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삼천원 의 축의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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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삼천원 의 축의금 !!!!

정벌 9 378













아침에 출근하면서 눈물이

나오는 것을 억지로 참으며

가슴이 찡한 글을 읽었다네..

서울 쌍문동 "풀무야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는 작가 이철환의

"축의금 만 삼천원"이란 글이야..

약 10 여년전 자신의 결혼식에

절친한 친구가 오지 않아 기다리고 있는데

아기를 등에 업은 친구의

아내가 대신 참석하여

눈물을 글썽이면서 축의금

만 삼천원과 편지1통을 건네 주었다..

친구가 보낸 편지에는

"친구야! 나대신 아내가 간다.

가난한 내 아내의 눈동자에

내 모습도 함께 담아 보낸다.

하루를 벌어야지 하루를 먹고 사는

리어카 사과장사가

이 좋은 날 너와 함께

할수 없음을 용서해다오.

사과를 팔지 않으면 아기가

오늘밤 분유를 굶어야 한다.

어제는 아침부터 밤12시까지

사과를 팔았다.

온종일 추위와 싸운 돈이

만 삼천원이다.

하지만 슬프지 않다.

나 지금 눈물을 글썽이며

이 글을 쓰고 있지만

마음만은 너무 기쁘다.

개 밥그릇에 떠있는 별이 돈보다

더 아름다운 거라고

울먹이던 네 얼굴이 가슴을 파고 들었다.

아내 손에 사과 한봉지를 들려 보낸다.

지난밤 노란 백열등 아래서

제일로 예쁜 놈들만 골라냈다

신혼여행가서 먹어라.

친구여~ 이 좋은날 너와 함께

할 수 없음을 마음 아파 해다오.

나는 언제나 너와 함께 있다."

- 해남에서 친구가 -
*
*
*
나는 겸연쩍게 웃으며

사과 하나를 꺼냈다.

씻지도 않은 사과를

나는 우적우적 씹어댔다.

왜 자꾸만 눈물이 나오는 것일까....

다 떨어진 신발을 신은

친구 아내가 마음 아파 할텐데..

멀리서도 나를 보고 있을

친구가 가슴 아파 할까봐

나는 이를 사려 물었다.

하지만 참아도 참아도 터져

나오는 울음이었다.

참으면 참을수록 더 큰 소리로

터져 나오는 울음이었다.

어깨를 출렁이며 울어 버렸다.

사람들 오가는 예식장 로비 한가운데 서서...
*
*
*

친구야! 술 한잔하자

우리들의 주머니 형편대로

포장마차면 어떻고 시장 좌판이면 어떠냐?

마주보며 높이든 술잔만으로도 우린 족한걸,

목청 돋우며 얼굴 벌겋게 쏟아내는 동서고금의 진리부터

솔깃하며 은근하게 내려놓는 음담패설까지도

한잔술에겐 좋은 안주인걸,

자네가 어려울 때 큰 도움이 되지 못해 마음 아프고

부끄러워도 오히려 웃는 자네 모습에 마음 놓이고

내 손을 꼭 잡으며 고맙다고 말할 땐 뭉클한 가슴.

우리 열심히 살아보자.

찾으면 곁에 있는 변치않는 너의 우정이 있어

이렇게 부딪치는 술잔은 맑은소리를 내며 반기는데,

친구야! 고맙다.... 술 한잔하자

친구야 술 한잔하자 / 오광수

♤ ♤ ♤
이 글을 읽고 참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없어서 해주지 못하는 아픈 가슴이

제에게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한

아픔을 느꼈습니다

무엇이 그 부부를 그렇게 힘들게 하는지

흐려지는 모니터를 앞에 두고

참 많이도 서럽게 흐느끼고 말았습니다

하나를 가지면 둘을 바라게 되는

새상을 살면서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제자리일 수 밖에 없는 많은 사람들이

더 힘들어지는 계절이 돌아 왔습니다

정녕 나눌 수는 없어도

작은 아픔이라도 주지 않는

그런 고운 마음이기를 빌어 봅니다

♤참이슬♤



9 Comments
딩굴 2007.07.06 19:23  
  너무 좋은 글,,,
좋은 음악,,,
감사합니다,,,,
왜,,,이렇게 아둥바둥 사는지,,,,
자유롭고싶어 둥지를 벗어났는데,,
또 다른둥지에 갇혀있는 내 모습,,,,,,
칭구야,,,술 한잔하자,,,,
목메는 목소리로 불러봅니다,,,
상실이 2007.07.06 23:29  
  이 노래 제목이 뭐예요?  가사도 참 찡하네요...
neo9 2007.07.07 00:48  
  디오게네스와 알렉산더대왕이 만났다.디오게네스는 아무것도 가진게 없었고 알렉산더 대왕은 모든걸 얻었고 또 더가지려 전쟁 중이었다.알렉산더가 말했다.넌 무엇을 갖고 싶은가.해주겠다.그러자 디오게네스는 말했다.
좀 비켜주라 너가 햇빛을 가리고있다.알렉산더는 말했다.
세상을 정복한 후 너 처럼 살고 싶다.하지만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고 둘은 같은 날 죽었다.한사람은 황제이지만 거지처럼 살다 죽었고 마지막으로 무덤에 팔을 그대로 내놓으라 했다.죽을땐 가지고 가는게 아니라고.디오게네스도 죽었다 거지지만 황제처럼 .어느것이 행복하냐는 생각에 따라 달라진다.전체로 보면 모두 같다.부자가 어찌 굶다 배고파 먹은 보리밥에 그 진한 맛을 알겠는가
(책 옮김)
☆람보☆ 2007.07.07 10:24  
  이 글을 읽고 참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없어서 해주지 못하는 아픈 가슴이제에게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한아픔을 느꼈습니다무엇이 그 부부를 그렇게 힘들게 하는지흐려지는 모니터를 앞에 두고참 많이도 서럽게 흐느끼고 말았습니다하나를 가지면 둘을 바라게 되는새상을 살면서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제자리일 수 밖에 없는 많은 사람들이더 힘들어지는 계절이 돌아 왔습니다정녕 나눌 수는 없어도작은 아픔이라도 주지 않는그런 고운 마음이기를 빌어 봅니다...
이대목에서 제눈에서도 눈물이 흘러내리드군요...
47번썽태우 2007.07.07 12:28  
  그런데  그런 친구가 없는 제가 더 슬픔니다..ㅠㅠ 만나면 친구보다 더 나은 점이 있으면 자랑하고 무시하고 이해 하는 척하고 ... 돈 없으면 친구도 없는 세상이 절이렇게 만들 었는지 제가 적응을 해가는 건지...
땡깡 2007.07.07 12:45  
  아공.....미국생활 30 여년......앞만보고 미친듯이
달려 오면서 그런 친구는 커녕  따뜻한 말한마디
나눌 사람도 내주위엔 아무도 없구낭....[[엉엉]][[엉엉]][[엉엉]]
시골길 2007.07.07 22:11  
  그렇군요... 제가...저런 친구하나 없이 험난한 세월 견디면서 부데끼는..제가 더 안타까운 인생이 아닐런지요..??
랜슬럿 2007.07.08 19:04  
  가슴이 찡하세요,,,,
주위를다시한번둘러보게돼네요...
덧니공주 2007.07.09 08:58  
  아,,,아침부터,,,아아아아앙~넘 슬퍼요~[[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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