야영화 보고 왔어요..

유령냥이 3 262

서울 국제 만화영화제가 열렸었다..
보고 싶은 것은 아주 많았지만 갈 수는 없었고
토요일날 밤 12시부터 새벽 4시 너머까지 하는 심야상영을 예매했다.
만원,,,,,

'마브 뉴랜드 감독 특별전'과 일본애니인 '파프리카', 그리고 '욕망과 섹슈얼리티 무의식'이라는 세가지가 한데 묶여있었다.
마브 뉴랜드 감독은 캐나다사람인데 총 12편의 단편들을 66분간 볼 수 있었고
파프리카는 콘 사토시 감독의 2006년 작으로 90분간 상영되었다.
욕망과 섹슈얼리티 무의식은 8편의 작품이 72분간 상영되었다.

마브 뉴랜드 특별전에는 Black Hula, Quick Story, Lupo the Butcher, Dog Brain, Feiday Night Idiot Box, Dry Noodles, Bambi Meets Godzilla, Beijing Flipbook, Sing Beast Sing, Anijam, Fuv, Pink Komkommer 가 상영되었다..
문화의 차이인가..
거의 언어가 안나오는 만화가 주로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난 이것들이 주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전혀 모르겠는 것도 있었다.

특히 마른 국수,, 도대체 무얼 말하려고 하는 건지 좌절을 느꼈다.

애니잼의 경우 상당히 재미있는 시도라고 생각되는 데 처음과 끝부분은 반드시 같은 주인공을 나오게 해야한다는 조건하에 여러명의 애니메이터들이 만든 필름을 이어붙인 것이다. 나 외의 다른 애니메이터들이 어떤 이야기를 할지는 모르는 상황하에.. 상당히 재미있었다.
베이징 플립북도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된다.

이거 보던 날밤, 특별히 마브 뉴랜드 감독이 상영관에 왔다. 상당히 유명한 사람 같은데 여기에 대한 지식이 없는 나로서는 대략 ㅡㅡ;; 감독이 영화에 대해 질문이 있냐고 했는 데 뭐 본게 있어야 질문을 하지...차라리 영화 다 보고 나서 질문 시간을 가졌으면 좋았을 텐데.. 깜짝 방문이었긴 하지만 나름 기분 좋은 이벤트였다.

파프리카는 1993년에 발표된 '츠츠이 야스타카'의 SF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꿈속에 들어가 무의식의 세계를 모니터해서 치료하는 작은 장치인 'DC미니'. 이 장치때문에 일어나는 사건들....
전형적인 일본 애니이다. 색감이나 움직임이나 여러가지가... 또 당연히 대사가 마브뉴랜드의 작품보다는 많으니깐 사람들도 집중하는 편이었고.. 재미있게 보았다.

욕망과 섹슈얼리티 무의식의 애니메이션에는 The Stain, Ring of Fire, Never Like The First Time, Words Words Words, Sweet, Second Class Mail, His Passionate Bride, Guy 101 이 상영되었다.
흠... 그냥 대략 그렇다... 역시 이런 종류의 애니들은 내 취향이 아니구나..
제일 처음에 나온 '얼룩'이란 애니는 나레이터가 읽어 주는 형식인데 근친상간이 주제로 참 씁쓸함을 나에게 남겨주었고,, '2급 우편'도 역시 씁쓸... '말말말'도 씁쓸... 마지막 작품이었던 '가이 101'은 사람들이 많이 재미있어했고 나도 재미있게 보았다. 그런데 이것도 역시 뒤는 씁쓸하구나..

영화제..
간식을 주었다.
파프리카까지 보고 나서 갑자기 우유와 초코파이를 들고 오더니 다 나눠주었다. 다들 먹으려고 난리다..ㅋ 기내식도 아니고ㅋㅋ 담엔 삼각주먹밥을..넘 비싼가.. 그래도 밥이 낫지, 한국인은 밥~~!!!!
영화제 가서 간식 얻어먹기는 첨이다. 나름 괜찮구나.

원래 내 뒷자리에는 사람들이 없었는 데 어디서 나타났는 지 3명의 보이들이 나타나서 앉더니 계속 토론을 하면서 보네.. 제길...
결국은 참다 참다가 나중에 얘기하라고 하니깐 그때서야 조용.. 븅신같은 자슥들.. 떠들고 싶으면 집에서 보던가 디비디방을 가란 말이다.
앞자리의 보이는 머리 큰 거 자랑하는 지 아님 허리 긴거 자랑하는 지 정말..
완전 괴로웠다.

새벽에 5시 너머 끝났다.
한참 헤매서 주차자으로 오니
그 많던 차들이 다 빠지고 주차증 검사하는 사람도 없네.
용산에서 집까지 정말 날아왔다.

3 Comments
웡카초콜릿 2007.05.30 17:07  
  좋으셨겠어요!
저도 가고 싶었는데... 시간이 안맞아서 못갔어요...ㅠㅠ
그래도 담달에 개봉하는 작품이 있긴 하더라구요.
전 그때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브이]]
덧니공주 2007.05.31 16:15  
  앙,,저두,,,계속바빠서,,,애미메이션센타 가보고 싶었는데....유령냥이님,,,근데,요즘 바쁘신듯~ㅋㅋㅋ
유령냥이 2007.05.31 23:05  
  윙카초콜릿님 // 담달에 개봉하는 게 뭐인데요? 오호.. 보러가고 싶넹...

덧니공주님 // ㅋㅋ 몸이 바쁘다기 보다 마음이 바빠서요.. [[고양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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