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전..구천오백만원 ㅠㅠ
얼떨껼에..
아파트 매매 잔금 날짜..2월 28일까지..
급전..구천오백만원이 필요했습니다.
가지고 있던..통장을 해약하는 것은 아깝고..시원찮은 짱구를 굴려 보니..
오마니..이월 말에 만기인 농협 통장이 번쩍^^ 생각이 나더군요...오~마이 갓!! ㅡ.ㅡ"
농협에 전화를 겁니다...
"흠..요즘..농협 이율이 얼마나 되나요?"
"녜..1.8% 입니다"
"구천오백을 예치하면..세후 이자가 얼마나 되지여?"
"네..백사십오만원입니다"
어머니께..딜하여 봅니다..
"오마니~!...농협에..저나를 걸어보니..여차저차..해서..오마니..이월 만기인..농협돈을
빌려 주시면..일년 이자가..백사십오만원..제가..가지고 있는 통장 만기가..9월 초이니..
육개월만..융통해 주시면..농협 일년치..이자를 드리고..올해도..변치않코..남해 벛꽃놀이..
이사 후다닥~..삼월말에..꽃구경..일주일..시켜 드립니다^^!
해약하기가..아까워서리..그럽니다 ㅠㅠ 가족간에..누이조코~매부조코~짭짤하지 않켔어요?
일억 짜리..통장 담보..물론 드립니다!!"
"이년이 미쳤나??..그런 소리마라~!..은행 이자보다..더 준다는 말에..혹해서~
언니와 형부가..꾸어 간 일억..땡쩐 한푼 못 받고..이십년이다!! 두번다시..자식과는
돈 거래는 하지 않는다!!"
"아..씨필~고구미 ㅠㅠ..어머니와 그간 돈거래를 한 적도 없지만..부모자식간에도..
심부름..영수증 첨부..일원 한개도 정확한..저를 못믿으세여?!
아..씨필~고구미 ㅠㅠ..제가..맛사지 해 드리다..혈액암..초기발견..재발에..오날날~완쾌되시기
까지..오년이 넘는 세월 동안..몸이 부셔져라~~~ 병원 쫓아 댕기고 ㅠㅠ..그 공로를 참작해서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 하나 깜짝하지 않으십니다.
저는..꺼이꺼이~그 큰 목소리로..간석동이 떠나가라~ 대성통곡합니다.."
몇날..며칠을..씨필~고구미를 외치며..@#^@#
그 꼴을..보다 못해..오마니..말씀하십니다.
절대~돈은..꾸어 줄 수 없다..그 대신..상속한 아파트를 팔 지 않코..유지하는 공로를 인정해
이사 기념..장롱값 삼백만원을 주마!!
아쒸~ 오마니..짱구도..미나 못지 않케 나쁘네!!..바보아냐?!..그러거나말거나~
돈을 주신다는 말씀에..갑자기~경사납니다!!...헤헤^^..호호^^!!
일주일을..그리..신나게 지내다...
이제..급전..구천오백만원을..구하기 위해..거래은행 마을금고에 저나를 겁니다"
평소에..잘~알고 지내는 직원이고..집안 돌아 가는 사정도 아는지라..
여차저차해서..부득이..해약을 하니..해약을 하면..이자가 얼마나 나오나요??"
"십칠만원이요!!
"뭐라고라??...만기에 세후 이자가..백칠십만원인데..ㅠㅠ"
"네..해약하면..그만큼..손해인데..어머니께..말씀을 다시 드려 보시지요..
그 말과 함께..어머니께..그간..신뢰가..많이..떨어 지셨나 봅니다!! 하하하!!!
병원일로..많이 애쓰셨다..어머니께..말씀 들었는데.."
저나를..끊코..물론~농담인 줄 알지만..그 소리에..자존심이..마구마구~구겨집니다 ㅠㅠ
그저께...
어머니..삼개월에..한번씩..정기검진..결과..주치의 면담.
"피검사도..그러하고..씨티 결과가..너무 좋으시니..이제는 육개월에 한번씩 검사 받으세요.
자녀 두분이..어머니 생명연장..많이 애쓰셨습니다!!..새뱃돈 두둑하게 받으세요!!
"글치 않아도..다른..가족은..일률적으로..오만원씩!! 동생과 저는 십만원씩..벌써~
주셨어요^^!
"한 천만원씩 받으셔도 됩니다!! 이 상태라면..십년 이상은 끄떡없으시겠는데요!!
"하하하~ 그랬다간..암으로 돌아 가시는게 아니라..놀래서..기절해 돌아가십니다!!"
의사와의 대화 내용..
그리고..새마을 금고 직원과의 통화 내용을..
어머니께..전하며..다시..인천시가..떠나가라~ 대성통곡합니다..
리얼리..ㅠㅠ 자존심도 뭉개지고..슬펐거든요..어머니가..그간..제 진심을 몰라 주어서 ㅜㅜ
울다가...울다가..
어머니께..장문의 편지를 씁니다.
대문짝만한..농협 달력 뒷면에다..두장 분량에 ㅡ.ㅡ"
대화를 하면..또..격분하여..ㅠㅠ
이판사판.심정으로..
무너진 자존심과..신뢰감에..관하여..
협박성인 듯한..
IF....
돈을 빌려 주시지 않는다면...
앞으로.일체의 맛사지...봄꽃놀이,단풍여행..하지 않켔습니다!!
이제..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어머니와의 병원행은 하지 않켔습니다!!
진심입니다!!...후회하지 마십시요!!
IF...
돈을 빌려 주신다면..
어머니가..병들어..오락가락~..바꾸려 하시는 딤채 김치 냉장고를..
최신형..스탠드..최고급 사양으로 바꾸어 드릴 것이며..
앞으로도..변함없이..충성을..다하여..병원 동행은 물론이며..하녀처럼 보필할 것입니다!!"
편지를 어머니 방에..휙~ 던지고는..방 문을..꽝!! 닫고..나오 길..
두시간 만에..어머니가..방 문을 열고 나오시며..
제가 있는 주방쪽을 향해..소리를 치십니다..
"아이~개 같은 년!!...알았다!!...통장이나 맡겨!!..그나저나..장롱값은 안 줘도 되는거지!!
곁에 있던 동생이 한마디 합니다.
"엄마!!...그건 그거고..이사기념으로..장롱은 장롱이니!!
어머니가 다시 소리 치십니다.
아이~개 같은년들!!...알았따!!..이제 제발~울고불고.쫌..그만해라~! 귀청이 떨어 지겠다!
일주일간의 만두 노가다와 함께..
울고불고~스토리 ㅠㅠ
정신적 육체적으로..너무 피폐해져..지금..멍~
하...돈 꾸기가..이렇케..어렵다는 사실을..첨 알았써요 ㅠㅠ